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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녀산 가득히 산벚이 만개햐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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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님가시는길 맞중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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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님 가시는길 창꽃이 붉게 울어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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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서러울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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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속삭이는 잔디밭 가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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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시신 한겨울 다 보내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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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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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한아름 안고 가시는 님이시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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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히 잘 가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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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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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삭그리는 마른잎같은 육체를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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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에 오신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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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월 사신게 --48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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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사랑 지극하여 --그림자 처럼 머무시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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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사랑 영혼의 양식 삼아 사시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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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인연의 끈 놓고 가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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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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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와 가죽만 남은 몸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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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긇어 지니 더욱 곱고 아름아웁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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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그리 아름다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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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 야 하는 무서운 집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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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겠다는 질기고 질긴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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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으로 한겨울 버티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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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에 봄꽃이 피기시작 할때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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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님은 --집착의 끈을 놓기 시작하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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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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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덩어리가 위에 가득히 차서 음식을 넘길수가 없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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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손수 긇여 주는 찹살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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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키고 또 토하고 또 삼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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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묵으면 죽는다 언넝 묵어라 엉 언넝 묵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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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간이 다 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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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두분은 별명이 비둘기 부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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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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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어찌 그런남편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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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헌신적이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다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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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5시에 임종하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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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0시 30분 이제 영혼이 육신을 다 떠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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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브란스로 --창원 으로 갈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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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신이 사늘히 식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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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영혼이 육신을 바져 나온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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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시작한 임종 의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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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경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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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님은 임종 전 4흘째 부터 나에게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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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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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 가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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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제 저녁에 ---관세음보살님 손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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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좋은 세상에 다녀 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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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여븐 사람들이 당신을 보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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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한분께서 당신의 손을 잡고 여기저기를 구경시켜 주시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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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극락세계 하품하생 이라하오 -하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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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보살님게서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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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품하생이 이렇게 좋은곳이랍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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녜 ~~그러니 두려워 하지마소 -하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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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소리가 들리는데 알아들을 수가 없어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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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스님께 무슨 소리냐고 여쭈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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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게서 법문을 설하시는 소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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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신의 옷을 벗어버리믄 다 들을수가 있다고 하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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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내로 이곳으로 올테니 --미리미리 정리 잘하라하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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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 주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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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스님은 누구시냐고-물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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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늘 찾고 부르던 스님이지 하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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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는 향기롭고 걸어다니는 길은 다리도 아아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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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맛이 어찌나 --좋은지 한바가지 꿀꺽 마셔고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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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하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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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증이 다 사라졌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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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님 꿈에서 깨고났어 무척이나 행복해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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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께서는 보살님께 당부 하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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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올때는 잊지 말고 부처님 명호 잘 챙겨 오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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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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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염불을 챙기믄 좋겠냐고 하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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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했던 나무아미타불을 지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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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임종시에는 시님이 하는대로 따라서 하믄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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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기로 서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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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또 꿈을 꾸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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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 스님께서 --준비 다 했느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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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마을 당신 병실 창문곁에 서서 묻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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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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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있는 중이라고 대답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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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집착하고 가날픈 생명의 끈 잡고 뭄부림치는 남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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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하시기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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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나 가야 한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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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밖에 없는 이제 갓 스물 넘은 딸과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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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식구가 병실에서 마지막 정리를 이틀동안 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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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들어가니 조용히 누어 염불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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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님 이제 다 정리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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녜 --스님 --곱게 합장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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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이고통중에 스님이 제곁에 계셔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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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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녜 --이제 다 정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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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관세음 보살님께서 오늘밤 보살님 모시러 오시겠다 -그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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녜 --웃었다 --빙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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녜 오늘밤 오실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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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다 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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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너무나 맑다 초롱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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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밤이 그럼 이승에서 마지막 밤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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녜 ----------웃어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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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이랑 지아빠 꼭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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녜 --내 살아생전 챙겨보면서 살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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녜 ~~스님 너무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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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너무나 아름답고 거룩한 곳으로 갑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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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는 스님들도 많이 게시고 어린아이도 많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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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도 들려 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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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손잡고 파아란 강을 날아서 건너 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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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행복하고 좋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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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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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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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고 행복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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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간 정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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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여섯자를 놓치면 안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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녜-------------합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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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이 구녀산이 휘영청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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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창밖으로 둥근달을 함께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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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의 마지막 달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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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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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남편이 살포시 잠든 모습 모시며 웃어 주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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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래 --오늘밤 편히 쉬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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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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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만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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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을 나와다 --내 뒷등에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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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 하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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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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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살짝히 가드라도 섭섭히 생각마시소 -하고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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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웃었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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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하나 끓지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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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하나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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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깨긋한 몸으로 조용히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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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만 작게 움직일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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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긴 밤이 지나고 새벽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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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새벽 5시 정토에 도량석소리가 들리기 시작할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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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딸아이 하나 딸랑 두고 조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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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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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마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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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의 마지막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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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떠나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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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 5시 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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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할때 힘겨워 하시던 모습은 간곳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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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평화로운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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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둘도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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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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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를 선물로 주고 가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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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미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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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나는 죽음의 강건너는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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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선물 받았네.---고마우이 보살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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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울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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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너무고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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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br>
<br>
은은히 피어나는 미묘한 향기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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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임종기도가 시작 될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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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메마른 육체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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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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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마른 뼈와 가죽 에서 피어나는 천상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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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이 굳지를 않았다 --5시간이 지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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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온기가 ---10시경에 --사라졌다 마지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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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키로도 나가지 않는 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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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습은 기온과 -----향기로운 냄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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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기도 중에도 --미소를 잃지 않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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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기도 끝나고 딸아이가 뜰에나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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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한아름 꽃을 걲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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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어미가슴에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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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울지마라
<br>
<br>
울지마라 ~!
<br>
<br>
아무도 울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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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이렇게 좋으날
<br>
<br>
봄날 태양은 --땅을 적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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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은 사랑을 노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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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꽃들은 천지를 밝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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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에 돌줍는 아이는 --즐겁기만한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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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천지가 무너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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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소리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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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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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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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 무심하기 작이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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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너무아름다워 얼굴을 덮지 못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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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앰브란스기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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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육체는 이제 고속도로를 달려 --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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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영혼은 벌써 정토에 왕생 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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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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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행합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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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한아름 안고 떠나시는 님이시여 ~!
정토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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