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방산 찾아 삼천리
우수경칩이 지나고 나니
개구리 뛰어나와
왕방울 큰눈 굴리며 어디 먹을것 없나 입맛 다시는 너나
봄소식 따라 입맛 찾아 천리길 찾아 나선 나나 같아 보일게다
오늘은 정다운산우 8명이서 소풍가는 기분으로 강송 찾아들어 저 멀리 남해 대방산 간다
촐랑촐랑 올라간다고 다 등산이냐?
무조건 오르기만 하면 다 내 발밑에 있다더냐?
아무쪼록 산이 주는 신선함과 즐거운을 가슴에 담아야지
그래야 내 마음이 살찌지 않는가
등산이나 인생이나 아무렇게나 누워서 떡 먹는 건 아니지
빨리가면 등산 잘 하는거고
늦게 가면 등산 못하는건가
이산저산 이봉우리 저봉우리 줄줄이 외워서 시험이라도 보겠다는건가
산이 조용히 말하는 걸 한 마디라도 알아 들어야지
메아리는 개소리나 헛소리나 떠드는데로 되돌려 주지만
산은 주고받는 마음이 통해야 넉넉함을 나눠 준다니까
마음에 풍요함을 심취하기 위해 나는 오늘도 오른다네 ..............
산 아래 밭에서는 파릇파릇 봄보리가 싱그럽다
보리는 늦가을에 파종을 해야지 봄에 파종을 하면 보리가 안된다
그것은 보리는 여름식품으로 추운데서 자라야하고 벼는 겨울식품으로 여름에 자라야한다
더운여름에 추운데서 자란 음식을 먹고 겨울에는 더운데서 자란 식품을 먹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상생의 원칙이다
한여름에 보리밥을 먹는 이유는 더위에 지친몸을 겨울식품으로 달래고
한겨울에는 더운데서 자란음식을 먹음으로써 추위를 견디는 것이다
이것이 자연의 법치다
대사산에 올라 쪽빛바다을 바라보며 살아온 인생살이를 뒤돌아 본다
인생의 단맛 쓴맛을 어찌
세치 혀로만 느끼리요
인생살이가 쓴맛 단맛 인것을
한평생 살면서 단맛 쓴맛을
못 느끼고 살았다면
그 인생은
세상 맛을 모르고 산게지
볼것 못볼것 모든것을 눈물흘리어 씼어내려 하는데 왠 눈물이 이리많이 흐른단 말인가
속세에서 내 이리도 지지리 살았단 말인가
그 모든것을 내려놓으며 이제사 몸으로 느끼는구려......허허허
오늘 이곳을 산행하며 느낀것은 산허리에 묘지가 많다는 것이다
허기사
섬에서 나고 자라며 살면서 이곳에서 죽으니 나고 자란 곳에 묻히는 것은 당연하다
묘지를 둘러보면서 느낀 점은 나도 언젠가는 저리 된다는거다 많은사람들이 못느끼고 살뿐이지
간단한 비석두개가 보인다 묘지명도 간단히 적었다
아마도 뱃일하다가 풍파에 죽어 흔적이 없어 유품으로 장례를 치른것 같아 보인다
자세히 알길은 없지만
그아래 밭 옆에 마른샘이 있는데 이러한 형태의 샘 이름은 밭전(畠)전샘이라고 한다
농부가 일하다 마시는 물이라서 그럴께다
샘이름 나온김에 샘에 관한 이야기 한번 적고 간다
서울 무악재 남쪽으로 독립문이 있는 동네가 영(령)천동이다
산및에 샘이 있는데 그샘을 령천샘이라 한다
그래서 이 동네가 영천동이라고 부른다
靈泉(령천)은 어떤 샘물일까
옛날에는 신선이 마시는물이라 하여 각종 속병에 좋다고 한다
즉 귀신이 마시는 물이 령천샘이라는 것이다
그럼 그 동네 내력을 잠깐 살펴보자
영천동은 일제때 서대문 형무소가 있다
많은 독립투사가 고문에 의하여 죽어 갔다
그 귀신들이 이 샘물을 마신것이다
옛날에 지명을 만들때 아무렇게나 지어서 부른것은 아니다
지금에 와 생각해 보면 딱 맞다
위로는 고가차도가 있어 새벽녁에 보면 귀신불빛이 왔다 갔다 하는 형상이고
아래로는 독립문이 있어 귀신이 들락 거리는 동네가 된 것이다
령천동을 왜 귀신동네라고 칭하는지 한자를 풀어보자
靈(귀신령).........
雨(비우)口口口(입구)巫(무당무)이글자가 합해서 귀신령자가 된다
雨 으시시하게 비가 내리는날
口 입구자가셋 원한에찬 귀신 입들이 히히히 하고
巫 귀신과 교통한다는 무당이 앉아 있으니
귀신이 있는동네라 어찌 안하리요 무시시한 동네가 바로 영천동인 것이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은여우 생각대로 풀이 한것이지 어떤 자료나 문언에 나와있는 것은 아니니 딱히 그렇다고
볼수도 없고 아니라고 부정하기도 그렇다 말 그대로 생각대로 생각 하시면 된다
샘물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토끼가 마시는 묘샘 용이 승천하기전 마셨다는 용천샘 호랑이가 마셧다는 호샘
이런것은 다 지형에 맞게 샘이름도 부처진 것이다
산세를 보면 만물의 이치를 알수있는 것이다
골이 깊고 산세가 험 할수록 물이 좋고 산수가 수련하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 아난가
좋은곳에 좋은 인재가 나오고 산수 수련한 곳에 큰재목이 자라는법
인간의 욕심이 앞서 좋은곳에 터를 잡고 좋은곳에 조상의 묘를 써 후손이 발복 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삼성가 이병철회장 아버지가 조상의 유골을 싸들고 묘자리를 찾아 전국을 헤메이다
결국 못찾고 고향 근처에
스님이 정해준 명당자리에 묘지를 안장했다라는 이야기는 너무도 잘 아는 사실 아닌가
富不三世 貧不三世 부자가 삼대까지 가는것도 아니요 가난이 삼대까지 가는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 여러곳에서 과욕과 무리수가 뒤 따르는데 두고 볼일이다
좋은 터란 내가 나고 자란곳 사방십리가 가장 좋다라고 보면 된다
불치병이 걸려도 내가 나고 자란 곳 사방십리 안에서 그 약을 찾아보고
그래도 없으면 백리안에는 분명있다 라는 것이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몰라서 못찾을 뿐이지 ..그래서 신토불이 라는 것이다
좋은터에 조상묘 쓸 생각말고 좋은일 하면서 살면 그것이 바로 발복하는 것이다
니탓 조상탓 하지말고 다 내덕이 부족하여 이렇다고 보면 맞을게다
분명 좋은터는 있다
쓰는김에 한가지만 더 써 볼참이다
워커힐 호텔을 몇년전 신축개관 하였다
그 공사하면서 최태원 회장이 얼마나 많은 어려움과 고초를 당했는 지는 여러분이 더 잘아실게다
노태우 전대통령 사위 아닌가 한때는 막강했었는데 옆에다 호텔을 하나더 신축면서 사단이 났다
그곳은 아차산이 내려오면서 한강 건너편 바우절 지금의 암사식수 취수원 쪽을 향하여 지네가 물속으로 들어가는 형상
즉 지네 입수형이다
워커힐이 있는곳은 지네 귀에 해당하는 곳이고 맨앞 살짝옆이 옛날 장영자 별장이다 이곳은 지네눈에 해당하는 참 명당이다
지네귀에다 버거운 돌덩이를 언저놓은 꼴이 되엇다 해서 최태원회장이 청문회에도 불려나오고
일선에 퇴보하고 많은 고초를 당햇지만
최회장 인상을 보면 후덕하고 그 부모님이 알게 모르게 선행을 많이 해서 잘 넘어갔다라고 생각이 든다
그럼 장영자를 한번 살펴보자
어떠했는가 좋은터을 알고 매입해서 끼와 욕심으로 가득찬 못된 마음씨로 세상을 가지고 놀라 했는데
그 터는 지네가 눈을 감고 명상을 즐기는 형상이다
그런데 장영자는 이곳에서 눈을 위 아래로 깔고 욕심을 부렷으니 패가망신 할수밖에
지금은 저녁마다 고성방가다 특수조명에 니나노가 흘러나온다 무슨행사가 그리 많은지
행세깨나 하는 사람들이 무슨 잔치를 하는지 노상 씨끄럽다
그러니 세상사가 구제역이니 머시깽이니 뒤숭숭하다 누구를 탓 하겠소마는.......... 하여간 그렇다
장영자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희빈 장씨일게다
한 여성이 임금을 치마폭에 감싸 세상을 가지고 놀았다 장씨에 관한 이야기는 안하겠다
갠실히 장씨문중에서 항의가 들어온다
서오능 장희빈 묘소에 가면 특이한점이 하나 있는데 묘옆에 큰돌이 있다
이것을 장희빈이 기가 쎄서 기를 누르려고 같다 놓았다는 말이있다
옛날에 총각이 죽으면 몽당귀신이라하여 입에다 바늘을 꼿고
처녀가 죽으면 처녀귀신이라 하여 무덤에다 나무을 심거나 돌로 눌려 놓았다 어찌 보면 미신이라고 할수 있지만
돌이켜보면 산사람은 편히 살자고 한 것 아닌가
옛날부터 가장 좋은터는 靈龜曳尾(영구예미)라 한다......
거북이 모양을 한 산 봉우리가 저수지나 냇물을 향해 들어가는 형국을 하산구(下山龜)
저수지에서 나와 산 위로 올라가는 형국을 上山龜라 한다
동양에서는 거북이는 다양한 상징을 지니는 동물이다
남자 생식기의 끝 부분을 귀두(龜頭)라 한다 거북이 머리처럼 생겼다 해서 그리 표현한다
내가 목욕탕에서 사워면서 자세히처다 봐다 똑 같이 생겼다
장자외편 추수17장에 보면 거북에 관한 비유가 나온다
점을 치는데 죽어서 묘당에 소중히 받들어저서 인간의 절을 받고 있어 본들
살아서 진흙탕에 천하게 꼬리를 끌며 살지라도 살아 있는것이 낫다라는 비유다
높이 출세해서 이름날리다가 과로하여 빨리 죽는 것 보다는 출세 안하고 한가하게
오래사는 것을 택 하겠다는 말이다
갠실히 욕심 부려 화가 되는일이 종종있다 이것은 욕심이 과해서 생기는 것이다
누가 산을 산산 조각내 바다에 여기저기 버렸느냐
아직도 한이많아 가라앉지 않고 떠도는 것 같다
산산 조각난 이산저산
바라보는 산 모양새는 아름답지만..................
봄
봄은 여인네 손끝에서부터 먼저 온다고 하는데
밥상위에 오른 봄나물에 향기와 미각이 봄이 왔음을 알린다
모자쓴 여인이 칠십대로 보이는데 누구를 위하여 곱게곱게 냉이와 고들피를 손질하는 보습이 정겨워 보인다
연지곤지 찍고 꽃가마 타고 시집온 이 여인을 이리도 늙게 하여는가
세월을 비켜 서지 못한 이 여인으로 하여금 풍상에 된서리를 맞으며 하늘아래 같이 살아 가는 우리네 모습도
눈에 선하게 다가온다
엄니엄니 울엄니
갑자기 엄니 생각이 난다
은자동아 금자동아 만첩산중에 보배동아 건지건곤에 일월동아
오색 비단에 채색동이야 채색 비단에 오색동이냐
은을주면 너를 사고 금을 주면 너를 살소냐
그리그리 길려주신 엄니
숭숭뚤린 삼베적삼 입으시고
머나먼 황하수 건너 곤륜산 넘어 북망산천 칼바람 맞으며 어이 가셨을꼬
어느놈이 늙을노老자 만들어서 울엄니 늙어 가시게 하였는가
늙을노자 안만들어 낮으면 안늙어 아니 가셨을터인데
북망산천 헤메이며 찾아 가시는 길에 이곳을 지나처 가셨을 것 깉은데
흔적조차 없으니
이제 일년이 지나가는데 벌써 마음에서 멀어지니
나는 불효자인가 보다 ............
엄니 엄니 보고 싶어여
아퍼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내 어찌할수 없어 돌아 서서 눈물 흘려 보았고
엄니 저왔어여
내 손을 잡으시고 눈물 흘리시며 아범이 고생이 많구나
그런데 댁을 어디서 오셨슈 하시는 말씀에 억장이 무너지고
눈도 많이 내리고 영하20도 넘는 그리그리 추운날
엄니 날씨 풀리면 돌아가세요
고개를 끄덕 거리신다
그리고 잠시잠깐 날이 풀리는듯 하던히 영영떠나 가셨다
그립고 많이 보고 싶은 울 엄니
인생은 이렇게 그렇게 돌고 도는가 보다.................
대방산 오름에 기념으로
이분은 너무 잘생겨서 약오르고 심통이나 꺼꾸로 해 놓는다
산 처녀도 한컷
봉화대를 휘돌아 하산길로 접어든다
아름다운산세를 눈에 담고 마음에 즐거움을 가득하며 조용히 한발한발 내려 선다
가도가도 끝이 없어 보이던 산행길이 저 멀리 버스 두대가 우리를 반긴다
옹기종기 모여앉아 식사하는 보습이 유치원어린이 소풍와 도시락 까먹는것처럼 보인다
우리일행도 한자리 차지하고 앉아본다
飽?烹宰 饑厭糟糠 포어팽재 기염조강이라 .........
배 부르면 세상 어떤 음식도 먹기싫고
배 고프면 하찮은 것도 맛이 있다 하였다
강송은 나이드신분이 많아서 한문을 잘 아신다
남들이 잘 모르는 어려운 한자를 거창하게 써보았다
허구헌날 쓰잘때기 없는 말만 지꺼리고 다녀서................
이렇게 쓰고 해석를 해 놓았으니 이제 좀 유식해 보이겠지
에~~~ 햄
나 이런 사람이요 ...ㅋㅋㅋㅋ
지금 상경길에 삼천포 어시장 간다
우리일행은 맛을 찾아서 기웃기웃 시장을 돈다
니가 내배 째서 회처먹을라하는가 본데
나 배없다 하며
배 깔고 누워서 눈알만 이리저리 돌리며 눈치만 보는놈에
아저씨 난 아직 어리걸랑요 더 크거덜랑 잡아드시와요 걸름마도 못해서 이렇게 누워있잔아여 하며 엄살피는놈에
나병들었걸랑 잡아먹던가 니맘대로 해봐라 하며 흐느적 흐느적 거리며 돌아 다니는놈에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 아줌씨에 들어와 회 처드시고 가이소 한다
여러가지 있고 개불알도 맛 있어에
아줌씨가 불알을 무지 좋아 하나보다
자리를 잡고
개불알인지 나불알인지 한접시하고 큰놈으로 잡어 회친다
수다쟁이 아줌씨가 회를 치며 옆에 있는 한량같아 보이는 남편한데 잔소리다
요즘 말을 잘 안듣고 속을 썩이는지 .......................
아이구 속터저 물귀신은 뭘하는지 몰러 저 인가 안잡아가고
저 놈팽이 꼬드김에 속아 삼천포로 빠진 내가 미치고 미친년이지
말하면 뭘해 이넘에 내 팔자야...........
하면서 투덜거리는 소리가 귓전에 맴도는것 같다
죽음을 넘나들며 잡아온 물고기를 어찌 세치 혀로만 맛을 느끼고 맛있네 하며
어여 한잔 드시게
자네도 한잔 들고
나도 한잔 마시고
주거니 받거니 우주만물이 도는데
우리네 술잔도 돌고돈다
만취한 우리네 마음은 넉넉해서
참 좋다
내 소중한 인생살이 중 하루가 여기서 저문다
하루를 소비하고 이렇게 많은 것을 보고 줄기고 마시며 흥겨웠으면 된게지
헛되게 보낸 몇일을 만회하고 돌아가는 이 기분을
미국놈은 땡큐메리망치 베리 마니마니 굿
일본놈은 좃또맛또 구다사이 하이 데스까나
중국놈은 우리쌀람이노 좋다 해 쎄쎄
쏘련놈은 우찌데스까나 도리두리뭉실
우리들는 허허허 다음에 또 봄세
표현과 방법은 달라도 취해 기분좋은 것은 같을 게다
내인생 내가 사는건데
남 신경쓰다보니
내 인생 없어지더군
남에게 신경쓰지 말라하고
취해 보았다
남 따라 나선길
삼천포로 빠졌네
취해 기분좋게 허우적 대는 이내모습
때론 삼천포로 빠질만 하더군..........................
~~~~~~~~~~~~~~2011년 3월3일 삼천포에서 은 여 우
|
첫댓글 산,음식,인생, 지명,그리움,걸죽한입담 장편의소설 잼나게 읽었음니다, 삼천포서 빠져나 유유자적 삼포길 권함니다,,,,,
거꾸로 사진이 은여우님???
삼천포에 걸어 다니는 둘레길 같은 곳이 있나여
"산은 주고받는 마음이 통해야 넉넉함을 나눠 준다니까 " 절대공감. 성질 급한 분은 은여우님의 넋두리 속의 심오한 인생관을
깨치기 힘들듯.
언제한번 산에 대하여 자문을 구할께 있는데 한수 가르처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