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6·1지방선거 강원도지사 후보로 황상무 전 KBS 앵커의 단수 공천을 번복하고 김진태 전 의원과 경선에 붙이기로 결정했다. 중앙당 공관위의 황상무 후보의 단수공천 보류 결정은 "공천배제에 반발하며 나흘째 국회 앞에서 단식농성을 하던 김진태 전 의원과 이준석 당 대표의 공천배제 사유에 대한 이견 제시가 공관위에 부담을 주고 무엇보다 황 후보의 통큰 경선 수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이 같은 결정에 황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예비후보로서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새롭게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와 우리당의 철학과 기조는 국민통합과 미래를 향한 전진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강원도지사는 도민의 민심을 통합하고 강원의 미래를 열어 줘야 한다”며 이와 관련해 중앙당에서 경선후보 토론회를 진행할 것을 강력하게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과거 4차례 도지사선거에서 패배했는데 다시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중앙당과 함께 한다”며 “무엇보다 본선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가 가려져, 도정교체를 바라는 도민들의 염원이 이뤄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해 기성 정치인들과 다른 행보를 보여 신선함을 더하고 있다.
한편 공천 배제에 반발하며 나흘째 국회 앞에서 단식 농성과 무소속 출마를 예고한 김짐태 전 의원은 경선결정에 따라 이날 오전 즉각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2019년 5·18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개입됐다는 내용의 공청회를 공동 주최한 것과 관련해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또 “앞으로 다시는 5·18민주화운동의 본질을 훼손하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고 조계종에 공권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사과"하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더욱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강원지사 경선은 20~21일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되며 최종 후보 발표는 2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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