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머리위에 두고
푸른 산 자락에 깊은 아픔이 누웠다.
오는 이 가는 이가
숨가쁜 호흡을 고르는 동안
위로 받기 위한 묵은 회한은
하루를 위한 묵념이 되고
돌탑사이 마다
통곡으로 쌍아둔 절규는
십년이면 변한다는 강산에
피멍이든 마음으로 계곡마다 물드는데
벼랑 끝 타들어 간 아픈 사랑은
떠나보낸 인연의 질긴 끈을 놓지못해
저승길 밝히려고 빌고 빌던 마음들
그리움으로 묶어 풍경으로 걸어두니
소리없는 울음 속
뼈아픈 한이
금오산 전설로 쌓여가고 있다.
( 금오산 돌탑 사연을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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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탑 / 장 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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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중앙일보(11/21) 문예정원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