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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미생각입니다. ^^;;
이 글은 한줄 코멘트에 감상을 올리신 생선녀 회원님의 글에 답글 형식으로 올리는 것입니다만, 사실 원래 출처는 예전에 진행되었던 무브온 댓글 토론 내용입니다. 그 당시 글을 다시 갈무리해서 또 써먹는다는 뜻이죠. (어제도 언급했습니다만 우리 노하우업의 글은 사골처럼 푹~ 익혀서 필요할 때 또 써먹는다고 말씀드렸죠? ㅎㅎ)
이 글을 읽어보시다 보면 우리 노하우업이 왜 다음 까페에 둥지를 틀게 됐는지, 우리 까페가 진정 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
막써
2012.05.08 20:36:23
*.121.216.249
담에 고미생각님 글에 댓글 달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군요. 그때 못 본 척 하지 말아주세요...^^
고미생각
2012.05.08 20:45:17
*.210.5.55
그럼요. ^^;; 오프라인 못지 않게 온라인 토론과 댓글 대화 및 논쟁 토론에서도 중요한 것은 상대방을 인정하고 신뢰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우리나라의 토론 문화는 이걸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죠. 수구세력이든 이른바 진보연 세력이든 말입니다.
사람이란 완전할 수가 없습니다. 내 생각이 어떤 사안에서는 옳을 수도 있지만 어떤 사안에서는 잘못 알고 있거나 틀릴 수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토론을 한다는 것은 그렇게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기반에 두어야 하고 상대방의 말을 '오해없이' 경청할 줄 아는 자세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제가 옳은 부분에 대해서 상대방이 공감할 수도 있고, 제가 잘못 알고 있었거나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부분이 있다면 그것을 인정하고 교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 필자 주. 바로 이 대목! "오해없이" 라는 부분이 아주 중요합니다. 밑줄 좍~도 모자라서 별 표를 몇 십만개를 쳐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왜 오해없이! 라는 부분이 중요하다는 말이냐? 바로 이 글을 함께 읽어보시면 됩니다.
"민주주의는 소수가 아니라, 다수가 지배하는 걸 그 핵심으로 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다수의 뜻'을 형성하고, 그렇게 형성된 다수의 견해가 무엇인가를 알아내는 것이 매우매우 중요하다.
다수의 뜻을 형성하는 방식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모두가 다 아는 '대화와 타협'이다.
그리고 이 대화와 타협이 생산적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정보의 자유로운 유통이다.
그래서 오직 제대로 된 민주주의 국가에서만, 실질적인 투표나 선거가 행해지는 것이고, 반대로 민주주의가 덜 발달된 곳에서는 이 투표와 선거가 치뤄지지 않거나, 치뤄진다 하더라도 공정성에 늘 의심을 받거나, 하나마나한 투표 비슷한 취급밖에 못 받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민주주의란, 적어도 그 사전적 의미에 충실하자면,
자유롭과 평화로운 토론을 통해 다수의 견해를 형성하고,
형성된 다수의 견해에 기반해서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왜 유독 선진 민주주의 국가에서만,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가 사실상 무제한으로 보장되고,
투표와 선거 과정에서 부정의 시비가 거의 없을까? 하는 의문은 바로 이 대목을 생각해보면 풀리는 것이다.
통합진보당의 당권파는 이 기본을 모르고 있거나, 오해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것이 이 정당이 지금 망하기 일보직전까지 몰려 있는 근본 이유이다."
▶ 관련 칼럼 : "통합진보당 사태와 민주주의" (행복한 세상 / 달맞이넷 /2012년 5월 10일) 원문 보기
따라서 이것을 방해하는 '왜곡과 교란이 판치는 상황'에서 잘못된 정보를 접한 다수가 내린 결정은 민주주의의 기본적, 근본적 원리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는 게 행복한 세상님의 지적입니다. 저도 이 지적에 백번 공감하는 바이며, 이것이 바로 '절차적 민주주의'라는 미명 하에서 대다수의 정치세력들이 '정치 공작'을 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쨌거나 '다수'의 의견이니 무조건 동의하고 따라야 하지 않느냐 하는 것이죠.
중요한 것은 상대방을 인정하는 것, 그리고 나 자신의 허물이나 잘못도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내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지금 당장은 자존심이 상하고 쪽팔리고 뭔가 밑지는 느낌이 들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아픈 과정을 거치면서 제 자신의 시야는 조금씩 넓어지고 깊어질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것이 바로 '진보'이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막써님께서 주신 글에 이렇게 긴 댓글을 달고 있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 토론 문화는 뭐랄까 굉장히 살~벌합니다. 상대방의 의견이 누가 옳고 누가 그르냐를 끝까지 따져야 하고 그렇게 해서 옳고 그름이 구분되면 틀린 쪽은 무조건 판을 접고 손을 털고 나가야 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토론은 투기장의 전사들처럼 '사생결단'을 내야 하는 영역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서로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도와주면서 좀 더 나은 생각, 나은 판단, 나은 결론을 내기 위해서 함께 힘을 모으는 '과정'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한번의 승부로 모든 결론을 내어버리려 조급하게 구는 것보다는 그렇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기탄없이 의견을 교환하는 풍토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신뢰'의 기반에서 이루어지는 대화와 토론은 분명히 우리를 '진보의 길'로 이끌어 줄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막써님께서 제 양해를 받아 주신 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리구요.
이렇게 댓글로 대화를 할 수 있어서 무척 기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다음 기회에 막써님의 글이나 제 글을 통해서 다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 정말 고맙습니다.
고미생각 드림
답답이
2012.05.08 22:49:18
*.170.141.151
ㅎㅎ 마치 저한테 하시는 말씀인 듯 하네요~
(괜히 캥겨섴ㅋㅋㅋ)
하지만 저는 인터넷 게시판의 70% 정도는 알바들이 조작하는
편파적 정보라고 보기 떄문에~ 알바새끼들은 짓밟아도
찍소리도 못하죠~ 인격체가 아니니까요
뭘 근거로 알바로 판단하냐~ 증거가 있냐~
우리가 살면서 대다수의 판단은 일종의 정황증거나 유추로
하게 됩니다. 알바판별도 대개는 여러 질문을 던져
그 답을 내놓는 패턴을 분석해 보면 나옵니다.
알바들은 반드시 일반인들에게는 전혀 보이지 않는 답변조합이 나오죠 ㅎㅎㅎㅎ
알바와의 극렬한 싸움은 소모적이긴 하지만 한편으론 어떤 세력이 어떠한 목적으로
어느정도의 규모로 게시판을 관리하는 지 알아보는데 무척 유용합니다.~
※ 필자 주. 대표적인 케이스가 '자유게시판'에 출몰하는 이른바 '멀티 닉'들입니다. 이들이 활동하는 패턴이나 방식을 보면 한마디로 '짜고치는 고스톱'이 눈에 보인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이런 일이 왜 생기느냐? 온라인 여론의 동향, 여론이 어떤 의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가를 살피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아프로만님이 멀티 닉을 사용하는 글을 신뢰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에 기반한 것이지요.
저는 현재의 인터넷에 논쟁이란 건 없다고 봅니다
익명을 가장한 홍보머신들~ 그 홍보 봇들에 추임새를 넣는 사이보그들이 있을 뿐이죠
이 싸이보그와 소수의 실제적 인격과의 투쟁~
이것이 현재 인터넷의 현실입니다.
이건 그냥 저의 입장이니~ 패스해 주시길~
고미생각
2012.05.08 23:36:24
*.114.163.131
그렇지 않아도 제가 아까 기나긴 댓글을 쓴 가장 큰 이유가 답답이님을 염두에 둔 것도 있습니다. 아~ 그런데 이렇게 말씀드렸다고 해서 오해하시면 안되는 것이요. 답답이님 뜨끔하시라고 쓴 거 절대로(!) 네버 절대로 아닙니다. 오히려 답답이님 상처 받으신 거 이번 기회에 제 댓글로 치유하고 가셨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쓴 글입니다. 혹시라도 오해하실까봐 무척 조심스럽네요. ^^;;
예. 답답이 님께서 주신 댓글 저도 엄청나게 공감합니다. 답답이 님 뿐이겠습니까?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서프 사태를 겪으면서 제가 가장 크게 회의감을 느꼈던 부분이 바로 답답이 님께서 말씀하셨던 부분이거든요. 아프로만 님의 표현을 그대로 빌리면 이해하기 <싫은> 사람들이 <교란>을 획책하는 경우가 한 두번이어야죠.
교란만 획책하면 그나마 다행인데 또 무슨 문제가 생기느냐면 상대방의 <존엄>까지 걸고 넘어집니다. 그냥 욕설 정도 수준이면 그러려니 넘어가겠는데 상대방의 인격을 짓밟는 행동을 서슴치 않고 저지른단 말이죠. 이런 짓은 특히 진보연이라는 사람들이 더 심하게 저지르더이다.
그 사람들이 댓글로 대화하는 패턴을 살펴보면 대충 이렇더군요. 당췌 수준이 안되는 것들은 존중해 줄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겠고, 모르는 것은 말 그대로 <죄악>인데도 불구하고 분명히 내가 가르쳐주는 것도 고마워 하지 않을 게 뻔하니까 그건 니가 알아서 수준을 채워 넣기를 바란다는 식으로 상대방을 무참하게 짓밟아대더라는 말이죠.
이런 식으로 상대방을 짓밟고 대화의 자격까지 박탈해버리면 상대방은 어떤 마음이 들까요? <억하심정> 밖에는 남지 않습니다. 그렇게 억하심정만 남은 상황에서 제대로 된 토론이 되겠습니까? 말꼬리 잡기만 계속 될 뿐이죠. 어떻게 하면 저 사람의 약점을 쥐고 <복수>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만 들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감정의 배설 만이 남게 되겠지요.
이런 상황에서 무슨 토론을 하고 무슨 의견을 교환합니까? 신뢰를 기대한다는 것이 애당초 무리인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진보연들의 <먹물의식>과 알바들의 <교란>이라고 하면 저는 정말 학을 뗄 정도로 싫어합니다. 그 사람들 일일이 상대해주는 것은 결국은 시간 낭비에 불과한..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일이라는 사실을 저도 알게 되었거든요.
언젠가 아프로만님께서도 말씀하셨고, 저도 온라인 동호회 운영진을 해본 경험으로 크게 공감하는 것입니다만 게시판은 정치의 축소판이나 다름없더군요. 온라인 게시판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이런 식의 감정 싸움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건대, 정치판은 말해서 무엇하겠습니까?
우리가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해서 한마디씩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사실은 우리 자신의 대화와 토론의 소양부터 돌아보아야 할 필요성이 크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것은 어느 누구에게 강제할 일이 아니라 제 자신부터 성찰하고 실천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 이제껏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 혹시라도 답답이님께서 불편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누굴 지칭하자는 것이라기 보다 제 자신에게 우선적으로 적용해야 할 원칙이라고 그렇게 제 스스로에게 말하는 것이라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하지만 누구라고 말은 안하겠지만 몇몇 분들은 좀 반성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뭐~ 그런다고 말 들으실 분들은 아니겠지만 말이죠. ㅋ)
어쨌든 각설하구요. 그런 이유에서 요즘엔 저 역시도 예전처럼 (그러니까 서프 시절처럼) 전투적으로 댓글을 달고 논쟁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저 간혹 가다가 이건 정말 아닌 것 같다. 포인트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겠다 필요성이 있을 때만 가끔 끼어들 뿐이지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막써님과 기나긴 댓글을 교환했던 이유는 대충 이렇습니다.
우선 알바들의 준동으로 내가 상처입고 시간을 낭비하게 되는 경우가 있더라도 만의 하나 있을 수 있는 오해로 인해서 다른 분들이 엉뚱하게 알바로 매도되는 경우가 발생하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가요. 최근에 제가 겪은 일 때문이거든요. 모 사이트에다가 어느 분께서 올리신 글에 제 생각을 정리해서 답글로 올렸었는데 단박에 유시민 알바라고 하시더라고요. 이름을 대면 알만한 논객이시고, 지금까지의 글을 읽어 보건대, 충분히 맥락과 정황을 알만하신 분께서 제 글에 그렇게 반응을 하시니까 정말 크게 충격을 받았더랬죠.
그렇다고 한다면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이런 오해를 받아서 상처를 입게 되는 경우가 만의 하나라도 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어지간하면 (정황이나 상황이 분명해 보여도) 일단은 상대방의 <선의>를 인정하고 이해해주고 넘어가는 게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죠. 이런 경험들이 계속 쌓이다 보면 <신뢰>라는 기반 위에서 토론할 수 있는 문화가 언젠가는 정착이 되지 않겠습니까? 물론 그 길이 다소 멀고 험난해 보일지라도 말입니다. 너무 욕심부리지 않고 조금씩 천천히 하나씩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보는 거죠.
중언 부언 말이 길었습니다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그겁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답답이님의 입장과 생각에 동감하고 공감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답답이님께서 받으셨던 상처를 혹시라도 제가 다른 분께 드리는 실수를 범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저라도 일단은 조심해서 댓글을 달아봐야겠다고 생각한다는 것.. 뭐 이런 뜻으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그런 고로 지금까지 드린 이 말씀은 어떻게 보면 답답이님께 드리는 제 나름의 위로라고 생각해주시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
요즘 들어 무브온에 좋은 글 올려주시는 거 잘 읽고 있습니다. 분명히 가까운 장래에 답답이님과도 댓글이든 본글이든 좋은 대화 나눌 기회가 생길 것으로 믿습니다. 좋은 댓글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고미생각 드림
■ 댓글출처 : 총체적 반대말은? 초딩이 대답했다 '구체적' (아프로만 / moveon21 / 2012년 5월 8일)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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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이곳은 시류성 이슈에 바로바로 속보처럼 대응하는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남들이 이미 지적한 얘기, 누구나 수긍하는 지당하신 말씀은 다른 곳에서 충분히 보실 수 있으니 굳이 이곳에서 동어반복 할 필요가 없죠 ]
고미생각님 말씀이 정확합니다.
- 시류 부합성 사이트 : 천지에 깔리고 널렸습니다.
- 지당하신 말씀 = < 노무현재단: 사사세> 링크를 울 카페에서는 안거는 이유 입니다
이곳은, 제목그대로 - ['신뢰'가 바탕이 되는 '공론문화' 정착]
- 즉. '커뮤니티 수련' - 중요한 개설 취지 입니다.
게시판은 정치판의 축소판이다
커뮤니티 왜곡 때문에, 정치 왜곡, 역사 왜곡 이죠. 언론역시 마찬가지...
제 이름이 있네요? 이젠 고"미"생각님을 증오하지 않아요. 형광펜만 읽었네요. 모두 행복한 꿈중이기를.......
노무현 - " 말재주로 토론하는 거 아니다 " & " 말은 바꿨는지 모르지만 인생을 바꾸지는 않았다 "- 내 항상 강조하는 거 - 입을 보지 말고 눈도 보지말고 발을 보란 말이다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