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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문해학습자 시낭송대회 및 시화전 열려
9월 23일 오후 1시 국립전주박물관 강당에서 300여 명의 관람객이 참석한 가운데 성인문해학습자의 시낭송대회가 열렸다.
전북여성 장애인연대 합창단의 축가에 이어 전주주부평생학교 등 전주 지역 14개 단체와 시군 10개 단체의 대표로 나온 사계순 씨 등 30여 명의 아마추어 시인들이 평소 닦아온 기량을 발휘하여 청중들의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장애인 야학 대표로 나온 시인의 어눌한 발음에도 청중들은 큰 감동을 받았으며, 산너머복지관 정점순 씨의 자서전적인 시 발표에 뜨거운 박수로 공감을 표했다. 가난한 농촌에서 제대로 학교교육을 받지 못한 이들이 평생교육기관에서 글을 깨우치고 시를 지었다는 것만으로도 치하를 받아 마땅하였다.
박물관 시민갤러리에선 성인문해학습자들의 작품 4백여 점이 전시되어 28일까지 공개된다. 초등학교 3~4학년 수준의 글씨로 정성들여 쓴 인생의 보고서 같은 진솔한 내용들이 주를 이루었다. 배우지 못한 게 한이 되었으나 이제 시까지 짓게 되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고 행복하다는 어느 할머니의 작품에 관객의 눈길이 머물었다.
이 행사는 ‘문해, 위풍당당 삶을 노래하다’는 주제로 국가평생교육진흥원과 전주평생학습센터, 전주주부평생학교 주관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국립전주박물관과 전북 10개 지역에서 전시된다.
<김현준 도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