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30일 이야기
용산 오빠의 재경옥천초등학교 22회 동창회
아름다운 추억 만들기 여행
祝靈山 등산 이야기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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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편의 마지막 장면 ----------------------------------------------
승합차 안에서 웃고 즐기는 가운데 몽골 민속예술공연장과 몽골 마상 공연장 앞을 지나 Am 11시 30분경, 드디어 목적지인 축령산 자연휴양림 입구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축령산 자연 휴량림에 이르는 길목에 마련된 수많은 도로 안전장치인 도로 둔덕(데꼬부끄)를 넘으며 승합차가 덜꺼덩 거릴 때마다 뒤편에 점잖게 앉았던 옥거리와 다람쥐 오빠야는 가운데 앉은 선자령님을 향하여 서로들 올라타지 말라는 등 별 아주 희안야리꾸리한 말(言)로 좌중의 배꼽을 빼게 만들었습니다. 하여간 단체 여행의 기쁨을 초반부터 만끽할 수 있어서 무지 행복했습니다.
특히 왕년에는 우리 동창생들이 모인 자리에서 물구나무 오빠야가 조금 야한 이야기만 해도 얼굴을 붉히며 작떼기로 제지를 하던 옥거리님은 이제는 오히려 자기가 더 화제꺼리를 만들어서 분위기를 방방 띄우는 등 엄청 업그레이드 된 넓은 마음의 소유자로 성숙된 모습이 너무도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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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재경옥천의 건아 6인의 용맹한 戰士들은 아침 9시 30분, 잠실종합운동장 앞을 떠나 축령산을 향했는데, 승용차로 1시간 정도면 너끈히 도착할 수 있는 거리를 네이게이션의 주소를 잘못 인식 시킨 탓으로 엉뚱한 방향으로 가는 등 길을 잃고 헤메이다가 약 2시간 이상을 소요한 끝에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그렇지만, 차내에서의 화기애애(和氣靄靄)한 분위기와 또한 홍일점으로 참석한 선자령 여사님을 인식한 우리 남정네들이 모두 그녀에게 잘 보일려고 노력했고 특히 걸죽한 입담으로 화제를 재미있게 이끌다가 운전대를 잘못 돌려 비록 엉뚱한 길을 두 번이나 왕복하게 만들기는 했어도 우리의 호프인 車主인 물구나무 오빠야의 참신한 발상이 딱 맞아 떨어져 조금도 지루하지 않고 마냥 즐겁기만 했습니다.
처음으로 이번 재경 옥천22 산악회 주최의 등산행사에 참석한 youl(權先生)은 학교 歷史 선생님 답게 해박한 지식과 넘치는 재치로 넘들의 야리꾸리한 이야기에 깨소금을 살살 뿌리며 간을 잘 맞추어 주어 분위기가 더욱 빛났습니다.
밤꽃이 활짝핀 도로를 달리면서 차창 속으로 들어오는 진한 밤꽃냄새에 도취된 다람쥐와 대굴령 아자씨는 마치 藥먹은 넘처럼 넋을 잃고, 남들이 묻지도 않았는데도 스스로 소시적의 무공담 썰(言)을 풀어 우리들을 더욱 신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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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우리 등산 코스는 제1주차장에서 ➞ 수리바위 ➞ 남이바위 ➞ 헬기장 ➞ 축령산 정상 ➞ 절골(서리산 임도 삼거리에서 하산) ➞ 숲속의 집 앞을 통과 ➞ 야영장 ➞ 약수터 ➞ 제1주차장 도착 코스로 잡았습니다.
해발 ▲886m의 축령산를 향하여...
Am 11시 40분, 눈발떼기처럼 재빨리 제1주차장 그늘진 곳에 승용차를 잘 Parking 시킨 물구나무 오빠야가 소피를 보고 기다리고 있던 우리 일행에 합류되자 곧바로 지체없이 등산길에 올랐습니다.
축령산은 경기도 외곽지역인 관계로 서울근교의 등산로처럼 사람이 붐비지 않아서 참 좋았습니다, 다만 이곳은 자연휴양림이라서 가족과 연인들이 텐트와 방갈로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산림욕을 즐기는 전경들이 많이 눈에 띄일뿐 산행에 임하는 등산객은 많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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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령산 등산로는 초반 진입구는 조금 가파른 편에 속했으나, 잣나무 숲길이 잘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날 등산로 밖은 엄청 찌는 듯한 무더위 였으나, 우리가 걷는 등산로는 나무 그늘 아래라서 아주 시원했고 또 비교적 잘 조성된 등산로라서 별로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우리의 호프 옥거리 회장님은 그동안 갈고 닦은 내공이 깊은 탓인지 간밤에 과음을 하고 또 날밤까지 센 어려움 속에서도 맨 앞에서 우리 일행을 선도하며 혼자 묵묵히 걸어가고 있었고, 그 뒤를 날쎈돌이인 물구나무 오빠야가 잽싸게 뒤따랐지요. 상기인은 신임 산악대장 다람쥐님 뒤를 졸졸 따랐습니다.
다람쥐 오빠야가 스마트 폰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여유롭게 걷는 걸 보니, 산악대장 답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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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령산 등산길에 오르는 순서는 위 사진에서와 같이 맨 앞 1번타자는 ❶ 옥거리, ❷ 물구나무, ❸ 다람쥐, ❹ 농심거사, ❺ 선자령, ❻ youl 오빠야 순서였습니다.
허나, 처음 산행에 참가한 youl(權先生)님은 새로 구입한 폼나는 명품 등산복이 물에 쫄라닥 젖을 정도로 땀을 비오듯 흘리며 맨 뒤에 쳐지어 선자령님 뒷꽁무니만 바라보며 걸었습니다.
상기 農心居士도 간밤에 과하게 모신 酒님 탓으로 깔닥 고개를 오를 때에는 숨이 하늘에 닿는 듯 헉~헉~ 거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람쥐 오빠야가 선정한 야리꾸리한 장소의 휴식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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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주차장을 출발한지 불과 30분만에 비교적 가파른 언떡빼기에 도달한 우리는 숨이 하늘에 차서 잠시 첫 휴식을 취했습니다. 산악대장 다람쥐 오빠야가 선정한 쉼터는 매우 신기한 것이 많은 별천지였습니다.
이를 감지한 산악대장 다람쥐 오빠야는 개구쟁이처럼 때마침 막바지 고갯길 앞에 이상하게 생긴 나무 앞에서 5분간 휴식~!을 외치곤 자리정리를 하면서 곧바로 자기 스마트폰으로 하트 모양의 이상한 것을 찍으면서 키득 키득 거렸습니다.
고갯길 중턱에서 땀을 닦으며, 잠시 휴식을 취하는 가운데, 조직을 걱정하는 우리 재경옥거리 22의 대관령(옥거리) 아자씨는 나무에 하트 모양의 이 구멍은 제발 물구나무가 보아서는 안된다고 우려했는데도 불구하고, 눈발떼기인 물구나무 오빠야는 어떻게 급방 눈치를 채곤 득달같이 달려와 현장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곤 그는 입을 바수가리만큼 크게 벌린 가운데, 감격에 겨워하며 똑같다! 똑 같다!를 연발했습니다. 아마도 이는 오랜 경험에서 그저 자연스럽게 내뺃게된 감탄사라고 사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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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간 휴식을 취한 후, youl 오빠야와 선자령이 갖고 온 수박채와 오이로 입가심을 한 탓인지 갈증을 해결했기에 한결 몸이 가벼웠습니다. 그래서 힘을 재충전한 우리 일행은 막바지의 언덕을 밧줄을 타고 올랐습니다. 언덕배기를 오르자마자 넓은 공터가 보였고 그때부터는 아주 山능선이 평평했기에 등산로는 마치 산책로 같았지요. 그래서 이제 막 발동이 걸린터라 더 걷고 싶었으나, 어느덧 시간이 Am 13시가 되었기에 완장을 찬 다람쥐 산악대장님의 命에 의거 아래의 사진에서처럼 점심 도시락을 까먹게 되었습니다.
珍羞盛饌의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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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의 우리 재경옥천 22 戰士들이 갖고온 도시락의 내용물들은 그야말로 고급 호텔의 뷔페식 못지 않은 진수성찬이었습니다.
선자령 여사님이 특별히 준비해온 냉콩국수와 냉커피 또 각종 과일류를 비롯하여 youl 오빠야의 마나님이 보내준 수박채와 참외, 오랜지, 오색의 김밥 그리고 옥거리 오빠야가 갖고온 냉막걸리와 백반 도시락, 물구나무가 갖고온 각종 콩자반과 멸치조림, 새로 완장을 찬 다람쥐 산악대장이 갖고온 열무김치와 묵은 된장쌈, 상기 농심거사의 주먹밥과 지누아리 등 정말 풍성했습니다.
축령산 정상을 향한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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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1시 30분, 가볍게 민생고를 해결한 우리 일행은 다음 목표인 독수리 바위를 경유한 후 계속 전진했습니다. 山 등선 등산로 아래에 펼쳐진 풍경들은 정말 환상적인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산림청에서 100대 명산으로 꼽은 이유가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제1주차장 초입에서 점심식사를 한 산 등성이에 오를 때까지는 약 30~40분 정도가 소요된 약간 힘이 들었지만, 산 등성이에 오르면서부터는 비교적 완만한 오르내림이 있는 무난한 코스라서 이때 부터는 절로 콧노래가 나올 정도로 신바람이 났습니다.
산 정상 근처에서 내려다 보이는 산 아래의 전경은 한폭의 동양화 그림같이 아름다웠습니다. 멀리 명지산과 화악산 그리고 운악산, 용문산 또 천마산 등 주변의 이름난 명산들이 사방에서 한눈에 조망 할 수 있는 환상 그 자체였습니다.
독수리 바위와 남이바위의 아래는 절벽 낭떠러지의 단애였기에 아래를 쳐다볼 때는 이제는 나이탓인지 어느새 고소공포증세(高所恐怖 症勢)가 생겼는지 그저 아찔한 기분도 들었지요.
드디어 축령산(해발 ▲886m) 정상에 오르다.
Am 11시 40분, 우리 옥천 22 산악회 우정어린 6인의 戰士들이 등산길에 오른지 3시간 20분만인, Pm 15시경 드디어 축령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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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길어서 2편도 여기서 총총 맺습니다.
2편에 모든 이야기를 다 떠들어 버리면 제3편에는 껀덕지가 없을 것 같아서...
제3편에서는 축령산 정상에서 맛본 youl 오빠야가 제공한 시원한 아이스케키 이야기를 비롯하여 하산하면서 겪은 선자령님의 요가 Show와 코흘리던 시절의 하동들처럼 계곡에서 어떤 오빠야들이 목깐을 하며 보인 특별 Show 등도 상세하게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주절 주절 떠든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3년 7월 9일 오후 퇴근시간에...
재경옥천 22 農心居士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