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돌섬] homihomi 호미숙
내 언제 허리 굽혀 세상 보려 했던가 낮은 곳 자리앉아 눈높이 달리하니 언 강에 산처럼 뜬 섬 이제서야 보았네
높다란 빌딩숲에 돌멩이 묻어두고 차갑게 얼어버린 침묵의 시린 언어 돌 비켜 소리 내 흐른 청아함을 몰랐네
돌섬이 솟구치니 앞산도 가리우고 차디찬 겨울얘기 바람으로 나누며 빙점을 지나는 봄은 까마득히 멀고나
-호미숙의 시집 속의 향기-
|
출처: 호미숙-자전거랑 사진여행[호미호미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호미숙 호미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