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08 서울경제 성행경기자]
[프랜차이즈 알파 걸] 송해경 ㈜굿체인 대표
가맹점주가 부도난 본사 인수
자체 물류공장 세우고 퐁스등 4개브랜드 운영
"본사·가맹점 상생 모색 대형 외식기업 만들것"
칼국수ㆍ만두전문점 ‘한국교자’를 운영하는 ㈜굿체인 송해경 대표(46)는 가맹점주에서 본사 CEO가 된 보기드문 사례다. 그는 원래 한국교자의 가맹점 3곳을 운영하던 가맹점주였다. 가맹점주가 투자를 하면 체인본사가 운영을 대신해주고 수익금을 배당하는 형식으로 운영되던 한국교자는 비교적 장사가 잘되는 편이었지만 본사의 운영 미숙으로 지난 2005년 부도를 맞고 말았다.
당시 운영되던 30여곳의 가맹점은 본사의 부도로 당장 물류공급이 끊기면서 점포 운영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송 대표 역시 식자재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가게문을 닫아야할 처지에 놓였다.
“장사는 잘되는데 식자재 공급이 안돼 문을 닫아야하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다른 점주들의 처지도 딱해보였구요. 그냥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브랜드라는 생각에 본사를 인수하자고 마음먹었죠.”
모아 둔 돈을 투자해 본사 물류시설을 인수하고, 중앙공급식주방(CK)로 이용할 공장부지도 새로 매입했다. 자신의 점포뿐 아니라 다른 점주들의 가게 운영에도 도움을 주기 위해 굿체인을 설립했다. 굿체인과 새로운 가맹계약을 체결하겠다는 가맹점이 늘면서 굿체인은 자연스럽게 한국교자의 새로운 본사가 됐다.
체인본사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송 대표는 자체 물류공장을 짓기로 했다. 그는 “식자재의 원활한 공급과 안정된 물류가 본사는 물론 가맹점을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했다”면서 “400평 규모의 부지에 식품공장을 설립해 제품 생산은 물론 메뉴 개발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한국교자의 가맹점주이기는 했지만 실제로 매장 운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투자자에 가까웠다. 그런 그가 체인본사를 운영하면서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그래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실제 운영을 담당하게 하고, 스스로는 회사의 큰 방향만 제시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도 외식 최고위 과정을 이수하면서 외식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굿체인은 한국교자를 중심으로 한교갈비, 이자까야 서울, 퐁스 등의 4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가맹점주들에게 여러 업종을 통한 성공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해 다브랜드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
특히 지난해 11월 새로 선보인 퓨전레스토랑 ‘퐁스’는 스위스의 퐁듀와 독일의 함박스테이크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컨셉트로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맛보던 퐁듀와 함박 스테이크를 5,000~5,500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가격은 낮췄지만 맛과 품질은 높였다. 실제 매장 또한 모던한 인테리어에 비즈조명으로 포인트를 줘 고급스런 분위기를 표현했다. 다양한 퐁듀와 와인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송 대표는 “본사와 가맹점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상생하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라며 “굿체인을 외국 패밀리 레스토랑 못지 않은 외식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02-3432-0363
[고찰]
평소 같으면 그냥 한번 읽고 지나쳤을 기사이지만, 수업과정에서 프랜차이즈 경영론을 듣고 있는 지금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기사였다. 체인본부와 가맹점은 언제나 win-win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 하지만, 한국교자의 경우는 체인본부의 운영미숙으로 인하여 부도를 맞게 되었다. 만약, 송해경대표가 없었더라면 가맹사업자들은 망연자실하며 체인본부의 부도에 이어 막심한 피해를 입게 되었을 것이다.
많은 가맹점을 거느린 체인본부는 자신만의 살길 모색이 아닌 전 가맹점이 살아서 성공하는 길을 열어줘야한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그러한 이념으로 운영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체인본부의 대표가 경영능력이 부족하다면, 당연 외부에서 유능한 경영진을 이끌어와야하고 그리하여 가맹사업자들이 편하게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야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면으로 보아 송해경대표는 가맹점주의 마음을 잘 아는 체인본부의 대표라고 할 수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