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24~25일의 손곡1,2,3리 포럼의 후속활동을 7.12일 손곡2리 마을회관에서 하였다. 바로 손곡리행복(行福)연구소의 실질적인 리빙랩 활동을 위한 사전모임 성격이다. 각 마을별 3~4인의 리더그룹이 참여토록 하였으며 향후 리빙랩활동의 전개방향을 잡자는 취지에서 모였다.
이번 모임에는 손곡1리에서 강호원 사무장 등 3인이 참석하였고, 2리는 김순영 이장 등 4인, 3리는 이겨레 총무가 참석했다. 포럼 전문회원으로는 (사)마을상생플랫폼 김기업 대표, (주)디마르 박미리 대표, (주)농토 김지용 대표가 참석하였다. 초복 다음날이라 마을에서는 점심식사로 삼계탕을 준비하였는데, 부녀회에서 맛나게 준비해 주셨다. 감사드린다.
금번 모임에서 보여준 마을별 반응이 서로 달랐다. 각 마을별로 현재 여건이 다르기에 그랫으리라 생각된다. 먼저 1리는 마을에서 기본적으로 추진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포럼에서 제안한 내용을 잘 따르겠다고 했다. 2리는 포럼활동을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 포럼을 시행하면 마을에 사업이 내려올 것이라는 오해다. 그래서 어떤 규모의 사업이 마을에 떨어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다. 이는 2리에서 추진중인 마을만들기사업이 공모절차를 거치지 않고 단순히 농촌현장포럼을 시행한 이후에 시에서 배정하였기에, 우리 농도상생포럼에서 포럼을 개최하면 어떤 사업을 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1,2,3리가 공동으로 포럼을 하니 뭔가 큰사업이 마을에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다. 또한 리빙랩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부족하여 생긴 오해였다. 3리는 모든 포럼에서의 시도를 적극 찬성하고 추진해보겠지만 마을주민들이 연로하고 참여의식이 적어서 잘 될 수 있을지 걱정이라 했다.
1,3리는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해보겠으며, 다만 포럼에서 전문적인 내용과 방향을 제시해 달라고 했다. 2리는 일단 주민들의 생각을 올바르게 정립할 수 있는 기회를 먼저 갖고 출발하자고 했다. 주민들이 모일 기회가 있을 때에 포럼에서 강의와 토론을 통해 의식변화를 시키고, 이후에 리빙랩 등을 시행하자고 하였다. 이장님이나 몇몇 마을리더들은 포럼이 의도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지만 주민들의 대다수, 특히 노인회원들이 잘 모르기에 취해지는 조치라 보면 된다. 현재 마을사업의 불씨가 지펴져 가는 단계라 할 수 있으며 주민들의 대부분은 사업을 추진할 경우 우리 삶의 변화는 무엇인지, 일상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지, 내게 도움은 되는지 등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어느 마을이든지 갖을 수 있는 생각이다. 이 단계를 넘어야 사업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기에 다시한번 2리를 찾아와 모든 주민들을 대상으로 교육도 하고 토론도하여 방향을 잡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