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연구가.속서(速書)서예가.한글속기록학 창안자 下林 柳承和 선생님의 글입니다.
설명하는 서예지도
(이렇게 해서 이쪽으로, 이렇게, 그렇지 그렇지, 찍고 찍고, 하나 둘 셋, 으랏차차,
여기서 저쪽으로 주욱, 앞으로 갔다가 뒤로, 여기서 저쪽으로....
삼절법은 눈을 밟고 갈 때 발자국을 남기듯이 그냥 찍고 찍으면 된다. (더 자세한 설명을 좀~)
서예는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열심히 쓰면 된다.)
위의 기록은 대한민국 서예인들이 지도하는 방식이 결단코 아니라 아직 한국보다 훨씬 낙후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서예를 가르치는 소리라고 언젠가 들은듯 만듯하다.
본인이 알고 있는 대한민국의 서예지도 방식은 '자기가 쓴 글은 설명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개념이 확고히 자리잡혀 학교와 서실, 교육원 등에서 학도들이 한결같이 의심없이 편히 지도 받는다고 알고 있다.
가로선, 세로선 긋기는
역입해서 앉힌 다음 쓰고 세우고, 쓰고 세우고, 쓰고 세우고(삼절법) 한 후 마지막에 회봉한다.
(여기서 기필에 대해 좀 더 가르쳐 주세요?)
-붓을 세우면 머무르게 되어 駐라 하고, 역입하는 것은 붓끝(봉)이 웅크리는 동작과 같다하여 蹲이라 하고, 기필의 마지막은 붓을 앉힐 때 조아리는 모습과 비슷하다해서 頓이라 하는데, 기필의 駐蹲頓 은 각도와 방향에 따라 변화무쌍함을 준다.
(삼절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붓을 똑바로 세워서 손목이 아닌 팔로 획을 그으면 중봉이 저절로 된다. 여기서는 행필에서 붓이 허리 힘으로 가다가 駐蹲頓을 기본적으로 세 번 행해지는 것을 말하는데 횟수는 적거나 그 이상이거나 정해진 것은 아니다. 배움의 첫과정은 역입해서 앉힌 다음 駐蹲頓, 駐蹲頓, 駐蹲頓 한 후 마무리에 회봉한다. 행필에서 숙달이 되면 온갖 공을 들여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쓰고 세우고'를 세 번 반복한 다음 마지막에 회봉한다. 다시 강조하면 얼핏봐서는 蹲을 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고, 대가의 서예인은 駐蹲頓도 보이지 않을 만큼 아주 능숙하게 시쳇말로 중풍걸리듯이 팔전체로 사용을 한다. 점, 획의 행필, 갈고리, 파임에서 삼절법이 모두 사용되는데 그 이유는 첫째, 먹이 있을 때는 획의 근육을 만들어 준다. 글씨의 종이 앞면 보다는 뒷면을 보면 더욱 근력이 나타난다. 둘째, 붓의 허리 탄력으로 행필을 하기 위함이다. 셋째, 먹을 공급해 점과 선의 피를 통하게 하고 살을 만들어 준다. 따라서 글씨에 기운생기와 생명을 불어 넣어주는 삼절법은 반드시 해야하는데 일반적으로 서법이라면 서예의 중심서법이다. 서예와 붓글씨를 구분하는 기준점도 삼절법이다.
해서의 한 일 서예설명은
역입해서 앉힌 다음 飜筆을 한 후 平仰平覆, 마무리는 駐蹲頓 회봉한다.
(모르겠심더, 머리를 맑게 해주이소.)
방향 전환을 위해 붓을 옆으로 구르게 하는 것을 轉이라 하고, 방향 전환을 위해 붓을 앞뒤나 옆으로 뒤집는다(꺾는다)는 것을 飜筆이라 하는데,
1. 역입하여 살포시 아래로 앉힌 다음 붓을 뒤집는다.
2. 수평으로 긋고 붓을 오른쪽으로 굴려 획을 쳐들게 한다.
3. 붓을 왼쪽으로 굴려 수평으로 긋는다.
4. 붓을 왼쪽으로 굴려 두껑 덮듯이 선을 긋는다.
5. 수필은 위로 역입하여 4시30분 방향으로 앉힌다. 회봉은 기필 방향으로 한다.
서예나 동양화에 필요한 종이, 붓, 먹, 벼루를 가리켜 문방사우 또는 문방사보라 하는데, 오늘날은 서예대자전이라는 큰 보물이 널려 있기에 이것이 스승이요, 보배처럼 진귀한 친구이다. 본인은 서예(서도)대자전, 해서대자전, 행초대자전, 기타 자전을 벗삼아 즐기고 있다. 서예대자전을 고르는데는 헌책방이 가격이 저렴해서 좋고 종이는 순흰색과 순껌정글씨?는 눈의 피로가 쉬이 오기 때문에 아이보리색이 첨가된 흰색 종이에 은색이 가미된 검정색 글자가 좋다.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