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의 변화에 따라 한국인의 대장암은 한해에 약 3만명 이상이 진단받는다.
건강검진의 보편화 이후 발생율은 줄고 있으나 50세 미만의 환자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대장암의 씨앗인 용종은 30대 부터 많이 발견된다. 65세가 넘으면 노령인구를 가장 위협하는 암이다.
용종은 장점막의 일부가 주변 점막의 표면보다 돌출해 마치 혹처럼 형성된 대장에 이상현상이다.
▣대변상태를 살펴보면 자신의 건강상태를 가늠할 수 있다.
즉, 감기에 걸리면 기침과 열이 나듯이 대변도 인체의 이상을 그 냄새와 색깔, 형태로 통해 외부에 알려줍니다.
특히 건강 전문가들은 화장실에서 자신의 배변 습관이나 대변을 잘 살펴보면 대장암을 비교적 일찍 발견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대변으로 대장암 초기증상을 가늠해보자.
■ 대변으로 알아보는 대장암, 주요 대장암 초기증상!
1. 배변 습관 변화(변비)
일반적으로 대장암에 걸리면 배변 습관의 변화가 생기는데 특히 변비는 대장암의 주요 증상으로 대장에 암이 생기면 장의 연동운동이 더뎌지게 되며 이로 인해 변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변비가 생기게 된다고 합니다.
특히 좌측 대장암인 경우에는 변 배출에 제한이 생겨 변비와 복통을 동반하게 된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대한대장항문학회 조사에 따르면 대장암 환자 7명 중 1명이 대장암 진단 전에 변비를 경험했으며, 여성 및 고령의 환자일수록 주요한 증상 변화로 변비가 나타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실 변비는 음식 섭취나 운동량과도 연관성이 높기 때문에 변비 자체만으로 대장암을 의심하긴 쉽지 않지만 중년 이후 특별한 이유 없이 변비가 지속되면 대장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
2. 가늘어진 변
정상적인 대변의 모양은 바나나처럼 길고 적당한 굵은 형태인데 갑자기 연필처럼 가늘고 긴 변을 본다면 영양 상태가 나쁜 것일 수 있지만 가늘어진 변이 오랫동안 계속될 때는 대장암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대변이 배출되면서 지나치는 대장벽에 암 덩어리가 생기면 대변이 통과하는 통로가 좁아지면서 굵기가 가늘어질 수 있다.
3. 잔변감
대장의 끝부분인 직장에서 항문 쪽으로 대변이 내려오면 직장과 항문의 감각신경에서 이를 인지해 뇌에 전달하게 되고 이때 인간은 대변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직장과 항문의 감각신경은 대변이 아닌 다른 것에 압박되어 변을 보고 싶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는데 잔변감을 느끼는 대부분의 이유는 과민성 장증후군이나 치핵을 들 수 있지만 일부에 있어서는 직장암과 같은 심각한 대장질환일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보통 직장이나 하부 결장에 암이 생기면 장이 좁아져 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이로 인해 대변을 본 뒤에도 잔변감을 느끼게 된다.
4. 혈변과 빈혈
국내에서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혈변이 있어 대장내시경을 시행한 32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중 절반 이상인 67.6%가 치핵을 가지고 있었지만 29%에서는 대장용종이 동반되었고 대장암 또는 진행성 대장용종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도 10%에 달했다고 보고됐으며 조사에 따르면, 대장암 환자의 95% 이상에서 혈변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혈변의 원인은 대변이 밀려 나오면서 암 조직을 벗겨내고 미세혈관들이 노출됨으로써 생기는데 치질은 주로 선홍색 출혈을 보이는 반면, 대장암은 암 위치와 출혈량 등에 따라 다양한 색깔이 나타난다고 하는데요.
대장 위쪽에서 발생한 출혈은 검거나 검붉은 피가 변에 섞여 나오며 대장 끝부분인 직장에 가까운 종양에서 생기는 출혈은 더 짙은 붉은색 피가 나오게 되고, 혈변이 지속되면 빈혈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5. 대변과 방귀의 지독한 악취
대장암이 생기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증상은 악취.
실제로 일본 나고야대 대학원 공학연구과 연구팀은 대장암 환자의 방귀에서 특정 유황분이 다량 검출되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연구팀은 실제 암환자와 정상인의 방귀 냄새를 채취해 비교 분석한 결과 건강한 사람의 방귀 성분에 비해 대장암 환자들은 썩은 양파와 부패한 달걀같은 냄새가 나는 무색의 기체인 메탄티올(methanethiol)이 10배나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메탄티올(methanethiol) 또는 메틸 메르캅탄(methyl mercaptan)은 화학식이 CH3SH인 유기 황 화합물이다. 독특한 부패한 냄새. 양파 달걀 썩은 냄새가 나는 무색 가스이다. 이것은 동물(인간 포함)의 혈액, 뇌, 대변 및 식물 조직에서 발견되는 천연 물질이다. MeSH로 약칭된다. 매우 가연성이다.
과거와 달리 변비가 지속돼 변 보기가 힘들거나, 배변 후 잔변감이 들 때, 변이 예전보다 가늘어졌거나 혈변과 빈혈, 대변이나 방귀에서 양파가 썩은 냄새가 나타난다면 대장암 초기증상일 수 있으니 병원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