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커벨에는 다복이라는 이름을 가진 강아지가 두 마리 있습니다. 지금 후지마비 장애를 치료하고 있는 모모애님의 3살된 다복이가 있고, 또 다른 한 아이는 작년 7월에 경기도 안성에 사는 대학생 남매가 입양한 당시 13살 이상으로 추정됐던 노령견 다복이입니다.오늘은 두 아이 중에서 노령견 다복이의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노령견 다복이는 작년 4월 4일 성남시 보호소에서 구조해온 아이입니다. 당시 성남시 보호소는 운영권이 다른 분에게 넘어가게 되었고 보호소를 폐쇄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보호소의 폐쇄와 함께 아이들이 맞이할 운명은 안락사였던 것입니다.
지금은 연락이 끊긴.. 당시 성남시 보호소의 한 여성 입양담당자께서는 남아있는 아이들을 살려보려고 자신의 블로그를 활용하여 백방으로 최선을 다해 애를 썼습니다. 그러던 중 카페 설립 이전에 팅커벨프로젝트를 하고 있던 뚱아저씨를 알게 되었고 연락이 왔습니다.
" 여기있는 아이들 중에서 한 마리 만이라도 살려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마침 그 때 아고라 반려동물방에서 예비군 교육장에서 버려졌던 말티즈 아이가 이슈가 되었고, 많은 분들이 뚱아저씨에게 그 아이를 구해달라고 요청을 해왔던 상황이었습니다. 당시는 카페 체제도 아니었고 구조요청방이라는 것도 없었기에 아이들을 구하느냐 마느냐는 뚱아저씨의 결심에 달려있을 때였지요.
민방위교육장의 그 아이와 성남시보호소 입양담당자가 말한대로 한 마리라도 구해보자라는 생각으로 그곳을 방문하였습니다. 당시 폐쇄를 얼마 앞둔 성남시보호소는 어수선하기도 하고 을씨년스러웠습니다.
어서 두 아이를 구해가자고 마음먹고 상담을 하는데 다행히도 민방위교육장의 말티즈 아이는 믿을만한 분이 입양을 해갔다고 합니다. "정말 다행이다"라는 생각과 함께 다른 아이 둘을 입양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는 입양담당자 여성분에게 "제가 못고르겠으니 여기 아이들 중에 두 아이만 정해주세요. 그러면 그 아이 둘로 데려가겠습다."라고 했지요.
그렇게 해서 구하게 된 두 아이가 바로 쫄콩이(미쫄콩새처럼 행복한 견생을 살라고 지어준 이름. 현재 이름 콩이. 뚱아저씨네 큰 형님댁에서 입양해서 잘살고 있음)와 노령견 다복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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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다복이와 함께 구조한 쫄콩이.. 지금은 10kg이 넘는 성견이 되었습니다.
뚱아저씨 형님댁에서 사랑많이 받고 살고 있습니다.
쫄콩이는 성남시 보호소 앞에 버려두고 간 2개월 밖에 안된 작은 아이였는데 우리 카페 대문에 있는 여성분이 강아지를 안고 있는 사진의 그 아이입니다. 그 여성분은 제 형수님이시지요.
그리고 입양담당자가 꼭 살려줬으면 하는 또 한 아이가 바로 다복이입니다. 왜 많은 아이 중에서 이 아이를 살려달라고 했느냐고 물었더니 이런 사연을 알려주셨습니다.
"이 아이는 성남시 보호소에 온 지 1년 6개월이나 된 아이입니다. 차마 안락사를 시킬 수 없어서 우리 직원중에 한 분이 입양 형식으로 살려주었는데 그 이후로 1년 6개월 동안이나 밖에 나가서 산책도 제대로 못하고 여기 이렇게 케이지 안에만 갇혀있게 되었습니다.
늙어서 힘도 없고 아마 오래 못살 아이인 것 같은데 죽기 전에 좋은 주인 만나 산책이나 실컷하고 햇빛좀 보고 죽게 했으면 하는 것이 저희 바람입니다. 그래서 이 아이를 추천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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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당시 늘 케이지에서 누워만 있던 다복이
입양담당자의 측은지심으로 살아서 무려 1년 6개월이나 보호소 케이지에 있었고, 또 그 분의 마지막 바람대로 안락사를 당하지 않고 살아서 그 곳을 나오게 된 그 아이의 이름은 얼마를 더 살지는 모르겠지만 남은 생애동안 복많이 받으라고 다복이로 지었습니다.
다복이는 구조하여 당시 연계병원이었던 현대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13살 이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나이가 워낙 많고 노령견이라 다른 아이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하고 늘 힘이 없어보이는 상태였습니다.
그런 다복이를 병원에서 데리고 나와 당시 신 행강집이 신축되기 이전에 구 행강집에 계시던 행강대부님께 부탁을 해서 따로 특별히 보호를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한결이처럼 다복이는 행강대부님 방에서 함께 지내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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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강대부와 한방에서 함께 지냈던 다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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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보내기 직전.. 행강대부님과 노령견 다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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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경기도 안성에 사는 대학생 남매에게서 뚱아저씨에게로 전화가 왔습니다. "다복이의 사연을 읽었습니다. 너무 가엾어요. 우리 남매는 안성의 한 작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둘 다 강아지를 무척 좋아해요. 이 아이가 언제까지 살지는 모르겠지만 죽기 전에 산책도 실컷하고 햇빛도 실컷보게 해주고 싶어요."
참 고마운 학생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다복이는 작년 7월 초.. 팅커벨 프로젝트 카페가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안성의 대학생 남매에게 입양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말대로 사랑 듬뿍 받으며 행복하게 잘 살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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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남매에게 입양가서 사랑받으며 지낸 다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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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대학생 남매와는 간간히 연락을 하고 지냈는데 오늘 새벽 4시 27분에 문자메세지가 왔습니다. 다복이가 별이되었다는 소식을 알려온 문자메세지였습니다.
" 아저씨.. 다복이가 숨을 안쉬어요.. 잠을 자다가 켁켁 거리길래 흔들어 깨우려고 했는데 6번 정도 숨을 몰아쉬더니 그 뒤로 숨을 안쉬어요. 너무 마음이 아파요. 그동안 잘해주지 못해서 더 미안하구....진짜 제 인생에 이렇게 순하고 사랑스런 강아지는 못볼 것 같아요. 새벽에 죄송해요. 동생과 상의해서 다복이는 화장하기로 했습니다. 다복이의 마지막 잘 지켜주고 올께요.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누군가에 의해 버려져서 보호소로 오게 되었고, 무려 1년 6개월을 케이지 생활을 했던 다복이.. 그랬던 다복이가 맘씨 고운 젊은 두 대학생 남매를 만나 14개월 동안 사랑받으며 행복하게 지내다가 오늘 새벽에 별이되었습니다.
참 만감이 교차하네요. 어쩌면 햇빛도 한 번도 보지 못한 채 보호소의 폐쇄와 함께 안락사가 될뻔했던 아이.. 생을 얼마 남겨두지 않았던 노령견 다복이.. 이 아이의 마지막이 너무 초라하지 않고 너무 쓸쓸하지 않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무엇보다 노령견의 마지막을 지켜준 대학생 남매에게 고맙네요. 그리고 아마도 아직도 다복이를 잊지 않고 소식을 궁금해하는 팅커벨프로젝트를 지지했던 많은 분들에게 다복이는 오늘 새벽에 별이 되었지만, 그 아이의 마지막은 결코 외롭지 않았다고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동안 노령견 다복이를 응원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끝으로 다복이의 살아있을 때 모습 동영상으로 두 개 보내드립니다.
" 다복아.. 우리는 네가 세상에 태어나준 것이 고마웠고, 팅커벨과 인연을 맺어준 것이 고마웠던다. 오래오래 잊지 않고 기억할께.. 안녕.. 사랑스런 우리 천사 다복이 ~ "
다복이의 살아있을 때의 마지막 모습
다복아.. 안녕.. 언니 오빠와 함께 행복했니? 고마워.. 다복아..
첫댓글 지기님 힘내세요... 아침부터 가슴이 짠하네요...
다복아 고마워... 이 세상에 태어나줘서...
대학생 남매분들도 넘넘 고마워요... 복 마니 받으실거에요... ^^
기억합니다.. 노령견 다복이.. 다복이의 마지막을 품어 주신 그분들도 정말 감사하네요.. 다복이가 외로웠던 기억보다는 따뜻했던 기억만을 품고 돌아갔기를 기도합니다...
출근하다말구갓길에차세우구또웁니다ㅠㅠ.전이렇게불쌍하구사연이절절한아가들이이렇게많은줄은정말몰랐어요.다보듬어줄수없는제작은그릇때문에속상하구.어쩌면게이지앉에서슬픈생을맞았을지모르는다복이가는날까지챙겨준두학생진심으루감사합니다.그리구그학생들에다리를놓아주신뚱아저씨께감사드리구요.비록주인에게버림받아한동안힘들었겟지만다행히천사같은주인덕에편히하늘나라가서그래두다행이지싶어요.다복이거기선다시버림받지않구건강하게친구들과뛰놀며놀수있길기도하께ㅠㅠ
학생들이 입양을 해주는구나 했던기억이 나네요. 이름이 다복이었군요...... 언니, 오빠 품에서 좋은 기억 남기고 떠났을거라 생각하니 위안이 되네요.
좋은 기억을 행복한 마지막이였길~~~
힘들지 않았길~~~
다복아 짧은 인연이였지만 잊지않을께~~~어헝 어헝 어헝
그래도 마지막에 좋은 기억안고 가니 다행이라
스스로 위안을 해봅니다
다복아, 좋은 기억 행복했던 기억만 갖고 가거라..... 안녕.... 대학생 남매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후지장애다복이가 팅프에 왔을때~~문득ᆢ작년에 입양간 노령견다복이 생각이 많이났었습니다~ 원이네가 원이를 잃고~순둥이를 입양할려고 할쯔음에 노령견 다복이도 제눈에 들어온 아이였었거던요~~어느때보다 마음이더 아려옵니다~~
다복이 마지막 가는길은~따뜻한 가족품에서 떠날수있어서 참다행입니다~
그 남매분께 감사해요. 다복이 마지막 생이 행복해서
고마워요... 다복아 그곳에서 잘 지내고 있어 ..
다복이에게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고 느끼게 해주신
대학생 남매님들 고맙습니다.
존경합니다.
다복아 평온히 잘 지내렴.
제발바니길바랬는데 다복아 이젠편히쉬렴 언니오빠사랑받고떠나서그나마다행이에요 다복이긍금하고
마음쓰였던아인데 다복아팅프에와줘서정말고마워
남매분덕에 다복이의 마지막은 외롭지 않았어요....행복하게 지내다 가게 해줘서 고마워요....다복아 잘가
눈물나요... 마지막을 외롭지않게 고통스럽지않게 하게되어서 다행이어요 담 세상에선 행복하기만을 빌어야겟습니다..
다복아~ 잘가,안녕~
다복이가 갔구나.ㅠ
밤에 자려고 이불 깔고 누우면 슬그머니 다가와 이불 끝자락에 엉덩이 걸치고 잠을 청하던 네 모습이 눈에 선한데
네가 입양을 갈때 너무 흐뭇 했었는데 잘가 그곳에서는 세상에서 못다했던 행복한 시간만 있기를 기도할께..
대부님두맘짠하시겠네요ㅠㅠ.전들어온지얼마안되서첨보는녀석들많지만.수많은애들보내시구거두시구참고생하시네요.진짜존경해요대부님~~~~
다복이 소식 궁금했었는데..다복이 사랑받고 행복해서 가는길이 외롭지않게 보살펴준 남매 분 고맙습니다 다복아 아지별에서 친구들과 잘 지내렴.
안녕.다복아~
하늘에서 행복해야해
그래도 다복이의 마지막은 외롭지 않았을거 같아요 정말 좋은 분들의 품에서 떠났으니....다복아 거기선 더 많이 행복해라...
다복아. 잘가렴. 아지별에서 행복하렴 ..
다복아. 잘가렴...
남매분 감사합니다. 다복이 지켜주셔요...
얼마되지 안았던 짧은 나날이었겠지만...다복이..참...행복했을거예요...마지막을 곁에서 지켜주신 따뜻한 두남매분이 있었으니까요...
다복아...행복한 기억만 안고 별나라로 갔겠지?? 아지별에선 행복해라~~~
입양자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많은 사랑 안고 가게해주어서
그리고 위로의 말씀을 보내드립니다.
다복아~~~~잘 지내고있어 ^^
이글을 뭐하다 이제야봐습니다
지금 울산가는 케이티 안에서 소리도 못내고 울어버러습니다 지기님도 감사하구
대학생남매 드분께 진심으로 감사함 마음전합니다
팅프 초창기부터 함께 했던 아이라 그런지 더 정이 가는 다복이...ㅠㅠ
다복아 언니 오빠와 많이 행복했지? 행복한 시간들만 기억하며 편안하게 쉬렴...사랑해 다복아...
다복이 왔을 때 원래 다복이가 궁금했었는데... 다복아♥ 짧지만 많은 분들 사랑 기억 갖고 편히 쉬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다복이에게는 그 가정이 천국이었겠죠? 하루하루가 행복했을겁니다. 두 남매분께 감사와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다복이 좋은 곳에 가서 행복하게 지낼거에요...
다복이는 행복하게 있다가 하늘나라로 갔네요
착한두분남매 정말고마웠어요...
다복아~~ 좋은 언니오빠 곁에서 좀 더 행복하게 살지 그랬니...ㅠㅜ 이젠 아픔없는 그 세상에서 맘껏 뛰어다니며 행복하거라...다복이 거두어주신 남매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복 받으실거에요...
다복아 고마워 ♥
다복이가 마지막을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해서 다행입니다. 다복아 안녕
노령견 다복이가 별이 되었다는 소식을 보며 울컥했습니다.
보호소에 들어와서도 1년 6개월동안이나 케이지안에서만 꼼짝없이 지내야 했던 아이,
죽기전에 산책이나 실컷하고 햇빛 좀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하신 성남보호소 직원분..
다복이를 품어주신 남매분께 정말 감사드리며, 마지막 가는날 외롭지 않게 옆에 있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다복아 이제 편히쉬렴!! 다복이를 품어주신 남매분 감사드려요! 다복이 행복했을거예요!!
좀더 긴시간 함께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그래도 다복이 외롭지 않게 따스하게 떠나서 다행이예요...ㅜㅠ
다복아... 조금만 더 흙밟고 풀보고 .. 사랑받으며 곁에 있지...
편히 쉬어.. 행복해야 해..
다복아 조금만 더.... 살아주지그랬니ㅜㅜㅜ 디복아 ..... 이젠 편히 쉬렴..
저희 봄이도 성남보호소에서 있었고 그곳 자원봉사자인 봄바람님 블로그를 통해 데려온 아이라 다복이 사연을 들으니 마음이 아릿합니다..
마지막생을 행복하게 지내고가게 해주신 여러분들이 참감사하네요.젊은 학생남매가 다복이 끝까지 지켜줘서 더욱고맙구요.어리고 작은강쥐찾는 어른들만나면 맘미 안좋고 끝까지 그아이지켜줄지 걱정되거든요.다복아.!! 편히쉬어.
노령견들만 보면 너무 맘이 아파서... 가슴에 묻은 우리 아이가 생각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