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미생각입니다. ^^;;
혹시나 싶어 한가지 조심스럽게 말씀드릴 사안이 있습니다. 제 보론 글의 서두에 보면 배현진 아나운서가 MBC 노조에 대해 '폭로'를 한 사실에 대해 언급한 대목이 있습니다. 배현진 아나운서가 권재홍 보도본부장 사건과 관련하여 '폭력' 언급을 한 것인지 아니면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그것을 '폭로'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사실관계의 규명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조금 민감한 발언을 하게 되었는데요. 이 점에 대해서 MBC 노조 측에서 혹시 언짢게 생각하실까봐 살짝 해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MBC 노조 측에 '털고 갈 것은 털고 가는 게 좋다'라는 식의 의견을 제시한 이유는 물리적 폭력을 행사하였음을 '사실'로 인지한다는 측면에서 발언한 것이 아닙니다. 제가 발언하고자 했던 원래의 의도는 '자유주의적, 개인주의적' 관점에서 보건대 배현진 아나운서 같은 사람들이 대오를 이탈한 사실을 좋게 봐줄 수 없는 것이 노조 측의 입장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배현진 아나운서가 노조 탈퇴를 한 '개인적인 선택'까지 지나치게 비난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노조 측도 인정해 줄 필요가 있음을 말하고 싶었다고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한참 '전쟁'이 진행중인데 '대오'를 이탈한 사람을 어떻게 좋게 봐줄 수 있느냐? 그 선택을 존중해준다는 사실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라는 반론이 있을 줄 압니다. 그리고 그 반론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배현진 아나운서 같은 사례가 앞으로 나오게 된다고 하더라도 '배신자'라는 '딱지'를 붙여가며 선배들이 너무 배 아나운서를 몰아세우는 것도 어떻게 보면 '폭력'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소지(그러니까 시비거리죠.)가 될 수 있음을 생각하시어 그런 함정에 빠지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드리는 말씀임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상대방이 끝내 그런 선택을 했다고 할 것 같으면, "그냥 쿨하게 인정해주고 서로의 갈 길을 가면 그만이다." 라고 받아들이면 어떨까 싶다는 그런 얘깁니다. 어떻게 보면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는 게 주제 넘은 오지랖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습니다만, 그래도 한번쯤은 이런 문제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생각해 주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어서 드린 언급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때문에 제가 언급한 내용이 MBC 노동조합의 공정언론 투쟁에 찬물을 끼얹는다거나 노조 측에 비판적인 시선을 갖고 있다는 쪽으로 오도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다시 한번 MBC 노동조합 조합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면서 시청자의 한사람으로서 지지와 성원을 보내리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고미생각 드림 / 201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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