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행 시 주의사항]
몇 일전까지만 해도 짧은 상의에 반바지로 근교산행을 즐겼던 것 같은데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산행 시 옷가지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저체온증이나 근육경련 등으로 사고를 당하기 십상이다.
특히나 근교산행은 그렇다 하더라도
원거리 산행 시에는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을산은 양면성이 있어서 최근에 산행 중 사고를 당한 경우가 빈발하고 있다.
높은산에서는 영하로까지 기온이 떨어지는데 얇은 옷으로만 준비한 경우에는 낭패를 보기 쉽다.
환절기 특유의 큰 기온차로 갑작스러운 근육경련으로 인한 추락 사고는
물론 심장질환이나 뇌혈관질환 원인이 될 수 있어 단풍을 즐기고 운동을 하려던
본래 의도와는 사뭇 다르게 근육 경직으로 인한 실족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다.
가을철 산행에서는 하절기에 비해 낮아진 기온에 적응하기 위해 우리 몸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이러한 기온 저하에 의한 체력 소모를 감안해 운동량을 10~20% 줄이는 것이 좋다.
실제로 환절기에 발생하는 등산 사고는 몸이 피로한 상태에서 근육과
관절 기능이 나빠지면서 생기는 것이 대부분이다.
사망 사고가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하산 길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는 통계도 그래서 나온다.
체력에 무리가 오는 징후가 있으면 곧장 하산하는 게 좋다.
너무 자주 쉬는 것도 좋지 않다. 지나친 휴식은 오히려 몸을 더 지치게 만든다.
15~20분 정도 걸은 후 5분 정도 휴식을 하다가 30분 정도 걷고
5~10분간 휴식하는 등 점차 간격을 넓혀가며 규칙적으로 휴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걷는 시간과 쉬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다 보면 몸이 익숙해져서
산행이 한결 부드러워지기 때문인데 피로를 예방하기 위해 등산 전후 10분 정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도 '약이 되는 등산법'이다.
등산에 가장 치명적인 '적'인 저체온증도 가을에 집중된다.
정상 이하로 체온이 떨어진 뒤 다시 회복하지 못하면 저체온증이 발생한다.
체온이 35도 이하로 내려간 상태에서 응급조치가 늦어지면 사망에까지 이르는 경우가 많다
산에서는 해발 100m를 올라갈 때마다 기온이 평균 0.7도 낮아진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여기에 초속 1m 바람이 불 때마다 체감온도는 1.6도나 떨어진다.
가을 등산에서는 환절기 기온 변화에 고도차에 의한 기온 변화가 더해진다는 말이다.
보온 효과를 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옷을 여러 개 겹쳐 입는 것으로 외부 기온과 체온 상황에
따라 수시로 옷을 입고 벗으며 체온을 유지할 수 있어 등산의 '황금률'로 통한다.
36.5도로 체온을 유지하는 것은 등산의 기본 중 기본으로 속옷과 보온 옷, 겉옷을 겹쳐 입되
속옷은 건조 기능, 보온 옷은 보온과 통풍성, 겉옷은 방풍과 방수 기능이 뛰어난 옷을 입어야한다.
낮 시간이 짧은 것도 복병으로 산행 중 순식간에 해가 떨어지면
시야가 좁아져 당황하거나 길을 잃기 쉽다.
가을산행시 유의사항
1.옷을 겹쳐서 입을 것, 즉 속옷/보온옷/겉옷
2.짧은 낮시간에 대비 헤드랜턴을 상비하고 비상식을 항상 준비
3.배낭무게는 1/3이하로 유지
4.자신의 체력에 맞게 휴식을 규칙적으로 하여 몸이 리듬을 타게하여야
5.몸에 힘든 신호가 오면 즉시 하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