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교육기관은 사미.사미니에 대해 비구.비구니로서의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하고, 인천의 사표로서 지혜와 원력을 함양하게 하기 위하여 기본 의무교육을 실시하는 상설교육기관으로서 승가대학(강원), 중앙승가대학교, 기본선원,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이 있다.
기본교육기관은 출가자들이 승려로서 가져야 할 기본소양 및 위의, 그리고 부처님 경전을 수학하는 데 중점을 둔 교육기관이자 사찰에서 집단적으로 수학하는 체제로서 승려생활에서의 위의의 중요성을 더욱 중요시 여기며 예불, 간경, 소임, 대인관계, 참선을 통하여 세속에서의 습관과 생각들을 끊고 출가사문의 생활을 익히는 실천수행기관이다.
1. 입학자격
기본교육기관에서 수학할 수 있는 자는 행자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사미 ?사미니 계를 받은 자이어야 한다.
2. 수학연한
기본교육기관의 수학 년한은 4년이다.
3. 종헌 종법 규정
◆ 종 헌
『종헌』 제64조 본종은 도제 양성을 위해 교육원 관할하에 다음과 같이 상설 교육기관을 설치한다.[제2호 승가대학(기본교육기관)]
◆ 교육법
『교육법』 제65조 (정의) 승가대학이라 함은 행자교육을 이수한 사미 ?사미니 에 대해 비구 ?비구니로서의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하고, 인천의 사표로서 지혜 와 원력을 함양하게 하기 위하여 기본 의무교육을 실시하는 상설기관을 말한다.
『교육법』 제67조 (설치)
① 승가대학은 수도권에 1개소, 지방 사찰 중 교육원장이 지정하는 곳에 수개 소를 설치한다.
② 수도권에 설치한 승가대학은 중앙승가대학이라 칭한다.
③ 중앙승가대학과 지방승가대학은 기본 의무교육기관으로서 그 등급을 같이한다.
4. 교육목표
1) 조계종지의 체득
종헌 제1장 제2조에 의하면 “본종은 석가세존의 自覺覺他 覺行圓滿한 根本敎理를 奉體하며 直指人心 見性成佛 傳法度生함을 종지로 삼는다”라고 조계종지를 규정하고 있으며 부처님의 근본교리를 받들며 조계선풍의 핵심인 직지인심, 견성성불을 강조하고 있다.
조계종의 가풍은 현 강원의 전통적인 교과목인 치문, 사집, 사교, 대교 등에 잘 드러나 있다. 서장에서는 간화선을 강조하고 있으며 도서에서는 통불교적 입장에서 선교일치를 주장한다. 그밖에 선요 및 절요에서도 조계종의 수행가풍을 잘 드러내고 있다. 뿐만아니라 사교와 대교도 엄밀한 의미에서 사교입선을 위한 이력과목이라는 것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그렇다면 조계종지의 체득은 기존의 전통적인 과목에 잘 담지되어 있다.
2) 원시경전, 대승경전을 망라한 체계적 경전교육
원시경전과 대승경전 공부는 대승불교권 승려로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기본 조건이다. 불교사상사적 입장에서 원시경전을 체계적으로 조망하여 편협되지 않고 불교교리에 대해 전체적으로 정확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3) 교학의 이해, 수행전법을 함께 하는 교육
교학의 이해와 수행전법이야말로 강원교육의 참 목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이를 통해서 바람직한 승가상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교학이라 하면, 원시불교, 부파불교, 중관, 유식, 여래장, 정토, 밀교, 화엄, 천태, 법화, 선 등등을 일컫는다.
불교개론을 통해서는 원시불교와 부파불교 등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를 어느 정도 천착할 수 있으며 대승불교 교학에 대한 개괄적인 이해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중관과 유식 과목도 별도로 개설함으로써 대승불교의 뿌리를 굳건히 다질 수 聆만??생각된다. 기타 선, 여래장, 화엄, 천태, 법화 등에 대해서는 해당 경전을 講하면서 대의를 살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수행과 전법은 출가자로서만이 아니라 인천의 사표로서 스님들이 반드시 갖추어야 사항이다. 수행의 측면에서 강원은 다른 교육기관이 지니지 못한 월등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강원이 주로 산중의 전통 사찰에 개설되어 있기 때문에 산중 대중과 함께 탁마하기에는 좋은 여건이라고 여겨진다. 조석예불 및 발우공양 등의 대중생활과 간경 및 독경을 통한 수행법으로 화합승가로서의 수행자상을 확립한다는 것은 강원만이 지니고 있는 장점임에 틀림없다.
4) 율장의 학습 및 수련
계?정?혜 삼학은 불자로서, 아니 수행자로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기본 요건이다. 이중에서 계는 정과 혜를 잉태하기 위한 근본 지반이다. 원효스님이 말하길 “파계하고 다른 이의 복전이 되는 것은 날개 부러진 새가 거북이를 등에 지고 하늘을 나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따라서 계율 준수는 승려로서 자격을 굳건히 갖추는 핵심 사항이요, 골수이자 알맹이임이 분명하다.
그 다음 律儀의 수련문제인데 이 점에서 강원은 다른 교육기관이 지니지 못하고 있는 좋은 교육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여법한 대중생활을 통하여 율의의 체득 및 습의를 자연스럽게 익히고 승가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소욕지족하는 검소한 생활을 통해 청빈한 마음이 길러질 수 있다.
5) 불교사상사와 조계종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
어떤 사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적 이해가 선결되어야만 한다. 불교 교학이나 경전의 체계적 이해를 위해서는 시대별 불교사상의 흐름을 명확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조계종사 또한 조계종지의 올바른 체득은 물론 한국 조계종의 역사와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조계종도로서 반드시 수학해야 할 과목이다.
6) 諸宗의 종지 학습
제종의 종지 학습은 대한불교 조계종이 통불교를 지향하는 만큼 강원교육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 가운데 하나이다. 통불교적 전통은 한국불교의 특징이기도 하면서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단이 어느 정도 견지하고 있는 측면이다. 중생의 다양한 근기에 따른 방편적 섭수의 차원에서 제종의 종지에 대한 고찰은 반드시 필요하며 또한 제종의 종지를 파악함으로써 체계적인 조계종학의 정립에 있어 그 넓이와 깊이를 더할 수 있을 것이다.
7) 선 및 염불의 실수
참선과 염불은 강원의 대중생활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부분이다.
8) 역사와 사회의 제 문제점을 불교적 시각과 방법으로 조명하고 해결하는 교육
승가가 인천의 사표로서 사회의 정신적 지도자요 중생 구제의 원력을 지니려면 반드시 역사와 사회를 꿰뚫어 보는 바른 안목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사회와 역사를 불교적 시각과 방법으로 조명하고 해결해야 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출세간법을 세간법에 의지해서 풀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출세간법에 의해서 세간법을 다스리는 능력을 갖출 때라야 만이 스님들이 이 세상의 應供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럴 수 있으려면 교학에 대한 지식은 물론이요 그것이 지향하고자 하는 방향이 무엇인가에 대한 냉철한 인식, 了義經에 의지할 수 있는 능력, 정법에 대한 간구, 교학적 지식을 지혜롭게 활용할 수 있는 지혜의 계발이 무엇보다도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