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은 자르는 게 아니라 푸는 것
어느날 젊은 며느리에게 포장이 몹시도 꼼꼼하게 된 소포가 왔습니다.
가위를 찾아 포장된 끈을 자르려고 할때 어머님이 말리셨습니다.
"얘야, 끈은 자르는 것이 아니라 푸는 것이란다."
며느리는 포장끈의 매듭을 푸느라 한동안 끙끙거리며 가위로 자르면 편할걸
별걸다 나무라신다고 속으로 구시렁 거리면서도
결국 매듭을 풀었습니다.
매듭을 다 풀고나자 어머님 말씀이 잘라버렸으면 쓰레기가 됐을텐데
예쁜 끈이니 나중에 다시 써먹을 수 있겠다고 천진하게 웃으시더니 덧붙이셨습니다.
"인연도 잘라내기보다 푸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혹시나 얼키고 설킨 삶의 매듭이 있다면 하나 하나 풀어가세요.
이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고 인연과 연분 속에서 더불어 사는 것이므로
잠시의 소홀로 연이 끊겨서 후일 아쉬워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또한 인연의 끈은 자르는 것이 아니라 푸는 것이고 삶에 고리도 끊는 것이 아니고 푸는 것입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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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은 자르는게 아니라 푸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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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2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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