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암장생활하면서 조용한 성격(?) 덕분에 선생님 그리고 선배님들과도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 암벽강습을 통해 모두와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무진장 기쁩니다. ㅎㅎ
이번 암벽 3주차 교육은 말로만 듣던 간.현.암!!!!
![](https://t1.daumcdn.net/cfile/cafe/127AF8405058B56008)
드디어 토요일 당일!!!
7시 50분쯤 암장에 도착하니 이미 여러 선배님들이 먼저 오셔서 준비를 하고계시더군요..
부랴부랴 같이 공용짐을 차에 싣고 운전자를 선택해야하는 시간…아무도 스틱운전을 못하는 상황이…;;
결국 어쩔수 없이 전날 과음을 하신 유선생님께서 술냄새를 풍기며 출바알!~~
가는길은 험난했습니다. 무슨 길이 그리 막히는지 3시간? 3시간반?이 걸려 11시 전후로 도착.
도착하자마자 간단히 점심을 먹고 바로 교육시작!
토요일 1일차.
첫날 교육은 20기 5명(강지원, 박대규, 박종태, 이수민, 조동현)으로 시작. 후발대(임수환, 김선옥, 김지윤, 박주연) 합류.
난이도 5.8~9 정도된다는 간현암 왼쪽에 있는 벽에 5개의 줄이 주렁주렁 메달려있고
20기 대규님이랑 둘이 파트너가 되어 하나씩 벽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ㅎㅎ
그나마 쉬운 구간이라 그런지 천천히 이리저리 살펴보며
홀드를 찾고 발 밟을곳을 확실히 체크 후 등반하니 어렵지 않게 올라가지더라구요 ㅎㅎ
그렇게 등반이 끝나고 오후 좀 늦게 멀티 시작…
이번엔 3피치 짜리 멀티시작.
토요일 멀티에선 2개의 라인이 설치되고 허능무 선배님과 유선생님의 선등으로 시작.
전 잽싸게 능무선배님 라인으로 지원 ㅋㅋㅋㅋㅋㅋㅋ
1피치에 오르고 2피치 시작전 제 뒤에 올라오시던 병건선배님의 후등빌레이를 엉망으로 보고 자숙의 대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새로 배운 빌레이 방법에 허둥지둥하며 좌절을 맛보았죠….;;;
(연정선배님과 병건선배님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을 전합니다..ㅠ.ㅠ 그런데 다음날은 잘되더라구요 ㅋㅋㅋ)
2피치를 올라가기전 20기 박종태님의 멘붕상태로 한참을 대기.(아마 두고두고 회자될듯합니다…ㅎㅎ)
2피치는 원래 코스를 이탈해 옆의 조금 편한 코스로 어찌어찌 올라가고
결국 해가 떨어지며 3피치를 올라가지 못한체 하강!~
간현암 첫날 교육이 마무리되었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저녁밥, 고기, 술, 서로간의 이야기로 야영을 경험하고 잠이들었습니다. ㅋㅋ
일요일 2일차
둘째날 교육은 20기 10명(송인철, 오유미, 임수환, 김선옥, 김지윤, 정혜진, 이지은, 박주연, 조동현, 변호영)으로 시작.
오전 7시에 눈이 떠졌는데, 이미 20기 동기분들은 모두 교육준비 끝…OMG!!!
다른 교육생분들은 새벽부터 일어나 야영장 정리 및 설거지를 완료한 상태였습니다.(멋쟁이들!!!)
저 혼자 늦게 일어나 허둥지둥 합류했습니다.(사실 다음날 일정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는…쿠..쿨럭)
오전엔 하드프리(엘리다와 깍쟁이 그리고 엘리다 오른쪽으로 이름모를 코스 하나). 총 3개의 코스를 도전!!!!
결과는 모두 실패!!!! 엘리다와 깍쟁이 코스는 크럭스를 통과하지 못한체 좌절. 중간 이름모를 코스는 길을 잘못들어 실패….
의기소침 모드로 소심하게 벽을 타다 태풍으로 인해 언제 비가 올지 몰라 점심은 건너뛰고 멀티 교육으로 이동했습니다.
(다음에 가면 잘되겠죠 뭐 ㅋㅋㅋㅋㅋ)
교육생 인원이 10명이어서 멀티 코스는 3가지 코스로 나눠서 진행됐습니다.
왼쪽부터 1(능무선배님 선등), 2(준식선배님 선등), 3(유선생님 선등) 코스중 어제와 같이 2코스로 도전!
1피치 구간은 어렵지 않게 완료. 2피치 구간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우회해서 완료. 3피치 구간은 희망의 빛 퀵드로우 잡고 완료.
정상에서 내려다보니 생각보다 높이 올라온 풍경에 감탄사를 살짝 내뱉었다가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으니 무섭다라는 생각이 점점 들더라구요 ㅎㅎ
그래도 정상까지 올라왔다는 생각에 뿌듯했습니다. ㅎㅎ
멀티를 하며 시스템을 익히고는 있지만 아직까진 선배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 상태라 경험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익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다음 교육땐 더 집중해서 시스템을 생각하며 교육에 임해야겠어요 ㅋㅋㅋ
비가 조금씩 내려 하강을 서둘러 진행하고 2일에 걸친 교육을 모두 마무리하니 이틀이 어찌지나갔는지 싶기도 하고
다음 교육은 또 어떨까? 힘들겠지? 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올라가기전에 걱정과 내려오고나서의 즐거움이 늘 번갈아 드는게 역시 간사한 사람마음입니다. ㅋㅋ
이제 전체 교육중 반이 지나갔네요. 남은 기간도 20기 동기분들과 멋진 선배님들과 함께 부상없이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주 숨은벽에서 뵐께요 ㅎㅎㅎ
첫댓글 아주 멋진 후기네요... 토요일 늦게 합류한 저도 교육 받은거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자세히 쓰셨군요... 일요일 교육내용도 꼭 나의 등반 일지를 보는거 같았어요.. 우리 모두 안전등반합시다
피곤하실텐데 돌아가는길 운전까지 하셔서 덕분에 편히오게됐어요 ㅎㅎ 수고하셨어요~ ㅋㅋ
그 날 변변치 못하게 제대로 체크 못해서... 위, 아래를 다 보기는 역시 쉬운 게 아니더군요... ㅜ.ㅜ 덕분에 저도 시스템에 대해, 선배의 자리의 무게(?)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했죠... ㅋㅋㅋ 그 날 저랑 같이 계셨던 종태씨, 지원씨, 동현씨 고생하셨어요~ >_< 아... 더불어 양 끝에서 제일 고생하신 능무 선배님과 민중선배, 병건오빠도!!!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멀티에서 자주뵙는거 같아요 ㅎㅎ
사람의 그 변덕스러움에 세상이 돌아가는거야.
묵묵히 자기몫을 다하는 동현 듬직해.
우왓! 과찬의 말씀!! 쑥스럽습니다 ㅎㅎㅎ
멋진데요~~^^
점점더 가까워지는 동기들
선생님말씀이 하나틀린게없는게 드러나고있어요
동현씨가 갑자기멋있어보이네요ㅋㅋ
벽잘타는 수환님이 더 멋있어요!! ㅎㅎ
동현 멋있지^^
글도 이리 잘쓰는구먼 등반같이하게되고 옆에있어서 늘 든든해
필력이 없다는건 엄살
ㅡ.ㅡv
병건이 빌레이를 엉망으로 본 후 자숙의 시간을 갖고, 늦잠 자서 밥도 못 하고 일정도 못 듣고 등반에 임했..............................
음에도 다음엔 더 잘할 거라는 긍정적 마인드를 갖고 있는 교육생이었군요,
최지웅 학부모 자격으로 상담 한 번 해야겠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
윽..학부모 이름에 먹칠하지 않으려면 더 열심히...ㅋㅋㅋ
헬맷에 적힌 '지웅'을 보고서야 예전부터 암장다니셨단걸 알았어요~^^
닉냄은 상당히 임팩트 있는걸요~
존재감 쨩!!!!
존재감은 남욱선배님이 더 짱이라능~ ㅎㅎㅎ
난 오빠가 엘리다나 깍쟁이 둘 중 하나는 올라갈 줄 알았는데.. 의외로군!
그나저나... 오빠 이미지가 듬직한 거였어? 그거 착한거 종류지?? 이상하다...! 내가 아는 조동이랑 다른데?? ㅡ.ㅡ
고~뤠? 달라? ㅋㅋㅋ
저도 동현씨 이미지 '듬직함' 그거 맞는 것 같아요^^ 글도 재밌게 잘 읽었어요~ 산에서도 암장에서도 조용히 타인들 배려하는 모습...상당히 인상적이였답니다!^^
우하하하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