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수년간 교회의 재정을 맡아보면서 느낀 개략적인 소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지출면에 있어서 신앙적인 원칙과 실제와는 거리가 너무 멀다는 것입니다. 재정을 관리하는 입장에서 가급적 신앙적 원칙에 맞추려는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그러한 개인적인 노력에는 한계가 있어서 옳지 않다고 생각되는 부분에서 지출을 억제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둘째로는 성도의 헌금의 동기가 대체적으로 율법적이 아니면 기복적이라는 것입니다. 즉 바른 믿음에서 비롯되는 헌금행위는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재정담당자로서 가급적이면 성도의 개인별 헌금액을 모르는 것이 편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누가 헌금을 얼마나 했는가를 알게 된다면 혹시 남을 판단하게 될 수 있기에 제 신앙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흔히 재정담당자가 가질 수 있는 호기심을 억제하여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성도의 개인별 헌금상황을 알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에 어떤 필요가 발생하여 전 교인의 십일조 현황을 파악하게 되었는데 그 가운데 담임목사의 십일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굳이 알려고 하지 않았기에 그동안 모르고 있었던 부분인데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담임자의 십일조가 매월 29만원이었던 것입니다. 참고로 매월 수령하는 평균 사례비는 550만원이며 목회비나 경조사, 차량유지비등은 포함되지 아니한 순수 수령액입니다. 사실 목회자에게 제공되는 성미를 비롯하여 김장, 고추장, 유류비, 공과금, 자녀교육비, 후생비, 기타, 등을 감안하면 사례비는 그냥 용돈이라고 보아도 좋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29만원만 한 것을 보면 아마도 본봉부분만 십일조를 적용하여 헌금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그러한 담임자의 십일조에 대한 질의나 추궁이 현재로서는 적절치 아니하여(필요한 상황이 되면 질문할 것이지만) 저는 다음과 같은 나름대로의 두 가지로 분석을 내려보면서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들의 의견을 한번 듣고자 합니다.
* 위 목사의 십일조에 대한 저의 분석
1. 현재 한국교회의 상당수 목회자들은 성도에게 본이 되지 못하여 자신들이 가르치고 있는 것과는 다른 이중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 즉 지도자로서의 본을 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그러한 정도는 매우 심각하여 때로는 일반성도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도덕과 윤리문제가 있는데 위 목사의 행동은 그러한 현상의 한 단면이다.
2. 목사들이 제도권교회에 속하여 있으면서 비 성서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에 관하여도 자신들 또는 교회운영 측면에서 유리한 제도와 관례를 절대적 신앙지침처럼 가르치고 있지만 내심으로는 그것을 인정하지 않기에 그와 같은 이중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다. 십일조를 강조하지만 가르치는 본인은 그것에 믿음이 없거나 신앙적 당위성을 갖지 못하여 위와 같은 이중적인 행동을 한 것이다.
첫댓글주님은 먼저 십자가를 지시고 나를 따르라 하셨습니다. 앞서간 신앙의 사람들은 참으로 행함으로 그 믿음을 증거하였습니다. 말씀을 가르치는 자들의, 그 말씀 앞에 진실하지 않은 모습들은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는 ..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알지 못하는 자들이 아닐까합니다. 수에 칠 가치가 없는 자들입니다. 주님의 십자가가 안중에 없는 자들입니다. 신뢰할 수 없는 그런 자들과 어찌 하나님의 성호를 부르며 같이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까? 이런 문제가 제도적으로 보완한다고 해서 바르게 되어지겠습니까? 그 중심이 바르지 못한데요..곪은 상처가 어디 한 두군데라야지요..한 분 목사님의 한 가지 십일조 문제만이 아닐 것입니다.
첫댓글 주님은 먼저 십자가를 지시고 나를 따르라 하셨습니다. 앞서간 신앙의 사람들은 참으로 행함으로 그 믿음을 증거하였습니다. 말씀을 가르치는 자들의, 그 말씀 앞에 진실하지 않은 모습들은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는 ..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알지 못하는 자들이 아닐까합니다. 수에 칠 가치가 없는 자들입니다. 주님의 십자가가 안중에 없는 자들입니다. 신뢰할 수 없는 그런 자들과 어찌 하나님의 성호를 부르며 같이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까? 이런 문제가 제도적으로 보완한다고 해서 바르게 되어지겠습니까? 그 중심이 바르지 못한데요..곪은 상처가 어디 한 두군데라야지요..한 분 목사님의 한 가지 십일조 문제만이 아닐 것입니다.
저의 의견이라고 할 것 까지야 안되는데요..전 같이 예배를 드릴 수 없습니다. (근데 그렇지 아니한 신실한 분도 있음을 압니다. )
그런 목사와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는 저의 처지를 부디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기에..장로님 교회의 문제만이 아니기에..그리고 애통함으로 글을 쓰신 장로님의 심정이 제게 전해지므로 제 맘이 얼마나 무겁던지요..제 맘도 헤아려 주셔요....
허락없이 스크랩 해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