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행진곡
김광섭 작사 전국취주악연맹 작곡
압박과 설움에서 해방된 민족
싸우고 싸워서 세운 이 나라
공산 오랑캐의 침략을 받아
공산 오랑캐의 침략을 받아
자유의 인민들 피를 흘린다
동포여 일어나자 나라를 위해
손잡고 백두산에 태극기 날리자
살거나 죽거나 이 땅의 겨레
무찌르고 넘어진 용사와 함께
이북은 부른다 눈물의 강토
이북은 부른다 눈물의 강토
민주통일 독립을 싸워서 찾자
동포여 일어나자 나라를 위해
손잡고 백두산에 태극기 날리자
우리 학창시절 추억의 노래라면 지금 이 '통일행진곡'을 빼놀 수 없으리라.
노래가 힘찬 행진곡풍으로 재미가 있다. 해서 당시 크게 유행했었고 특히 우리 학생들이 많이 불렀다.
이 노래는 50년대 초반 우리 국민학교 시절에 나온 것 같은데 중학교 때 많이 부른 기억이 난다.
주로 시가행진 시에 많이 불렀다.
그 자유당 시절엔 궐기대회니 뭐니 하는 행사가 많았고 행사엔 필히 학생이 동원되는 것이었었지.
그 때마다 이 노래는 빠지지 않았고.
그 후로도 줄곧 시위 군중들의 애창곡으로 이 노래가 불려진 것은 다 아는 일이다.
그러다가 언제부터인가 이 노래는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간다.
아마도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내용으로 더 이상 불려지는 게 불편해 보였기 때문이리라.
그래도 이 노래는 그간 제 몫을 아주 단단히 해내고 갔다.
특히 학생들의 4.19의거 시에도 큰 힘이 되어 준 노래였다.
지금 생각해 보니 이 노래 부르던 그 시절이 그래도 좋았던 것 같다.
비록 가난하게 살긴 했지만 이 나라 뭔가 희망도 있었고 사람이 의욕도 나고 할 일도 많았었는데....
그러나 노래가 지향하는 바의 '민주통일'의 근처에도 못 가 보고 백두산에 태극기를 날리지도 못하고 만
무력한 지금 이 나라 이 모습은 우리 어려서 바라던 그런 모습은 결코 아니었었다.
이유가 뭔가? 역사는 분명한 그 답을 제시하고 있을 것이다. 후안무치한 사람들이 애써 외면하고 있을
뿐이지.
어느 구석에 묻혀 있는 노래 한 곡을 찾아낸 것이 지금 많은 감상을 일게한다. (2014. 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