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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줄 모르는 어느 교단의 뻔뻔스런 목회자
지난 4/24일 보수종교단체들이 한데 모여 세월호 유가족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사회에 적잖은 충격을 주었다. 그들은 동아일보사 앞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종북 세력들을 집회로 끌어들여 추모행사를 폭력시위로 변질시켰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한 막말을 사죄하고 종북 세력과의 결탁을 끊으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관련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이 기자회견에 참가한 종교단체들을 맹비난했다. 그 중 특히 개신교에 대한 비난은 노골적이고 적나라했으며 대단히 원색적이었다. 이 날의 기자회견에 참석한 종교단체는 비단 개신교 뿐만이 아니다. 기자회견에는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선민네트 워크, 전국유림총연합 등이 참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 대중들의 혹독한 비난이 주로 개신교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대중들에게 '개독교'라 조롱받고 있는 대한민국 개신교의 부끄러운 현주소가 이 현상 속에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사회적 현상에는 인과(因果)가 존재한다. 개신교가 사람들의 도마 위에 오르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러나 개신교가 '개독교'라 맹비난 받고 있는 이유를 단순히 한 두 문장으로 요약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어쩌면 개신교는 그 자체로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수많은 불합리와 모순,부조리와 적폐들의 축소판일 지도 모른다.
어제와 오늘 몇 언론사는 대한민국 개신교의 부끄러운 민낯을 공개하는 기사를 실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 임원회가 여신도들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병욱 전 삼일교회목사에 대한 상소장 접수를 거부하고 이를 다시 삼일교회로 돌려 보낸 것이다. 총회는 개신교단의 최종 심의 기구임에도 상소장 접수 거부는 개신교단이 사실상 전병욱 전 삼일교회 목사의 징계에 대해 관여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삼일교회는 용산구 청파동에 있는 대형교회다. 1954. 3. 1 창립예배로 시작해 말썽을 일으킨 전병욱목사는 1993년 3대 위임 목사로 부임하여 당시 80명이었던 예배 참석자 수를 15년 만인 2008년에 1만6000명으로 200배로 증가시킨 목회의 귀재이다.
"하나님 앞에 죄를 범했다"며 사임했던 전병욱 전 삼일교회 목사는 2012년 5월부터 홍대 새교회를 개척해 목회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설교에서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은 없다", "금 안간 목사는 밥맛이다", "심판은 하나님의 고유권한" 등 '인간(자신)을 심판하려는 사람들을 교만하다'는 그의 주장으로 볼 때 하느님의 용서와 부르심이 아닌 스스로의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콘스탄티누스에 의해 공인된 후 기독교는 국가 권력과 손을 맞잡았다. 인간의 원죄를 구원하기 위해 목숨까지 내던졌던 예수 그리그도의 정신이 사라진 것은 이 때부터다. 국가와 권력 그리고 자본과 결탁한 기독교는 뜨거운 뙤약볕에 노출된 생선처럼 빠르게 부패해 갔고 타락해 갔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성추행의 중죄를 범한 목회자에 대해 아무런 징계와 제제조치를 취하지 않는 노회와 총회는 개신교의 타락과 추락을 부추기는 일등공신들이다. 개신교인이든 아니든 이 나라의 교회가 정상적이라고 믿는 사람은 바보 아니면 정신줄 놓은 '개독교인' 둘 중의 하나다. 물론 신실하게 자신의 신앙을 지키며 살아가는 수많은 개신교인들이 있다. 본디 흙탕물은 몇 마리의 미꾸라지들이 흐리는 법이 아니던가. 이 땅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긍휼의 마음을 온 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여전히 많다. 하느님의 이름과 영광을 욕되게 하는 것이야말로 '불순종'과 함께 가장 크나큰 죄가 아닐 수 없다. 이를 바로 잡는 것은 모든 교인들의 의무이자 사명이다.
자본과 권력을 추종하는 오늘날 교회의 모습은 중세교회의 모습과 너무 닮은 꼴이다. 그런 면에서 전병욱 전 삼일교회 목사의 성추행 문제를 먼 산 바라보듯 방치하고 있는 개신교단의 행태는 개신교가 처해 있는 위기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개신교인들은 오늘날 교회가 받고 있는 세상의 비난과 조롱이 예수 그리스도가 말씀하신 '기독교인이 앞으로 받게 될 세상으로부터의 고난과 멸시'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임 알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의 위기를 거론하고 교회의 타락을 우려한다. 교회의 본질을 언급하며 영성의 회복을 부르짖는다. 당연한 말처럼 들리지만 교회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느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 뿐만 아니라 그 분의 영광마저 가로채는 거짓 선지자들과 거짓 교사들에 대해 분명하고 단호한 메시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거짓 선지자들과 거짓 교사들을 분별해 내지 못하고 이들에게 하나님의 주권을 넘겨 준다면 대한민국 교회의 진짜 위기는 지금부터라는 사실을 개신교인들은 반드시 명심 해야 한다. -국민뉴스에서 발췌-
저높은 곳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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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당연한 말처럼 들리지만 교회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느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 뿐만 아니라 그 분의 영광마저 가로채는 거짓 선지자들과
거짓 교사들에 대해 분명하고 단호한 메시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단호한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변화가 없음은 물론
아예 대꾸도 없고 그저 덮으려고만 한다면 어떻게 해야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