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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맺어진 의리 -안동 계회 |
▣방송 : 2010. 10. 16 (토) 20:00~21:00 (KBS 1TV) ▣진행 : 한상권, 김진희 아나운서 ▣연출 : 심광흠 PD ▣글 : 최미혜 작가 ------------------------------------------------------------------------
시대를 뛰어넘는 의리와 인연 ! 안동 선비들의 모임 기록, 계회(契會)
400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임계계'(壬癸契)와 ‘우향계’(友鄕契)
그들이 남긴 계모임 속 숨은 비밀을 파헤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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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역사와 전통의 기록 ‘임계계회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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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의 임계계회도 |
▲임계계회도 |
지난 2005년 KBS 'TV쇼 진품명품'에서 1억 5천만 원의 감정가를 받아 화제가 된 한 장의 그림이 있다. 임자년(1552)과 계축년(1553년)생인 선비 11명이 환갑 즈음인 1613년의 모임을 기록한 <임계계회도>다. 오늘날 우리가 사진을 찍어 나눠 가지듯 400년 전의 사람들은 계회 장면을 참가 인원 수 만큼 그려 나눠 가졌던 것. 그렇다면, 나머지 후손들도 계회도를 소장하고 있을까? 제작진의 수소문 결과, 순흥 안씨, 진주 하씨, 영해 박씨, 안동 권씨 총 4문중에서 임계계회도를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과연, 4문중의 후손들이 소장하고 있는 계회도는 모두 똑같은 그림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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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되지 않는 회원 ‘허응길’의 후손을 찾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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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허씨’ 허응길의 후손 |
▲허응길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임란호국영남충의단’ |
4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매년 4월 10일 정기모임을 지속해 오고 있는 임계계회. 하지만 11개 문중 가운데, 유일하게 ‘김해 허씨’ 허응길의 후손들만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김해 허씨 허응길’의 후손을 찾기 위해 제작진이 직접 나섰다. 단서는 오직 허응길이라는 이름과 1553년 계축생이라는 나이, 그리고 현감을 지냈다는 좌목의 정보가 전부. 과연 그의 후손을 찾을 수 있을까? 허응길의 단서를 추적하던 제작진은 대구 계명대학교 도서관에 소장 중인 1584년 문, 무과 시험 합격자 명단에서 계축년(1553년)생의 ‘허응길’의 기록을 확보할 수 있었다. 또한 대구 망우공원에 있는 ‘임란호국영남충의단’에서 망우당 곽재우와 함께 영남 의병으로 활동한 허응길의 기록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런데, 모든 기록의 허응길은 모두 본이 다른 ‘하양 허씨’. 과연 하양 허씨 허응길은 우리가 찾는 인물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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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년 최장수 유계(儒契) ‘우향계’의 비밀 |
1478년 안동 지역 5문중의 선비 13인이 결성한 우향계. 이 계는 530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우리나라 최장수 선비들의 모임이다. 우향계의 회원 13인은 모두 당시 안동의 향촌 사회를 주도하던 대표적인 양반 가문 출신으로 관직에서 물러나 낙향한 선비들이다. 이들은 왜 벼슬길에 발을 끊고 초야에 묻히고자 했을까? 우향계를 조직할 당시 모임의 참석자들은 단종을 폐위하고 왕위에 오른 세조에 반대했던 인물들. 즉, 우향계는 계원들 상호 간의 친목을 도모하는 단순한 계모임이 아니라 세조의 왕위 찬탈이라는 엄혹한 현실 속에서 안동의 향촌 자치를 지켜나간 비밀 결사체로써의 기능을 담당했던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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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손손 이어온 안동 선비들의 모듬살이 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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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동안 유지되어온 <임계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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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8년, 안동의 다섯 문중 선비 13명이 모여 시작한 <우향계>와 1613년 안동의 11명 선비들이 첫 모임을 시작한 <임계계>. 이 계회들은 4~500년에 걸쳐 후손들에게 확대 전승되면서 선조들이 맺은 의리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는 우리 시대에 다시 돌아보고 계승해야 할 소중한 전통 가치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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