< 시조>
산골의 노부부
初香 / 조평진
땅거미가 질 때까지 한적한 오두막집
달빛이 찾아들며 환한 미소 내려준다
속호청 새 하얀 이불 눈 밭길 걸어가며.
마주보며 스쳐 보낸 머나 먼 인생행로
언약의 귀밑머리 파뿌리가 되어 가도
동행할 반려자 있어 따뜻하고 훈훈해라.
눈보라 휘날리며 매섭게 몰아쳐도
태산을 함께 넘은 긴 여정 부둥켜 앉고
노오란 꽃더미 속에 타고 있는 외로운 불씨.
연 꽃
진흙탕에 자라면서 물들지 아니하고
마음은 요동 없어 믿음 더욱 굳어라
꽃 피운 인고의 세월 머리가 숙여진다.
청정한 몸에서는 푸르름 맑고 맑아
티끌도 작은 흠도 머무르지 못하니
아 순결 정결함이여 고와서 눈부셔라.
만개한 너를 보며 지난날 바라보니
잃어버린 꿈들을 되찾을 것 같아서
은연중 마음이 맑아 새로이 눈을 뜬다.
약력
■ 조평진
* 아호: 초향(初香)
* 한맥문학 신인상 수상 (2004)
* 시조문학 작가상 수상 (2007)
* 한국문인협회 회원
* 달가람 시조문학회 회원
* 한국 시조시인협회 회원
* 시조문학 문우회 회원
* 한국문인협회 영주지부 회원
* 필봉문학회 회원
* 시집- 초설
* 시조집-풀꽃 향기로 가는 길
* 초향문학방 http://cafe.daum.net/pjcho000운영(현)
- 저의 시집과 시조집은 이창범님께우편으로 부쳤습니다
- 사진은 첨부파일로 부칩니다
※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모두 만사형통하시길 바랍니다
한올문학의 무궁한 발전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