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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산문-소설▒ 스크랩 광해. 왕이 된 남자
정순이 추천 0 조회 9 12.10.04 09:0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광해, 왕이 된 남자 (2012)

8.5
감독
추창민
출연
이병헌, 류승룡, 한효주, 장광, 김인권
정보
드라마, 시대극 | 한국 | 131 분 | 2012-09-13

(펀글)

 

    *    *     *     *

광해, 왕이 된 남자.

롯데시네마 건대점.

2012.10.2. 화 오전 9시

 

 

추석 연휴가 끝난 어제 아침 집근처의 영화관으로 갔다.

아라의 학교가 임시 휴교일이라 늦게 아침밥을 먹었더니

설거지 할 시간도 없이 자전거로 급히 달려갔다.

 

조조 상영은 항상 관객이 없어 늦게 가더라도 여유있게

좌석을 구해 앉아서 볼 수 있었기에 매진이라는 건 생각도 못하였는데

매표소에 도착한 순간, 줄을 기다리는 관객들을 보고는,

아...못 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른 아침 시간인데 언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극장가로 모여 들었나?......

 

다행히 9시 상영은 앞자리 3좌석이 남아 있어 우선 그걸 구하였다.

그러나 극장에 들어 선 순간 도저히 그 앞좌석에 앉아서는

넓은 화면을 목이 아파 볼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학창 시절 단체 영화를 볼적의 기억이 떠올라 맨 뒤로 올라라서

그냥 계단 끝부분에 엉덩이를 내려놓고 앉아서 보기로 하였다.

 

조선 15대 왕 광해군.

군이란 임금의 자리에서 내?김을 당한 왕에게 붙이는 명칭이다.

조선 28대 왕중 연산군, 광해군. 2명의 왕이 군의 명칭으로 불리운다.

지난해 이덕일의 역사평설 <조선왕을 말하다>에서

-신하들에게 ?겨난 임금들편-에서 광해군에 대해 읽은 기억이 떠 올랐다.

 

대외문제에서 탁월한 현실 인식을 갖고 있었으나 대내문제에서

소수강경파에 휘둘려 당론 조절과 사회통합에 실패한 군주라고 하였다.

광해군 10년에 금의 침략을 받은 명이 조선에 파병을 요구하였을 적,

그는 실리외교를 취하여 명에 파병을 하면서도 금에게 밀서를 보내

조선의 입장과 처지를 설명하엿던 왕이었다.

 

서인들은 광해군의 현실적 외교관을

왜란을 도와준 명황제의 은혜에 대한 불충이란 명분으로 쿠데타를 준비하였다.

난세에 충신들이 많이 생기는 걸까?

광해군 시절에 류성룡, 허균, 허준, 이항복등 역사에 이름이 남는 인물들이 많았다.

 

이 영화에서는 15일간 왕의 자리가 빈틈을

왕과 흡사한 저자꾼의 만담가 하서를 왕으로 은밀하게 모셔와

왕의 대리 역할을 맡게 함으로써 벌어지는 픽션이다.

픽션이지만 조선실록에도 15일간 왕이 자리를 비웠다는 기록이 있으니

상상에 역사를 실은 스토리이기에 더욱 영화의 즐거움을 실어줄 수 잇는 스토리였다.

 

그리고 대선을 앞 둔 시기에 개봉된 영화였기에 더욱 흥행에 성공한 것이 아닌가 한다.

영화속에서 가짜왕의 목소리를 통하여 국민들은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받앗다.

왕이란 대의명분보다는  백성들을 위하여 어떤 짓이라도 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권위만 앞세우기 보다는 아랫 사람의 어려움과 처지를 이해해 줄 수 있는

따뜻한 인간애를 지닌 왕을 지금의 국민들은 바라고 있지 않을까?

 

월드스타로 발돋음한 1인2역을 훌륭하게 소화해 낸 이병헌의 연기와

우아하면서도 기품이 있는 중전역을 한 한효주,

그리고  이상의 세상을 꿈 꾼 허균의 역할을 한 유승룡.

따듯한 인간애를 느끼게 해 준 조내관역을 맡은 장관.

모두 연기에 손색이 없다고 할 정도로 잘 해내었다.

 

그러나, 끝부분에  도망치는 가짜왕을 보호하기 위해 길목에서

도부장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싸우는 장면은 이 영화의 사족이었다.

중전의 오라비를 살리기 위해 대신들 앞에서 죄가 없는 자가 나서서

그를 단죄하라고 하는 장면은 어쩜 그리도 성경속의 예수를 연상하게 하는지?

마지막 장면, 가짜 왕 하선이 다시 천민의 신분으로 돌아와 나룻배에 몸을 싣고

망망한 대해로 나아가는 장면은 바로 허균이 꿈 꾼 세상으로 나가는 장면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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