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의 부진이 연승 종료로 이어진 KT는 배제성(2승 5패 3.83)이 시즌 3승 도전에 나선다. 14일 SSG 원정에서 5이닝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배제성은 전성기에 보여준 슬라이더가 다시 돌아오면서 최근 3경기 연속 5이닝 이상 1실점 이하의 호투를 하는 중이다. 특히 6월 8일 롯데 원정에서 5.2이닝 무실점 투구를 해냈는데 홈에서 5이닝 4실점 패배를 당한 설욕이 가능할 것이다. 비록 패배하긴 했지만 일요일 경기에서 최채흥을 무너뜨리면서 5점을 올린 KT의 타선은 홈 경기의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그러나 이후 삼성의 불펜 상대로 점수를 올리지 못한건 아쉬움이 있을듯. 4이닝동안 2실점을 허용한 불펜은 6회에 등판시킬 믿을 투수가 없다는게 고민으로 남을 것이다.
투타의 조화로 연패 탈출에 성공한 롯데는 댄 스트레일리(3승 5패 4.72)가 시즌 4승에 도전한다. 14일 한화와 홈 경기에서 4이닝 6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한 스트레일리는 최근 2경기 연속 5실점 이상의 부진이 이어지는 중이다. 특히 KT 상대로 8일 5실점으로 부진했는데 원정에서 보여준 6.1이닝 무실점 투구를 재현하느냐가 관건이다. 일요일 경기에서 SSG의 투수진을 무너뜨리면서 전준우의 솔로 홈런 포함 7점을 올린 롯데의 타선은 원정 타격만큼은 나쁘지 않은 편. 특히 윤동희가 활약해줄때 팀의 타선이 덩달아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5점차 상황에서 구승민이 마무리를 위해 올라왔다는건 그만큼 심리적으로 롯데 전체가 쫓기고 있다는 이야기일수도 있다.
배제성이 롯데 상대로 부진했을땐 롯데가 한참 위력적일때였고 스트레일리가 KT 상대로 호투를 한건 KT의 연패 기간이었다. 이번 경기는 그 반대의 흐름이 될듯. 특히 최근 배제성의 투구는 롯데가 홈에서 당하던 그 투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반면 스트레일리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갈수록 투구가 나빠지고 있다. 롯데 타선이 주말 시리즈에서 살아나긴 했으나 좌완을 공략하다가 우완 슬라이더 투수를 만나면 고전 가능성이 높다. 선발 투수들의 맞대결은 1승 1패지만 이번엔 결판이 날 것이다. 선발에서 앞선 KT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
KT 승리
6월 20일 KBO 한국 프로야구 두산 SSG 분석
투수진 붕괴로 대패를 당한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7승 3패 1.98)가 기선 제압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14일 NC 원정에서 5.2이닝 3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보여준 알칸타라는 호조의 페이스가 끊긴게 문제가 되는 상황. 특히 5월 26일 SSG 상대로 홈에서 5.1이닝 7실점 패배를 당했는데 그때의 부진을 답습하지 않아야 한다. 일요일 경기에서 플럿코와 정우영 상대로 3점을 올리는데 그친 두산의 타선은 경기 후반의 집중력이 나오지 않으면 타격이 안풀리는 문제가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홈 경기에서도 이 점이 변수가 될듯. 올라오는 족족 무너진 불펜은 이병헌의 부진을 심각하게 느껴야 한다.
실책난으로 완패를 당한 SSG는 조성훈이 5년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다. 2018년 2차 지명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했던 조성훈은 2018년 단 1경기에 등판해 0.2이닝 2실점의 부진한 결과를 남긴바 있다. 최근 2군 투구 내용은 꽤 좋은 편인데 과연 1군에서 통할 레벨일지는 두고 봐야 할 듯. 일요일 경기에서 반즈 공략에 실패하면서 정성종 상대로 간신히 2점을 올린 SSG의 타선은 홈 경기에서 급격하게 떨어진 타격감을 원정에서 어떻게 올려가느냐가 관건이다. 홈에 비해서 원정 타격은 분명히 떨어지는 편. 4이닝동안 3실점을 허용한 불펜은 야수진을 원망해도 죄가 없을 것이다.
이번 경기는 SSG로선 모험에 가깝다. 조성훈이 1군에서 통할거란 보장이 적기 때문. 특히 두산의 타격을 고려한다면 조성훈이 버티긴 어렵다. 결국 알칸타라를 직전처럼 무너뜨려야 하는데 금년의 알칸타라는 아직 2경기 연속 부진한 투구를 한 적이 없다. 선발에서 앞선 두산이 승리에 가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