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의대는 36개 대학에서 2,255명을 선발한다. 25개 대학에서 1,538명을 모집한 2014학년도보다 717명 증가했다. 모집시기별로 보면 수시에서 1,106명, 정시에서 1,146명을 모집해 정시는 50.82%, 수시는 49.05% 비중을 차지한다. 2014학년도보다 정시비율이 많이 줄었고, 수시 선발 비율이 증가했다. 현재는 전체모집인원이 늘어난 만큼 합격선이 낮아지고 지원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실제 수시지원을 고려하고 있다면 무작정 지원을 생각하기 보다는 올해 수시전형의 특징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의대 수시 합격의 변수는 무엇이며, 모집인원의 증가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살펴보자.
[표] 2014 vs 201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 비교
구분 |
수시(명) |
비율(%) |
정시(명) |
비율(%) |
입학정원(명) |
2015 |
1,106 |
49.05 |
1,146 |
50.82 |
2,255 |
2014 |
675 |
43.89 |
863 |
56.11 |
1,538 |
증감 |
431 |
- |
283 |
- |
717 |
(* 2014학년도 수시모집인원은 2014학년도 의대 입학정원(2011. 9. 7. 교육부(당시 교육과학기술부) 보도자료 기준)에서 각 대학의 2014학년도 정시 경쟁률을 조회하여 정리한 모집인원을 뺀 수치임)
█ 총1,106명 수시 선발…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변수
수시에서는 35개 대학에서 학생을 모집한다.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308명,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509명, 논술전형 185명, 특기자전형으로 39명, 미지정 65명을 포함해 총 1,106명을 선발한다.
경희대의 네오르네상스전형, 한양대의 학생부 종합전형, 서울대 일반전형 등 15개 전형을 제외하고는 모두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다. 가장 많은 대학이 채택한 수능최저학력기준의 수준은 ‘3개 영역 1등급’ 정도다. 2014학년도를 기준으로 진학사에 성적을 입력한 수험생 중 이를 만족하는 인원을 추정해보면 3,000여 명 정도이고, 다음으로 많은 최저학력기준인 ‘3개 영역 합 4등급 이내’ 수준을 만족하는 인원은 8,000여명 정도다. 이를 참고해보면 의대 수시 모집에서는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늘어난 모집 인원… 그러나 지원인원은 급격한 변화 없을 듯
그렇다면 지원인원은 얼마나 증가할까? 우선 2015학년도 수시에서 가장 많이 선발하는 전형인 학생부 중심 전형부터 살펴보자. 2014학년도 수시에서 학생부 교과 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 지원건수는 3,838건이었고, 학생부 종합 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 전형의 지원건수는 3,112건이었다. 현재 지원자수에 대한 정확한 통계자료가 없어 확정된 수치는 알 수 없으나 201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1인당 수시지원 횟수가 평균 4.18건이라는 것과 총 지원건수를 이용해 추정은 해볼 수 있다. 지원건수를 평균지원횟수로 나누면 학생부 교과 전형과 학생부 종합 전형의 평균적인 지원자 수는 각각 918.2명과 744.5명이 된다. 두 학생부 전형에 지원한 학생들이 중복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의대 학생부 중심(교과+종합) 전형에 지원한 학생은 대략 1,663명 정도로 추정할 수 있다.
일반고와 자율고, 특목고를 포함해 전국 1,800여 개 고교에서 내신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 수시 학생부 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자연계 1등만 모아도 1,800여명인데 이에 조금 못 미치는 수치다. 전국고교 1등 수보다 의대 학생부 중심 전형 지원자가 적은 이유를 추정해 본다면 내신에 대한 부담, 종합전형의 경우 서류까지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 변별력을 가진 다른 전형요소가 없어 내신성적을 뒤집을 수 없다는 부담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러한 경향이 2015학년도 수시 의대 선발에서도 큰 변화 없이 유지될 것으로 보여 모집인원은 증가했지만 학생부 중심 전형에 지원할 수 있는 인원은 1,800여명을 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 논술전형은 어떨까? 2014학년도에 의대 수시전형 중 논술을 치르는 8개 전형에서 지원건수는 18,029건이었다. 앞서 나왔던 추정방법을 따라 1인당 4.18건을 지원했다면 4,313.2명이 지원했다고 추정해볼 수 있다. 학생부 전형에 비해 논술 전형에 많은 인원이 지원하는 까닭은 논술의 변별이 다른 전형요소보다 훨씬 커서 내신 등의 다른 전형요소를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많은 인원이 지원한 경우가 연세대(원주) 일반(논술)전형으로 지원자가 3,333명(최저학력기준은 3개 영역 1등급 수준)이었다는 것을 볼 때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높기 때문에 지원자는 3,000여 명의 수준을 크게 벗어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015학년도 논술전형 중 가장 낮은 수준의 최저학력기준이 ‘3개 영역 합 4이내’ 수준이고, 대부분 3개 1등급 수준이다. 따라서 지원자가 크게 증가하기는 어렵고, 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하는 인원 수 수준에서 머무를 것이다.
종합해보면 의대 수시모집인원이 전년보다 증가했지만 지원가능인원이 크게 증가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의대 수시 전형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모집인원 증가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무리한 지원을 하기보다는 자신의 성적이 대학별 최저학력기준에 충족될지에 대한 가능성 등을 꼼꼼히 따져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과 전형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소장은 “의대 수시모집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최우선 요소이다. 의대 수시 전형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모집인원이 늘어났다는 기대감에 ‘묻지마’ 지원은 낭패로 이어질 수 있다. 어느 해보다 지원전략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참고] 201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
* 대교협 홈페이지의 전형계획을 바탕으로 모집인원(정원 내) 분석(2014. 1. 6기준)
대학 |
모집단위 |
2015 입학정원 |
수시 |
수시비중 |
정시 |
정시비중 |
비고 |
가천대 |
의예과 |
28 |
15 |
53.57% |
13 |
46.43% |
|
가톨릭대 |
의예과 |
65 |
35 |
53.85% |
30 |
46.15% |
|
건양대 |
의학과 |
49 |
30 |
61.22% |
19 |
38.78% |
|
경북대 |
의예과 |
77 |
25 |
32.47% |
52 |
67.53% |
|
경상대 |
의예과 |
53 |
16 |
30.19% |
37 |
69.81% |
|
경희대 |
의예과 |
77 |
47 |
61.04% |
30 |
38.96% |
|
계명대 |
의예과 |
76 |
35 |
46.05% |
40 |
52.63% |
-1명 이월 |
고려대 |
의과대학 |
74 |
미지정 |
|
고신대 |
의예과 |
76 |
30 |
39.47% |
46 |
60.53% |
|
관동대 |
의학과 |
49 |
36 |
73.47% |
13 |
26.53% |
|
단국대(천안) |
의예과 |
40 |
0 |
0.00% |
40 |
100% |
|
대구가톨릭대 |
의예과 |
40 |
20 |
50.00% |
20 |
50.00% |
|
동아대 |
의예과 |
34 |
15 |
44.12% |
19 |
55.88% |
|
부산대 |
의예과 |
88 |
50 |
56.82% |
38 |
43.18% |
|
서남대 |
의예과 |
49 |
14 |
28.57% |
35 |
71.43% |
|
서울대 |
의예과 |
95 |
65 |
68.42% |
30 |
31.58% |
|
성균관대 |
의예과 |
28 |
18 |
64.29% |
10 |
35.71% |
|
순천향대 |
의예과 |
93 |
33 |
35.48% |
60 |
64.52% |
|
아주대 |
의학과 |
28 |
8 |
28.57% |
20 |
71.43% |
|
연세대 |
의예과 |
77 |
55 |
71.43% |
미지정 |
28.57% |
|
연세대(원주) |
의예과 |
93 |
72 |
77.42% |
21 |
22.58% |
|
영남대 |
의예과 |
53 |
15 |
28.30% |
38 |
71.70% |
|
울산대 |
의예과 |
40 |
24 |
60.00% |
16 |
40.00% |
|
원광대 |
의예과 |
76 |
10 |
13.16% |
66 |
86.84% |
|
을지대(대전) |
의예과 |
40 |
10 |
25.00% |
30 |
75.00% |
|
이화여대 |
의예과 |
53 |
25 |
47.17% |
미지정 |
52.83% |
|
인제대 |
의예과 |
93 |
55 |
59.14% |
36 |
38.71% |
-2명 이월 |
인하대 |
의예과 |
34 |
20 |
58.82% |
14 |
41.18% |
|
전남대(광주) |
의예과 |
88 |
51 |
57.95% |
37 |
42.05% |
|
전북대 |
의예과 |
77 |
39 |
50.65% |
38 |
49.35% |
|
조선대 |
의예과 |
88 |
44 |
50.00% |
44 |
50.00% |
|
중앙대 |
의학부 |
60 |
33 |
55.00% |
27 |
45.00% |
|
차의과학대 |
의전원체제 유지 |
충남대 |
의예과 |
77 |
44 |
57.14% |
33 |
42.86% |
|
충북대 |
의예과 |
34 |
10 |
29.41% |
24 |
70.59% |
|
한림대 |
의예과 |
76 |
15 |
19.74% |
61 |
80.26% |
|
한양대 |
의예과 |
77 |
27 |
35.06% |
50 |
64.94% |
|
계 |
2,255 |
1,106 |
49.05% |
1,146 |
50.82% |
-3명 이월 |
※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안’이 통과돼 차후 모집인원이 변경될 수 있음
※ 연세대, 이화여대는 정시 모집인원 미지정임에 따라 입학정원과 수시모집인원의 차이를 바탕으로 정시인원 추정
※ 고려대는 모집인원 미지정임에 따라 2014학년도 전형계획과 같다는 전제로 인원 추정
※ 계명대와 인제대는 이전 년도 동점자 선발로 인해 입학정원 보다 각각 1명과 2명 적게 선발 (1/14 해당대학 확인)
※ 차의과학대학은 의전원체제 유지(1/14 해당대학 확인)
출처:진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