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경기도교육청 대 삼성전자(SSIT)
36.경기도교육청 59 : 54 삼성전자(SSIT)
치열했던 승부는 엉뚱하게 갈렸습니다.
1점 차이를 두고 서로 역전 재역전을 벌이던 경기종료 45초 전에 삼성전자(SSIT)가 작전타임을 부르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미 다 써버린 작전타임을 코트 내에서 요청하여 심판이 받아 들인 것,
심판은 경기 중에 코트 내에서 선수가 작전 타임을 부르면 바로 경기를 중단시키고 타임 아웃을 선언합니다.
경기 중에 코트 내에 있는 선수가 작전타임을 부르는 제도는 K직장인리그가 시행하는 로컬 룰로 선수가 5명 밖에 경기장에 나오지 않는 팀에 대한 배려로 과거에 한국 프로농구(KBL)에서 시행되었으며 KBL이 FIBA 규칙을 따르면서 폐지된 규칙이나 동호인농구에서는 시행할 수 밖에 없는 제도입니다.
다만 이미 다 써 버린 후반전 2개의 작전 타임을 잊고 다시 불러서 심판이 받아 들인 경우 경기 지연을 이유로 테크니컬 파울을 부과합니다. 제재는 자유투 하나와 공격권을 줍니다.
참고로 이런 경우의 테크니컬 파울에 대한 제재는 규칙 변경으로 2019년 3월부터는 자유투 만 주게 됩니다.
여하튼 삼성전자는 가지고 있던 공격권은 물론 자유투와 공격권까지 주면서 추격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이없는 상황이었지만 규칙대로 시행하며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되며 5점 차 승부가 되고 말았습니다.
사실 모처럼의 디비전1의 경기이고 양 팀의 상승세를 고려하면 치열한 경기를 예상할 수 있었는데 역시 예상만큼이나 치열한 경기가 경기 내내 지속되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태성(5점 3리바운드 5A)이 벤치를 보면서 팀을 독려하다가 본인이 직접 뛰기도 하면서 분위기를 끌어 올림은 물론 경기상황을 경기도교육청으로 가져 오는 역할을 여러 차례 했습니다.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이태성의 패스 웍과 리딩으로 어려움을 빠져 나왔던 경기도교육청은 +1선수 인 김진환(13점 5리바운드)의 투입으로 우위를 확보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김진형(9점 7리바운드), 이희영(9점 4리바운드), 장세호(10점 10리바운드 3A)의 득점과 경기 운영으로 잘 버티며 시소게임을 유지했지만 +1의 혜택을 받는 김진환의 득점은 경기도교육청의 희망이 되었고 후반전 4쿼터 후반의 점수 경쟁에서 확실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삼성전자의 조직력은 매서웠습니다.
한선범(7점 3리바운드)의 리딩으로 속공과 지공을 절묘하게 이어가며 조직력을 과시했고, 전창우(17점 4리바운드)와 김관식(7점 5리바운드)의 외곽 슛과 김명준(8점 11리바운드)의 포스트 플레이로 호각지세를 이루며 경기를 잘 운영하며 경기 마무리를 하던 중 의외의 실수로 경기를 내 주고 말았습니다.
전제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은 정진혁(6점 5리바운드)의 공격 포인트와 +1선수 인 김종경(3점 3리바운드)의 역할이 적었던 것이 3쿼터에서 조금씩 밀리는 모습을 보여 준 원인입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가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김명준의 활용 방안과 전창우의 리딩과 외곽 슛이 한선범이 잠시 쉬는 동안에도 지속 가능한 대체안 임을 확인 시켜 주었다는 점입니다.
경기도교육청이 11명이나 코트에 나와 동료들을 독려하는 모습은 다른 팀의 귀감이 됩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참여 인원이 많은 덕에 매 대회마다 선수 구성이 달라지지만 주전과 백업의 경기력 차이가 많지 않은 것이 장점입니다.
아시는대로 모두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체육교사가 대부분이라 일반 직장인선수들과는 운동을 하는 횟수가 다른 것도 장점입니다.
경기운영과 규칙에 대한 이해를 좀 더 잘해야겠다는 교훈을 준 경기이니 만큼 K직장인리그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이 규칙에 대한 이해에 관심을 가지시기 바라며 K리그 카페에 연재되는 규칙해설을 시간이 되는대로 읽어 보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