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웹진을 복지관 벽에 걸었습니다.

[송해정]

어제 총 10부를 만들어 오늘 복지관 벽에 8부를 걸었습니다.

장소는 어르신들이 많이 앉아 계시거나 쉼의 공간에 걸어 두었습니다.

걸어두자 마자 어르신들이 관심있게 봐주십니다.

"어? 지난번 운동회때 사진이네..."

"내 사진은 없은겨?"

"다 좋은데 글이 너무 작네... 내가 눈이 어두워..."

"이런 것도 있었어? 알았으면 나도 하는건데.."

"친구가 이런걸 하고 있었구만.. "

잠깐 사이에 많은 이야기를 하십니다.

가져가고 싶다는 분이 계셔서 말리느라 애도 먹었구요.

어두운 분께는 짧지만 한두페이지를 읽어드리기도 했습니다.

왠지 활기차지는 마음... 쉽게 마음을 열지 않고 그저 스쳐 지나가던 어르신이 정말 이웃집 할아버지 같은 느낌...

어르신들의 변화보다도 제 마음의 변화가 먼저 일어나고 더 활기를 얻고,

열정을 찾아가는 것 같아 기쁜 마음입니다.

다음 달에는 뒷페이지에 어르신들이 보신후에 의견을 직접 적으실 수 있도록 공간을 하나 만들어 보려 합니다.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으나, 어르신들이 본인들의 활동을 보며 웃음 지으실 수 있다면..

친구분들과 뉴스레터를 통해 대화를 하고, 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다면 행복하겠습니다.

[김종원 DreamWorker]

홍보물을 비치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고 어르신과 직접 대화하셨네요.
어르신의 반응을 직접 들으시고 직접 읽어드리는 일로 홍보물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셨네요.
역시 홍보로 사회사업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 마음의 변화가 먼저 일어나고 더 활기를 얻고, 열정을 찾아가는 것 같아 기쁜 마음입니다."
그 마음을 응원합니다.

우와. 뒷페이지에 의견을 적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는 아이디어는 어떻게 찾으셨나요?
어르신과 대화나누다 보니 생각하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홍보물로 어르신끼리, 직원들과의 소통을 염려하신다니... 우와. 우와.

아산노인복지관의 뉴스레터, 홍보물 멋집니다.

[송해정]

어르신과의 대화 후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제가 매번 계속 있을 수도 없고... 어르신들의 생각을 자유롭게 적어 주시길 바랬습니다. 그리고 페이지가 안맞아서 한페이지 공간이 남아 어떻게 채울까 고민도 했었거든요.
두가지 모두 해결 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김종원 DreamWorker]

저 때문에 이렇게 멋지게 일하셨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선생님과의 만남이 참 보람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송해정]

선생님의 영향이 큽니다. 전에는 생각에서 그쳤다면 이제는 하나하나 직접 실천에 옮겨 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홈페이지에 어르신이 사진을 올리셨는데 짧게나마 저의 이름으로 답글을 달아 드렸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그리고 어제는 선생님 덕분에 웹진에 대한 피드백 받을 방법도 생각하게 되었구요. 어제 그 일로 얼마나 설레었는지 모릅니다. 오늘 하루 종일 그 생각 뿐이네요. 어떻게 웹진에 적용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