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문예의전당 일원에서 ‘함께하는 상록수’를 슬로건으로 심훈상록문화제가 열렸습니다.
사)심훈상록문화제집행위원회(위원장: 오동주)가 주최한 제46회 심훈상록문화제는 제10회 심훈 청소년 국악제를 시작으로 다양한 문화예술공연이 함께 이뤄졌는데요. 오늘은 문예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 식전행사와 개막식 현장, 축하공연 현장을 소개하겠습니다.
샌드아트 ‘함께하는 상록수’ 시간에는 개그맨 임혁필씨가 심훈의 애국혼을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심훈의 문학정신을 따뜻한 감성으로 전달했습니다. 샌드아트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상록문화제 홍보대사인 배우 김정균 씨가 심훈의 ‘그날이 오면’을 읊어 관객들은 심훈의 애국혼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류경희 댄스팀의 박진감 넘치는 축하공연 후 개막식의 막이 오릅니다.
오동주 위원장은 “올해 심훈상록문화제는 모든 사람들이 축제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심훈을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각종 청소년 대상 대회와 주민자치 발표회, 노래자랑 등 가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또한 당진시민들 대상으로 배우를 모집해 심훈의 일대기를 그린 공연도 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가 그동안 잊고 살았던 가치,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표창시간도 이어졌습니다. 당진시장상에 송진호 전 사무국장, 당진시의장상에는 김보희 운영팀장, 국회의원상에는 황영임 위원 충남도의회상엔 곽유근 총괄팀장이 수상했습니다.
오성환시장은 축사를 통해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상록수처럼 민족의 독립을 열망했던 '상록수 정신'을 계승하고 선양하기 위한 심훈상록문화제는 우리지역 고유의 문화를 발전시키고,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며 "당진시에서도 심훈선생의 굳건한 애국애족 정신을 바탕으로 당진시의 문화적 가치를 높여 상록수 정신이 더욱 짙어질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심훈상록문화제에서 제일 관심이 가는 부분이 심훈문학상인데요. 심훈선생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제27회 심훈문학상 수상자를 소개하겠습니다.
첫 창작집을 발간하지 않은 신진작가를 대상으로 한 심훈문학상 시 부문은 송용탁 시인이 수상했습니다. 시인은 타인, 사물과 자신을 낯설게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이들이 어떻게 어우러져 범상하지 않은 사건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시로 구현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았습니다. 이어 소설 부문의 이화정 작가는 트라우마와 연결해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깊이 있게 자아내는 능력을, 지혜 작가는 치밀한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한 과거 재현이 생생한 점에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제4회 당진문학상은 박명욱 소설가의 소설 ‘푸른곰팡이’가 선정됐습니다.
시낭송 대상을 받은 장현주 시낭송가의 시낭송 ‘그날이 오면’을 들으며 개막식의 막이 내립니다.
개막 축하공연으로 가수 허나래·인치완·장민호 씨의 축하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가수 장민호의 출연으로 팬들이 축제장에 몰리면서 대공연장 객석을 가득 채웠습니다. 특히 개막식엔 입장 티켓을 발부한 가운데 전석 매진돼 소공연장과 야외공연장에서 실황 중계까지 이뤄졌습니다.
당진문예의전당 일원에서는 보석팔찌 만들기, 수제 향수 만들기, 전통예술 체험, 도마 만들기 등 체험부스가 운영됐습니다. 또한 지역의 여러 사회단체와 기관 등이 참여한 홍보부스가 운영됐으며 의류·음료·먹거리·수공예 등 각종 물건을 판매하는 폴리마켓도 열렸습니다. 또한 당진문예의전당 주차장에 푸드트럭과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당진시민들이 이를 즐겼습니다.
한편 축제 기간 동안 집행위원회 측에서 방문객들에게 심훈 시집을 무료로 배부했으며 심훈의 특징으로 꼽은 뿔테안경을 선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