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귀여니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늑대의 유혹, 개봉 당시 10대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지금의 톱스타인 강동원과 조한선을 단숨에 스타덤에 올려놓은 화제작이기도 했던 늑대의 유혹이
H.O.T, S.E.S, g.o.d 등 1세대 아이돌 그룹의 노래부터 동방신기, 소녀시대, 카라 등 K-POP 주도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의 히트곡까지 아시아 한류열풍의 인기 곡들로 가득 채운 차세대 주크박스 뮤지컬-늑대의 유혹은
화려함으로 무장을 하여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전에 뮤지컬-젊음의 행진을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보았는데
얼마 되지 않아 새로운 뮤지컬이 공연되고 있어
가게 되었는데 하늘이 구멍이 났나? 한달동안 햇볕 구경하기 힘들정도로
계속 이어 비만 내려서...마음도 몸도 축 늘어지고 오랜만에 비 대신
햇볕이 들어왔으나...무더위로 인해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고 이래 저래 여름은 그렇게 깊어만 갔습니다.
뮤지컬-늑대의 유혹을 기획한 송승환님은 지난 2009년 여러 작품을 구상하다가
아시아 지역에서 유행한 k-pop을 바탕으로 주크박스 뮤지컬을 만들면 어떨까 하고
구상을 했다고 합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 아시아 지역에 불어 닥친 한류를 적극 활용하여
그들의 귀를 즐겁게 하고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셨답니다.
서울에서 엄마와 함께 살기 위해 전학 온 시골 소녀 한경, 어리 버리~ 덤벙 덤벙~
그녀의 서울 생활은 정신적, 신체적 충격의 연속이였습니다.
게다가 학교에 미처 적응하기도 전에 두 명의 킹카에게 찜을 당하게 되고
바로 반해원과 정태성! 그런데 이 두 녀석 심상치 않죠.
학교 여자애들을 구름떼처럼 몰고 다니는가 하면, 싸움은 또 어찌나 잘하는지...
도대체 뭐가 아쉬워서 나한테 이렇게 잘해주는 거야?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공연 출연진으로 성두섭,김산호,김유영, 백주희님이 메인으로 나오셨습니다.
성두섭님은 뮤지컬에 많이 나오시던 분이라 어색하지 않더군요.
김산호님은 평소 알고 있었고...^^
성두섭씨의 애절한 연기와, 김산호씨의 재치와 반해원역과 어울리게 연기를 해주셨습니다.
성두섭,김산호,김유영씨의 셋분의 노래소리는 완벽했습니다!!
정말 아름다웠구 다시 듣고싶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배우 김유영님이 출연하여 생소했는데 삼박자를 갖춘 훌륭한 배우라고
여겨질 정도로 완벽하게 배역을 소화하였고
가수 빰치게 노래를 너무나 잘하셔서
특히 목소리가 참 여운이 많이 남네요.
둘의 사랑 사이에서 허둥대며 마음을 정하지 못하는 한경,
한경을 사랑할래야 할 수 없는 운명적인 비밀을 간직한 태성,
그리고 뒤늦게 태성의 비밀을 알게 된 해원,
세 친구들의 가슴 아프지만 눈물겨운 이야기는 끝을 향해 달려갑니다.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재미있다는 반응이 맞겠지요.
그냥 많이 들어 오던 노래들이 흥을 저절로 나게 하고
아이돌 그룹의 노래들이 뮤지컬로 탄생한 게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일명 간지남들의 화려한 비쥬얼과 액션,
그리고 이들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와 우정을 다룬 청춘 뮤지컬로
꽃미남들이 많이 나옵니다.^^
내용이 새로운게 없다시피 만화스러운 캐릭터가
장점이 될 수 있겠지만 동시에 지루함이 몰려 오기도 하겠지만
배우와 관객들과 소통을 하면서 진행하는게 좋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주인공들의 연기도 좋았지만 감초같은 조연분들의
땀과 노력이 보이는 것 같아 좋았고
특히 생각보다 많이 웃으면서 재미나게 보았습니다.
전체적 스토리가 책과 같다기 보다는
영화랑 스토리와 느낌이 같다고 해야것네요.
영화를 보질 못해서 공연 보기 며칠 전에 잊지 않고 보고 갔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부럽다는...
공연을 조카랑 보았는데 조카는 너무 재미 있어 하는데...
20대 이상분들이 보시면 그냥 시시하거나
마무리 부분이 특이하다고 느낄 수 있겠네요.
중,고등학생들이 보면 매우 재미있고 뜻 깊은 뮤지컬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오랜만에 방학을 맞아 학원물로 좋은 뮤지컬이 나오지 않았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