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북구 문화의집의 가곡동아리 "기다리는 마음"은 40~50대의 주부들로 구성되어 지난 여름부터 매주 화요일 2시에 모여 우리가곡을 배우고 있었는데 드디어 내일 오후6시에 12명 회원의 가족들을 초대하여 '가족음악회'를 열게 되었어요.
축하해주시구요. 최영순회원의 글을 소개합니다.
작렬하는 여름 햇볕에 잰 걸음으로 가뿐 숨 몰아쉬며 북구문화의 집에 들어서면 미소가 친근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랜드 피아노 앞에 둘러 앉은 우리들은 학창 시절 가곡에 얽힌 추억들을 들춰 보며 즐거워 했습니다. 확트인 유리창 너머 보이는 아름드리 나무들조차 우리들의 아련한 첫 사랑 이야기에 설레는듯 살랑 거리는 것만 같았습니다. 우리 가곡동아리 "기다리는 마음"은 혼자가 아닌 여럿이 음악과 함께하는 충만함으로 여유로워지는 모습을 기다리며 다른 이들에게도 우리의 밝은 미소와 노래들이 행복으로 전해지기를 마음 모아 기다려 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우리들만의 노래를 가지지 않고 가곡을 '배달' 하게 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첫댓글 축하합니다. 그러시느라고 우리가곡부르기에 소원하셨군요. 자주 뵙게 되기를 ...
'기다리는 마음'의 1탄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면서 회원들은 자신감이 생겼고 12월 4일 대인 예술시장에서 찾아가는 가곡배달로 2탄을 하면서 다들 힘이 났습니다. 내친김에 12월 14일 '에버그린실버하우스'에서 어르신들께 가곡을 가르쳐 드리면서 '어머니의 마음'을 부를때는 모두가 눈시울이 붉어졌는데... 12월 22일의 '그루터기 다문화센터'에서는 서투른 한국말로 우리가곡을 따라 부르는 여리고 고운그녀들의 손을 놓기가 아쉬웠답니다.
엊그제 28일 북구 문화의집에서 송년 가곡배달 콘서트로 2010년을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더 열심히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12월의 어느 멋진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