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전거 국토종주 도전기
팀원 3명과 함께 국토종주의 계획을 사전에 세우고 4박5일 여정으로 차근차근 준비하는 과정에서 2 명이 자신 없다고 계획을 바꿔 안동에서 낙동강 까지만 가겠다고 하더니 최종 하루 전에 아예 포기를 통보하여 안타깝지만 할 수 없이 팀의 남기정 씨 와 둘이서 국토종주 을 떠나기로 하고 설레임 반 걱정 반 과 함께 08/02일 인천 행 심야 직행버스를 타기로 하고 일기 예보를 보니 주춤 했던 장마 전선이 중부 지방으로 다시 북상하여 비가 온다는 소식 이었다 걱정은 되었지만 비가 많이 오지 않는다면 오히려 더위보다는 나을 듯하다. 출발 하루 전 08/02일 밤 23시00 출발 심야 버스표 을 예매 하고 준비물과 장비를 점검하고 당일 출발 30분전에 도착하기로 약속하고 약속 장소에 나가니 남기정 씨는 벌써 먼저 도착 하여 기다리고 있었다 먼저 서로 장비를 점검하고 버스에 승차 시간이 되어 인천 행 정차장으로 이동하여 기다렸으나 출발 5분전 인데 버스가 보이지 않아 조바심에 매표소에 물으니 곧 출발 한다는 안내원의 말에 허둥지둥 버스를 찾으니 엉뚱한 정차장에 버스가 기다리고 있어 기사 아저씨한테 자전거를 실어야겠다고 하고 화물 칸 한 쪽 짐칸에 짐을 이동 시키고 자전거 2대를 통째로 밀어 넣었다 원래 짐칸에 짐이 많으면 자전거를 분해해서 실어야 하는데 짐이 많지 않아 다행 이었다
출발과 동시에 내일 라이딩 을 의해 잠을 청했으나 이놈의 버스는 왜 이리 소음 진동이 심한지 거의 시내버스 수준으로 좀처럼 잠을 잘 수가 없는 상태에 고속이 아닌 직행 버스로 중간 경유지에서 하차하는 손님이 있어 거의 날 밤을 세워 인천터미널에 04:30분경에 도착 하여 짐을 대충 정리하고 지하철 역으로 바로 가니 셔터가 내려진 상태로 05:40 분 되어야 개문을 한다고 하여 아직 시간이 있으니 배도 출출하고 먼저 아침 식사를 하기로 하고 터미널 근처 식당을 찾으니 길 건너편 신촌 설렁탕 집 이라고 큰 간판이 걸려있고 불이 켜져 있어 마침 영업 중이라 설렁탕 을 시키고 두리번 거리는데 눈에 띄는 것이 벽판에 신촌 설렁탕에 대한 글이 있어 읽는 과정에 우리 회사 창업주이신 정주영 회장님이 즐겨 자주 찾던 신촌 설렁탕 원조 식당 체인점 이라고 유명 하다고 하여 아침식사는 잘 선택 했구나 하고 기대를 했지만 기대와 달리 언젠가 TV에서 본 듯한 분말 스프로 만든 즉석 설렁탕 있다고 들었는데 바로 그 맛이 아니던가 실망하여 나오면서 주방 쪽 을 살펴보니 설렁탕 집에 육수을 끊이는 큰 솥 단지 는 있는데 빈 솥 만 덩그러니 있는 상태였다 다시 지하 철 역에 도착 하니 마침 개찰을 시작하여 먼저 갔다 온 사람들의 말 만 듣고 검단 역 까지 가면 된다고 하여 검단 지명을 찾으니 아무리 찾아도 검단이라는 역은 없는데 마침 역무원이 지나가 물으니 친절히 검안 역이라고 한다
지하철 자전거 전용 칸에 오르니 벌써 이른 아침 시간인데 나이가 지긋하신 동호회 몇 몇 사람들이 승차하여 앉아 있었다 검안 역에 도착하여 하늘을 보니 비가 올 날씨는 아니고 흐린 날씨로 자전거 타기는 매우 좋은 날씨였다 먼저 길 을 몰라 지나가는 사람에게 아라 서해 갑문 출발지 을 물으니 잘 아는 사람이 없어 두리번 거리는데 경인 운하가 보이고 제방 옆으로 자전거 국토종주길 글자가 보이고 화살표 방향이 그려져 무작정 30분 정도 달렸으나 아래 서해 갑문이 보이지 않아 이상하다 생각하고 물으니 반대로 왔다는 것을 알게 되어 다시 방향을 돌려 반대 방향으로 열심히 페달을 돌려 아라 서해 갑문에 도착 하니 08:00 서둘러 종주수첩에 인증확인 stamp을 찍고 사진 한 컷 하는데 젊은 사람이 다가 오더니 중공업에서 오셨냐고 하면서 자기는 연구소 도장 연구실에 근무 한다며 일행이 같이 왔다고 하면서 반갑게 인사 을 나누고 바로 국토종주 주행이 시작되었다
잠시 전 한차례 소낙비가 쏟아진 후 팔당 댐에서.........
연일 계속되는 장마로 인하여 수위가 불어나 수문을 OPEN 하여 물안개 가 피어오르고 있다
여기 까지는 남 녀 노소 서울 사람들이 엄청 많이 자전거를 즐기는 곳이다
팔당대교를 건너니 옛 경춘선 폐철도 를 이용한 자전거 길을 만나 은근히 매력적이며
주변 경관이 매우 좋다
옛날 철길 과 폐 터널도 그대로 살려 잠시나마 햇볕과 더위를 식혀주는 자연 에어콘 이
따로 없다
여주보 어제 심야 버스에서 잠을 설쳐 심신이 많이 피로한 상태다
잠도 오고 , 엉덩이도 아프고, 비도 맞고 이곳까지 123 KM 인데 아침에 출발지 에서 길을 잘못 들어 총 주행 거리는 약 150 KM 정도 주행 했다
숙소 을 찾아 모텔을 찾아가니 주말이라도 5 만, 6 만 원씩 달란다. (한 마디로 배짱이다 )
마지막으로 한곳에 갔더니 4.5 만원 달라고 하는데 현금 4 만원 주기 로 하고 일찍 여장을 풀고 시원한 에어콘 바람을 쐐니 이곳이 천국이다 쉽다 아침 5 시 기상 알람을 맞추고 세탁을 하는 동안 그 데로 골아 떨어졌다
아침 알람 소리에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느낌과 함께 일어나니 5시 아침 식사 을 할 수 없어 어제 준비한 컵 라면으로 간단히 때우고 가다가 식당이 있으면 아침식사 하기로 하고 05:30 분 다시
GO GO ................
이른 아침부터 하늘이 비가 올 듯 심상치 않다
충주 탄금대 도착 중간에 이정표 을 잃어 어렵게 찾았다
국토종주 길 아쉬움이 있다면 좀 더 정확한 이정표 표식이 아쉽다
아마도 국토종주 하신 분 들 중에 몇 번씩 경험을 했을 것이다
수안보 온천에 도착 인증 stemp 을 찍고
오면서 비가 오는 바람에 신발에 물이 들어가 양말까지 젖은 상태고 발가락이 아프고
사전에 젤 안장으로 준비를 했건만 엉덩이는 말 할 수 없이 아프다
발바닥 에 열기가 달아올라 양말을 벗으니 발가락이 팅 팅 불어있다
주위 을 둘러보니 마침 옥외 온천탕에 몇 몇 아주머니 들이 족욕을 하고 있었다
옳거니 저거다 싶어 팅팅 불은 발은 씻고 이열치열 이라고 발을 담그니 온몸이 찌릿한 느낌이 오면서 전신에 피로가 확 풀리는 듯 하면서 잠이 쏟아진다
하지만 목표를 향해 종주 길을 재촉한다
이제는 문경새재를 넘는 이화령 고개 국토 종주 구간에 가장 힘들다는 곳이다
아침 까지만 해도 비가 오락가락 하더니 이제부터는 더위가 장난이 아니다.
마트에 가서 일단 열기를 식히기 위해 아이스크림 과 음료수로 cooling down 시키고
오르막으로 출발........
족욕을 해서 그런지 한결 페달링 이 상쾌한 기분이다
하지만 잠시 뿐 헐떡이는 숨은 가빠오기 시작 한다.
이화령 맛 배기로 약 2.5 k 의 소조령 을 넘어 간다
이화령고개의 초입이다 총 길이는 약 5 km 연속 up-hill 이 굽이굽이 계속 된다
중간 중간 쉼터의 그늘이 있지만 가 뿐 숨 을 헐떡이며 쉬지 않고 오른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다는 신념으로 열심히 폐달링 을 한다
뒤에 따라오는 남기정 씨 한 테 내리지 말고 끝까지 올라오라고 재촉 하면서 용기를 불어 넣어준다..........
시내에서 출 퇴근 자전거 탄지 6 개월여 밖에 없는 사람이 쉬지 않고 올라오는 모습을 보니 대단 하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 물 한 병을 단숨에 마시고 휴게실에서 시원한 맥주 한 캔을 마시고도 우동 한 그릇씩 비웠다
이제 배도 부르고 내리막 스릴을 만끽하며 시원하게 내 달린다.
달리다 보니 영남대로 가 나타난다 (이제부터는 경상도 )
문경 온천을 지나 문경 불정역 에 도착 하니 오후 5 시
stemp을 찍고 인증센타 를 나서는 순간 갑자기 소낙비가 퍼 붓는다
잠시 비를 피해 불정 역사로 가서 비를 피 하는데 역 안에서 관리인 아저씨가 커피 한잔 하고 잠시 쉬었다가 가라고 하신다
이곳 불정역은 폐쇄 되고 현재 구 열차 레일 을 이용하여 레일 바이크 및 옛날 전동차 을 펜션으로 개조하여 영업을 하고 있었다
불정역에서 잠시 커피 한잔 하는 동안 점촌에 사시는 분을 만나 점촌에서 숙박을 할 예정이라고 하였더니 아마도 방 구하기가 어려울 것 이라고 한다
걱정 하면서 점촌 시가지로 한 참 들어가도 숙박 시설이 보이지 않는다
한 참 만에 찾은 점촌역 근처에 모텔을 찾아 2일째 숙박은 이곳에서 하룻밤 4 만원..........
젖은 옷은 모텔 아주머니가 세탁 해주신다고 한다.
간단히 샤워를 하고 저녁 식사 할 곳 을 찾았으나 일요일로 대부분 식당이 휴일로 마땅한 식사를 찾지 못하고 결국은 돼지국밥 에 소주 1병..........
3 일째 아침 04:30 분 기상하여 어제 준비 한 컵 라면으로 때우고
(아침 식사 할 곳이 없음 )
식수부터 챙기고 3병이 기본이다
05:00 이른 아침 출발 ( 무더위로 )
아침부터 안개가 자욱한 가시거리 10 m로 여름에 안개가 잔뜩 끼면 덥다고 하였는데
오늘은 무척이나 더울 것 같다
고글에 안개가 부딪히면서 시야도 가리고 물 방울과 땀 방울이 줄줄 흐른다
햇볕이 나가기 전에 부지런히 달려야 한다 ( 25 -- 30 km/h)
안개는 서서히 거치고 햇볕이 나기 시작 한다
무척이나 덥다 바람도 없다 ...............
체감 온도는 약 35 도를 넘는 듯하다
힘들다고 쉬면 열기가 올라 오히려 더 덥다
그냥 달리는 것이 속도에 의한 바람으로 시원하다.
다음은 합천 창녕보 달성보 에서 서울로 가는 부부를 만났다
저희에게 고개를 넘으면 힘들다고 지름길을 가르쳐 준다면서 국도 5 번 도로로 가다가
67 번 도로로 가면 지름 길이니 찾아가라고 하여 국도 5번 도로로 계속 가도 가도 67 번
도로는 나오지 않고 5 번 도로다
현지 사람에게 길을 물었으나 합천 창녕보 와 합천 함안보 와 헷갈려 국도에서 날이 어두워지도록 함안보 쪽으로 가고 있었다
뒤늦게 알아 다시 창녕보로 돌아가는 길은 멀고도 멀었다
가다가 지쳐 적포교 근처 숙박업소를 인터넷에서 본 기억으로 찾아 갔을때는 밤 10 시
지칠때로 지쳤고 예전에 왼쪽 무릎 안 좋았는데 무리를 하여 아파서 힘을 쓸수가 없다
왼쪽 발 페달링 은 그냥 헛 바퀴로 돈다
오늘 주행 거리는 200 km 도 넘는다.............
지칠데로 지쳐 이곳에서 3일째 숙박을 하기로 하고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나니 23:30 분 그대로 골아 떨어졌다
4 일째 아침 이제 오늘 아침 국토종주의 종지부를 짓는 날이다
아침 일찍 서둘러 05:30 출발 합천 창녕보로 가는 길을 물으니 약 8.5 km 더 후퇴 해야 한다고 한다
어제 국도에서 헤매면서 얼마나 갔는지 가늠이 간다
다시는 힘들어도 지름길로 가지 않겠다고 다짐 하면서 창녕 함안보 를 찍고 양산 물문화관까지 약 56 km 열심히 페달링을 한다
갑자기 앞에 산악 도로가 보인다 걱정이 태산이다 무릎이 계속 아프니 아침부터 오른발로만 페달링을 한 상태라 도저히 타고 갈 자신이 없다
이제는 끌 바다 속으로 포기하고 가는데 도로가 산을 비켜 돌아가지 않겠는가 재수구나 하고 가는데 다시 산길이 나오더니 진짜로 끌 바를 하는 신세가 되었다
이놈의 고개는 왜 이리도 높은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자전거를 집어던지고 계곡으로 내려가 물에 들어가려고 하는 순간 왠 놈의 산 모기떼가 달려드는지 기겁을 하고 뛰쳐 나와 끌바를 마치고 시원한 내리막길 을 달려 도착 한곳이 김해 방면 생림면 이었다 슈퍼에서 음료수를 먹으면서 물으니 길을 잘못 들렀다고 한다 종종 우리와 같이 이길로 오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우리도 분명히 국토종주 길을 따라 왔는데 길을 잘못 들은 것이다
잠시 후 낙동대교 방향으로 떠나려는데 두 사람이 우리가 온 코스로 똑 같이 도착하였다
낙동대교 를 건너니 삼랑진 쪽에서 오는 사람과 만나게 되어 물으니 우리가 길을 잘못 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 부터는 양산 물문화관 으로 가는 외길로 종착 지점까지는 아직도 50 여 km
드디어 양산 물문화관 을 거쳐 종착 지점으로 가는 길 며칠 동안 바람 한 점 없던 날씨가 하구언 둑에서 몰아치기 시작하는데 페달링을 해도 해도 자전거는 속도는 나가지 않고 무릎만 아프다
종착지는 빤히 보이는데 하구언 둑을 건너는 길이 왜 이리 긴지..........
드디어 긴 여정은 이제 끝났다
첫댓글 양중씨....후기를 읽고 있으니 작년 생각이 나면서 내가 더 힘드네.ㅎㅎㅎㅎ
먼거리 더운 날씨에 고생많았네요...그래도 뭔가 성취감이?????????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