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부처님 가르침
한 세상 왔다가는 나그네여
가져 갈 수 없는 짐에
미련을 두지 마오.
빈 몸으로 와서
빈 몸으로 떠나가는 인생
무겁기도 하건만
그대는 무엇이 아까워
힙겹게 이고지고 안고 시시나요.
빈손으로 왔으면
빈손으로 가는것이
자연법칙 이거늘 무슨 염치로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져 가려합니까.
간밤에 꾼 호화로운 꿈도
지나고 나면 무상할 뿐입니다.
어제의 꽃피던 봄날도
오늘의 그림자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데
그대는 지금 무엇을 붙들려고
그렇게 발버둥 치고 있나요.
발가벗은 몸으로 세상에 나와서
한 세상 사는 동안 이것저것
걸쳐입고 세상구경 잘 했으면
만족하게 살았지요.
무슨 염치로
세상 모든 것을 가져가려합니까.
황천길은 멀고도 험하다 하는데
무슨 힘이 있다고 애착을
벗어나지 못하는가.
어차피 떠나가야 하는 길이 보이면
그 무거운 짐일랑 다 벗어 던져 버리고
처음 왔던 그 모습으로
편히 떠나 보시구려.
이승 것은 이승의 것이니
아예 마음에 두지 마오.
떠날 땐 맨몸 걸쳐주는
무명천 하나만 걸쳐도 그대는
그래도 손해 본것 없지 않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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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미꾸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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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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