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옆 약국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감기치료법에 대해 느낀 점과 그간 경험담을 좀 알려드리고 싶어요.
워낙 이번에 고등학생이 죽은것 보니 저도 너무 충격이어서요..ㅠㅠ
마스크 산다고 줄서서 있다가 추위로 인해 열 오르기 시작한 초기에 잘 대처했더라면..ㅠㅠ
이 학생은 결국 코로나 음성이더라구요. 언론에서는 사망 원인이 미궁이라고..
결국 몸의 자연치유력을 못 살려내서 이렇게 된것 같습니다.
감기 환자들을 보면서 느낀 점을 좀 말씀드릴게요.
감기초기에 항생제.해열제를 처방을 받아도 폐렴으로 넘어가는 아이들..
저도 처음에는 감기 초기에 항생제 해열제 안써서 폐렴 걸리는 줄 알았어요.
그치만,,약국에 있다 보면.. 아이들은 아주 감기 초기부터 약을 먹기 시작해요.
미열에도 쏜살같이 병원에 가서 의약품을 먹이는 젊은 엄마들...
그치만,,이런 아이들에게 처음부터 약을 먹여도 결국 폐렴으로 넘어가서 더 독한 항생제를 처방받아요.ㅠㅠ 이런 경우가 많이 있어요. 특히 계속 약을 먹이는 아이들은 폐렴이 더 온답니다.
제가 물어보죠..
''열난다고 옷 벗기거나 물로 몸을 닦으셨나요?''
그럼 100퍼센트 그렇게 했다고 합니다.
약을 먹이고 안 먹이고를 떠나서 체온유지의 실패로 폐렴으로 가는거죠..
해열제를 계속 먹이는 아이들...온 몸이 얼음장 같아요.
열이 안 떨어져서 게속 해열제를 먹여서 열을 꺼뜨린 아이를 보았는데.. 저체온이 오더라구요. 어린 아이들은 사실 37도가 거의 정상인데... 36도 밖에 안되면서 손이 얼음장..ㅠㅠ ''얘가 이렇게 체온이 낮아요.걱정이에요.'' 하더라구요..해열제로 열 날 기회를 막아버리니 당연한 결과지요..ㅠㅠ그 아이의 면역력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생후 4일째 미열로 나중에 뇌척수액 검사까지 받을뻔한 아기..
제가 생협에서 주로 엄마들에게 알린 것은 '감기에 해열제 되도록 먹이지 말자'였어요.
첫째 아이가 감기를 늘 달고살아서 1년내내 약을 먹이던 한 엄마가 둘째를 임신한 상태에서 제 이야기를 듣게 되어 자연요법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둘째를 7월에 나았어요.
한 여름이니까 엄마는 더워서 태어난지 4일밖에 안 된 신생아를 새벽에 창문가쪽에 재웠어요.
엄마 뱃속 37도 이상의 따듯한 곳에 있던 아기가 갑자기 서늘한 새벽공기에 있다보니.아가는 미열이 나기 시작했어요. 근처 소아과로 가니까..''신생아가 이렇게 열난다는 것은 뭔가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니 큰 병원으로 가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가장 가까운 보라*병원으로 갔고,,병원에서는 당장 신생아를 입원 시키고,, 옷을 다 벗기고 링겔을 꽂고 약물을 투여하기 시작했어요.ㅠㅠ .
그리고 온갖 검사를 한다고 피를 뽑고,,여름이라도 병원은 에어컨으로 서늘하거든요
춥게 하니까 아기는 이제 미열에서 38도 이상으로 열이 마구 올라갔구요.
그리고 각종 검사로 원인이 밝혀지지 않으니까..
뇌수막염일지 모른다며 그 갓난아기의 뇌척수액을 뽑겠다는거여요.ㅠㅠ
이 엄마는 너무 당황해서 저에게 전화를 했고,,
제가 '열나기 전에 체온을 잃을 이유가 분명 있다면 보온에 충실하면 된다'고 이야기 해주었어요.
이 엄마가 제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내서..
의사의 만류에도 그 열나는 신생아를 데리고 퇴원을 해버렸어요.ㅠㅠ
저도 사실 그 정도까지 하실줄 몰랐는데..그냥 뇌척수액 검사만 하지 말아라,,라고 조언을 해주었을 뿐인데 말이죠..아주 용기가 있던 엄마였어요.
집에 온 그날 따듯하게 해주었지만 밤에 39도가 넘도록 열이 났고,,하루 지나서 열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다음날 오후부터는 미열로 떨어졌어요. 그리고 하루 더 지나니까 완전히 떨어졌구요.
1주일후 소아과 가니까 가벼운 기관지염 정도라며 지나갔어요.
저도 사실 너무 걱정이 되었지만,,용기있는 그 엄마덕에 저도 많은 공부가 되었죠.
계속 병원에서 춥게 했더라면 아가는 회복되는데 시간이 더 걸렸을거여요.
하여간 기억나는 사건 몇가지 써보았는데..
감기가 감기로 끝나기 위해서는 보온에 충실해야 함을 꼭 명심하시길요.
'감기에서 백혈병까지의 비밀'에서는
저 거대한 공룡이 왜 멸종을 하게 되었냐면
파충류였기 때문이랍니다.
파충류는 추운 날씨에 적응을 할 수없고 체온을 조절할수 없었기 때문이죠.
그치만 인간은 추위에 많이 노출되면 열을 올리기도 하고,,높아진 열을 땀으로 배출을 하면서 조절도 하거든요. 요즘같이 체온 유지를 잘 할수 있는 환경에서는 면역력이 정상적이라면 폐렴으로 가지 않도록 할 수 있답니다.
하여간 면역력 올리는데 총력을 다하고, 따듯하게 하면서,,,,어려운 시국 잘 견딥시다.!!!
첫댓글 "미열에도 쏜살같이 병원에 가서 의약품을 먹이는 젊은 엄마들..."
"감기에 해열제 되도록 먹이지 말자"
"의사의 만류에도 그 열나는 신생아를 데리고 퇴원을 해버렸어요."
정말 진견님 잘하셨어요!
최고 약사십니다!
경험담 감사합니다
좋은 충고가 될거 같네요^^*
저 엄마의 용기있는 선택.. 쉽지않았을텐데.. 대단하십니다!!
경험사례 고맙습니다
훌륭합니다 꼭꼭 기억합니다
저는 감기기운 있으면 초기에 진한 한살림 쌍화탕 먹고 목에 스카프 두르고 방에 습도 조절하고 뜨겁게 바닥온도 올려서 땀을 내면 3일안에 몸이 개운해집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도 면역에 중점을 두는 관점보다 백신 개발에 기대하는것이 맘에 걸리네요
진견님 경험담 감사드립니다
정말 맞는 말씀입니다. 약은 필요할 때에는 꼭 써야하지만 감기에 해열제, 항생제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일입니다. 감사합니다.
해열제는 정말 필요할때 적당량을 써야합니다.
열이 나는 이유는 여려경우가 있지 만 대게 우리몸이 나쁜균과 싸우는 경우입니다.
나쁜균들은 열에 약하거든요,.
이때 계속 해열제를 먹인다면, 몸의 면역력이 엉망이 되어 폐렴도 오고, 백혈병도 오는것입니다.
39도 까지는 큰 문제가 아닙니다. 40도 이상 올라갈때 해열제가 필요한것입니다.
소중한 경험담 감사드려요. 고열이면 이마만 시원하게 해주고 몸은 따듯하게 하면 되겠죠?
귀한 경험담 감사드립니다
예전에 어머니께서 열이 나면 오히려 이불 덮어주고 땀나게 했던
기억이 나네요
더 열이 오를 것 같지만 땀이 나면 열이 떨어졌던 것 같아요
저희 아이가 열이 났을 때에는 한겨울인데 병원에서 옷 벗기고 알콜인가 물로 닦아주던 기억이
나요
엄마의 방법과 병원의 방법에서
갈등했던 기억도 납니다
열이 날 때
오히려 보온에 주의하시라는
말씀 감사드립니다
엘림 마을에 담아갑니다
저도 아이들 키우면서 해열제 거의 안먹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밤에 잘때나 많이 힘들어할때는 어쩔 수 없이 먹이긴 하는데....이젠 그런때도 먹이지 말아야겠어요. 스스로 자연치유하는 능력을 방해하는 거니까요. 몸 전체는 따뜻하게 해주고 이마만 식혀주면 되는 것 같습니다.
두부를 물 좀 빼고 으깨서 밀가루로 반죽하여 작은 메주덩이처럼 만들어 가제수건에 싸서 이마나 목에 두르면 1,2회 만에 열이 떨어집니다
아이는 물론 어른에게도 가능합니다
인터넷에서 '두부파스'로 검색이 될겁니다
참 두부 밀가루는 한살림 등 무농약으로 쓰세요^^
정말 좋은 방법이네요. 잘 알아두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더불어 열나고 코막힐 때에는 후두부위에 아이스팩하면 막힌 코도 잘 뚫리고 좀 더 수월해져요 이마에는 두부파스도 함께 하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정말로 좋은 본문의 말씀에 이어
댓글들에서도 많은 것들을 배웁니다.
어찌보면 우리의 카페가 존재하는 이유같기도 합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소주에 고추가루 타서 마시고 따뜻한 아랫목에서 두꺼운 이불 덮고 땀쭉내고 아침에 감기가 뚝 사라졌지요...혈액순환과 열로 감기퇴치 옛 선조들의 지혜
의료가 접근이 쉽다보니 의료쇼핑을 하거나 무조건 병은 병원에다 맡기는 내 알바아니고 의사가 고쳐놔라 이런식이 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