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일날 돈 봉투
지천명을 넘어선 나의 생일
매년 조용하게 지나치고 별 의미 없이 지냈는데
올 해는 아내가 유독 소란을 떨며 챙기고 있다,
그 동안 남편 생일을 좀 등한 시 했나 싶어서 인지
아니면 시부모님 생신은 매번 정성 드려 챙겨드리고
남편 생일은 아무도 들먹거리지 않으니 섭섭해서 인지
온 가족과 식구들에게 공표하고 이제는 나이가 있으니
다 불러서 함께 하자고 하며 여기 저기 연락을 한다,
내심 그럴게 뭐 있냐고 했지만 고마운 생각이 들고
아내에 대한 미안한 맘이 들었다, 왜냐면 맞벌이 하면서
시부모와 함께 지낸지가 8년째 너무 힘들고 어려운 생활을
신앙심과 며느리의 도리로 인내하며 잘 지켜 주어서
지금에 온 가족이 모여 내 생일을 축하해 주고 있으니
감사한 마음과 행복을 느끼게 하는 날이 되었나 싶다,
둘째 아들이 쑥스럽고 어설푼 표정으로 아빠 생일하며
돈 봉투를 건네준다, 지금까지 선물은 받아보았으나
현금봉투는 아들에게서 처음으로 받고 보니 금액을
떠나 가정에서 내내 지출만 하던 내가 이제 수입으로
현금봉투를 받고 부자지간이지만 처음 받아본 느낌을
어떻게 무엇이라고 정리하기가 쉽지 않고,
부모님 앞에서 손자인 아들이 내게 돈 봉투를
내어 놓으니 내가 고맙다고 받아들긴 했지만 부모님이
맘에 걸려서 챙기지 못하고 테이블 위에 두고서
아들이 방에 들어간 후 어머니 쓰시라고 드리게 되었다,
물론 내 생일이라서 내게 선물사라고 주는 돈이지만
맘대로 못하고 순간 어머니를 드려야 좋겠다는 생각으로
그리 했던 것인데 어머님은 내가 어미인데 아들 생일을
축하해야지 내가 왜 돈을 받냐 하시면서도 돈을 받아들고
쇼파에 봉투를 놓고 눈치만 보시는 것 같았다,
사실 한 집에 함께 지내면서 최근 몇 연간 자식 생일을
기억도 못하시는 건지 알면서도 간과 하는 건지 서운했는데
오늘 어머님이 어미가 축하해주어야 하는데 라는 자식사랑의
깊은 말 한마디 그동안 섭섭함을 모두 잊게 되었고
또 다시 부모님의 자식 사랑은 영원함을 느껴본다,
< 여의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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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람이 세상에 태여나 가장 소중한 날이 생일날이 아닌가 싶네요.직장 생활 하면서 바쁘게 살다보면 쉽게 잊어 버리고 하는데 가족 들이 함께 모여 축하해주고
어느덧 아들이 성장해서 아버지 생일 선물사라고 돈 봉투를 주는 마음에 심적으로 흐뭇하고 기쁘셨겠네요.삶에 있어 생일날 만큼은 잊지 말아야죠.
나루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항상 건강하시고 좋은글 감사합니다.
축하해주심 감사합니다,ㅎㅎ 생일날 아들, 어머니, 아내 사랑을 한꺼번에 느겨봅니다, ^^*
부모님께 받기만 했던![생일](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29.gif)
을 이젠 자녀가 생겨 ![생일](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29.gif)
을 챙겨주는 시점에서 부모님께 민망하고 또 자식에겐 대견함과 고마움이 더한날이셨겠어요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이제는 부모님께서도 이해하시고 받아들이며 함께 살아가는 보람을 느끼실것 같아요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생일](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29.gif)
을 진심으로 ![축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48.gif)
드립니다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나루님
네에~ 어찌 천사님께서 그날 심정을 잘 이해해 주시는군요~~ 축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 11:27
사람사는 냄새가 사랑속에 풍겨나옴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
에고~ 집안이야기를 넘 장광하게 했나보네요~ ~감사합니다,,
생일 축하 합니다~해피버스데이 투유~ 모다모다 다 좋은 거셔요^^
알파님!! 생일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흠.... 아들이 돈 봉투 내밀었다고 그것에 넘어 가시면 안됩니다. 나중에 결혼 한다고 집한채 통째로 달라고 할지도 모르거든요. ㅎㅎ 하여간 아이들이 컸다고 부모 생각해서 봉투 내 민것 만한 즐거움과 보람도 없을거란 생각 입니다. 늦게나마 생신 축하드립니다. ^^
그러게 되박으로주고 말로 받아 가더라도 우선은 기분은 좋더라구요~~ ㅎㅎ
에고...이제야 이글을 봤어여 ㅠ. 늦었지만 생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가족간에 사랑이 묻어나는 글 넘 좋아여~ㅎㅎ.
가족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들 보내시길 바랍니다~^^
네~ 늦게 오셔서 정감나게 글을 남기셨네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