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동안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작가 존 그리샴의 장편소설. 항상 새로운 주제로 대기업의 비리와 사회의 모순을 고발해온 존 그리샴은 이번 작품에서 대규모 광산업의 부조리를 폭로한다. 대형 로펌회사에서의 비인간적인 삶, 석탄 재벌에 매수된 법조계, 마구잡이식 광산 개발로 삶의 터전을 잃고 공동체마저 붕괴될 위기에 처한 광산 마을의 실태까지 심도 깊게 다루었다.
이제까지 존 그리샴이 창조한 여성 캐릭터 중에서 가장 생동감 있고 현실적인 여주인공 서맨사, 마을 사람들을 위해 무료 법률 상담에 인생을 바친 매티, 열정적인 변호사 도너번 등 매력적인 인물 구성과 탁월한 심리 묘사, 치밀한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한 깊이 있는 현실 인식, 문학적 완성도까지 더해진 이 소설은 존 그리샴 특유의 매력으로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2008년, 눈부신 성공가도를 달리던 월 스트리트 대형 로펌의 변호사 서맨사 코퍼는 리먼 사태로 촉발된 금융 위기로 졸지에 실업자 신세가 된다. 그녀에게 주어진 대안은 단 하나, 비영리 단체에서 무급 인턴으로 일하면 1년 후 복직될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서맨사는 꿈에서도 가본 적 없던 버지니아 산골 마을 브래디의 법률 구조 클리닉에서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절경으로 유명한 애팔래치아 산맥에 위치한 브래디는 모든 주민이 서로 알고 지낼 만큼 조그만 마을이지만, 그 내막을 알게 될수록 엄청난 음모와 비리의 본산으로 둔갑한다. 서맨사는 이곳에서 급료를 차압당한 근로자,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는 아내, 법과 규칙이 외면당하고 공동체는 분열되며, 광산이 석탄 재벌의 횡포에 유린당하는 가혹한 현실과 마주하는데…
잿빛 음모, 존 그리샴, 안종설, 반양장본, 528쪽, 224*152mm, 14,000원, 문학수첩
첫댓글 기다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상하게 영화로 많이 봐서 그런지.. 존 그리샴은 손이 많이 안가는 작가입니다. 그나마 단편집은 재미있게 읽었던..^^; ... 암튼 내용은 굉장히 매력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