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아버지가 간경화로 병원에 다니신지 꽤 됬어요..
8년? 정도 되신것 같아요..
진작 수술을 했어야 하는데. 사람이란 원래 그런것 같아요.
뭔가 앞에 들이 닥쳐야 결심하게 되는;;
그러다 일이 터졌죠...
신랑과 아기 200일 사진 찍을일이 있어 친정집에 가서 하루밤 자고
다음날에 일어났는데 아빠가 왠일로 주무시더라구요
원래는 새벽5시만 되도 주방에 나와서 이것저것 뒤적거리며 음식을 드시는데
그냥 오늘은 피곤하신가보다..햇어요
점심이 다되도록 안일어나셔서 엄마가 이상하다고 아빠를 깨우기 시작했습니다.
못일어 나시더라구요. 의식도 없는것 같고.. 119 전화해서 사람들 와서 병원으로 갔어요.
의식없는건 처음보지만 종종..119타고 병원 몇번 가신건 봤기때문에..
엄마는 병원 따라가고 신랑하고 저는 아기 사진 시간 다되서 찍고선 바로 병원으로 가겟다고 했죠
사진을 찍던중에.. 다급히 엄마가 전화가 왓어요.
빨리 오라고 힘들다고. 부랴부랴 급하게 병원가서 보니 관장을 해야하는데 힘들다고
30분동안 항문을 막고 있어야 한다는데. 아빠가 아픈지 힘줘서 움직이고 해서..
신랑이 그때부터 엄마랑 교대로 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왠 관장?? 의식없는데 관장을 왜하지?? 했죠..
변을 제대로 못봐서 간성 혼수가 왔다고 하더라구요.
쉽게 말하면 변을 못보면 암모니아 가스가 혈액을 타고 뇌까지 가서 혼수상태가 온다는거였어요.
하루종일 응급실에서 관장 3번 하니.. 정신이 돌아오셧더라구요.
처음엔 사람도 못알아보시고.. 정말 놀랬어요..
전 아기때문에 병원에 오래 있을수 없어 집에와잇엇고..
엄마 아빠 신랑은 밤 11시가 되서 집에 들어왓답니다.. 마침 신랑이라도 있엇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는 12월 중순 이야기엿구요.
하늘이 도우셧는지 1월 초에 간이식 수술 받으셧어요.
퇴원하고선 바로 또 다음날 안좋아지셔서 계속 중환자실에 입원하셧거든요
일주일 안에 수술 못받으면 힘들다는 얘기듣고.. 진작할걸 후회도하면서 ...
간 하나를 구햇는데 상태가 안좋아서 돌려보내고.. 몇일후 동생도 조직검사를 했는데..
조직검사 한 저녁날에 뇌사자 장기가 들어왓어요.
바로 몇시간뒤 수술이 들어가고.. 2시간안에 나오면 수술 못하는거고.. 지나서도 안나오면 수술 하는거라하더라구요
18시간?을 3명 교수님들이 교대로 수술해서 끝낫습니다.
중환자실 들어가서 창문밖으로 아빠를 봤는데. 정신도 없으시고 오들오들 떠시더라구요..
신랑도 수술끝나길 기다렷다가 새벽 4시가 되서 같이 친정집으로 왓어요.
수술이 잘됬다고는 햇는데 이틀뒤에 재수술.. 혈맥류?가 안좋아서 또 수술하시고..
벌써 어느덧 3월이네요. 병원에 벌써 3달째 계십니다. 무균실에..
병원비가 장난아니네요. 아빠가 수술하기전에 던지는말로. 너네는 500해줘라 했는데
신랑이 바로 당연히 해드려야죠. 하고 말하더라구여
말만이라도 어찌나 고마운지..
이사하는데 엄마한테 빌리고,신랑 대학원때문에 시댁에 빌리고. 차할부에. 대출금에..
어휴~ 힘든데 내색하나 없이.. 그저 신랑한테 고맙고 미안하네요..
아빠가 지금은 많이 좋아지셧는데.. 뭘 자꾸 드시는지 ㅠㅠ 당올라가는데 먹지말라해도
몰래 먹으시고.. 한편으로 불쌍하면서도, 화내게 되네요.. 설쯤에 퇴원해도 되겟다는 말 들엇다가
지금은 염증생기고 해서 호수 또 3개정도 꼽고... 언제쯤 퇴원하실지..
지금까지 의료보험 적용 안됫으면 1억3천이라는;; 지금 일주일에 기본 100만원씩은 병원비가 올라가고 잇네요
헉.. 엄마가 그동안 모아놓으신거 다 털어놓고..
아빠가 살려주면 엄마를 부처님처럼 모신다고 하더니..지금은 잔소리한다고 뭐라하십니다...
다 잘되라고 하는건데 ㅠ 5월달에 손주 돌잔치하는데 그안에 퇴원은 하실수 있으실지...
어쩌다보니 주절주절 됫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첫댓글 힘내세요...ㅎㅎ
감사합니다^^
이버님이 음식조심하셔야겠네요
암튼 큰일치르셨네요언능 쾌치하시길
조금나아지셧다고.. 자꾸드세요.. 특히 빵 ㅜㅜ 빵안좋은데.. 본인이 의지가 젤 중요한데 걱정입니다 ㅜ
빨리 쾌차하시길 바랄께요!화이팅!
감사합니다^^
고생하시네요. 빠른 완쾌 되시기를
엄마아빠가 고생이죠..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빨리나으시길 바래요~힘내요!
네 감사합니다~
아프시면 아기가된다는말도있고.. 안된다고하니 더 드시고싶은가봐요 에고 가족들이 힘들겠네요 잘 이겨내시길바래요
그런가봐요.. 하나부터 열가지 다 챙겨드려야하고..하지말라는건 더 하고싶은.. 공감가네요~ 위로 감사해요^^
힘내세요!! 다 잘될거에요^^
네~ 감사합니다^^
아공 걱정이 크시겠지만 힘내세요 아버지도 얼른 쾌차하시길 바래요!
네 감사해요~빨리 퇴원하셔서 5월에 돌잔치도 올수 잇으셧음 좋겟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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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힘내세요!!아자아자
빠른 쾌유 빌어요..홧팅!!..
빠른쾌유를 빌어요~~ 힘내세요
돌잔치에는 꼭 참석하실수 있을꺼예요 힘내세요
힘내세요
하늘이 도우셨나봐요.
기운내시고 홧팅!
힘내세요
정말 정말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