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입니다. 5월 29일 칼스크로나 해군기지를 둘러본 이후로 다시 올리네요.
https://cafe.daum.net/shogun/OCbn/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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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한 위성사진들은 플랫폼 특성상 정확한 촬영날짜를 알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실시간이 아니라는 점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북한 서해에 면한 비파곶 해군기지입니다. 동해에 면한 북한 해군기지는 두 곳 찾았는데 서해안은 여태껏 헤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세군데를 찾았습니다. 그중에 한 곳인 비파곶 해군기지부터 둘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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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곶에 대해서는 북한 잠수함기지가 있다는것 외에 민간에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대개 위성사진을 인용해서 '북한군의 동향이 이러저러하다'는 언론기사들이 있는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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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서론으로 쓸게 없기 때문에 바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비파곶의 위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비파곶은 오른쪽에 몰려있는 점들입니다. 왼쪽의 점들은 초도라는 또다른 북한 해군기지입니다. 잠수함이 보이지 않아 재미는 없지만 다룰 예정입니다.
비파곶은 첫번째 부두와 두번째 부두가 포인트입니다. 딱 함선의 피항을 위해 조성되어있음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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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부두를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북한 잠수함을 볼 때 가장 도움이 되는 녀석부터 꺼내겠습니다.
땡큐. H I Sutton.
물의 반사광이 방해가 되긴 하지만 상당히 선명하게 찍힌편입니다.
일단 맨 위의 커다란 3척은 의문의 여지없는 로미오급이고, 그 아래 줄줄이 정박되어있는 7척과 가장 아래 아주 많이 상이 이지러저있는 2척의 잠수정은 좀 더 살펴봐야 합니다.
일단 맨위의 3척. 측정길이 76m. 실제길이 78m인데다 실루엣도 로미오급이 확실합니다.
그 아래 줄줄이 정박되어있는 7척은 측정길이 30m로 나왔습니다. 사이즈만 따져보면 29m인 연어급으로 보이지만...
연어급은 아직 5척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동해쪽 기지에 있는것도 생각해보면 7척이나 줄줄이 있을 가능성이 낮습니다.
그러므로 실제길이 34m이나 보유수량이 38척으로 파악되고 있는 상어급 7척일 가능성이 가장 커 보입니다. 잠수함은 밸러스트의 존재로 인해 길이가 실제보다 짧아보일 수 있기도 하구요.
정리하자면, 상어급 7척일 가능성이 크지만 지금까지 H I Sutton이 파악하고 있는 것보다 연어급이 더 많을 가능성도 배제하진 못하겠습니다.
마지막. 심하게 이지러진 선박 2척. 바닷물의 반사광으로 인해 심하게 이지러져서 형태조차 파악하기 힘듭니다.
그나마 함교탑과 함체로 보이는 형상만 보입니다. 이럴때 단서는 상당히 부정확한 측정길이 밖에 없습니다. 측정길이 21m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측정길이만 가지고 실제길이 24m짜리인 유고급으로 생각했는데, 계속 검토해본 결과 잠수함보다는 특수전용 반잠수정이나 모터보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나마 좀 더 최근에 찍힌 사진입니다.
이번엔 상어급으로 추정되고 있는 잠수정이 일렬로 정박되어있습니다. 함교탑 숫자를 세어보니 위 사진보다 1척이 더 적습니다.
불행하게도 가장 아래쪽의 식별불가한 선박이 그나마 낫지만 여전히 심하게 이지러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해상도의 한계인가봅니다.
측정길이 22m로 위에서 이미 보았던 사진의 측정길이 21m와 사실상 같습니다. 선수와 선미쪽을 보면 잠수함보다는 반잠수정이나 모터보트에 가까워보이는데 너무 흐릿해서 결론내리질 못하겠습니다.
1번 부두에 특이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부두위에 아무것도 없었는데...
나중에는 헬리패드처럼 보이는 무언가가 4개 생겼습니다. 그것도 일정한 모양과 간격으로요.
전체 사이즈는 18.2m x 25.8m 정도이고, 사각형 하나의 사이즈는 7.5m x 11.5m 정도됩니다. 과연 뭘까요.
첫번째 부두에 면해있는 도크에는 잠수함 2척이 나란히 입거되어있었는데 이게 대박입니다!
(솔직히 저만 대박이겠지만...)
일단 함미쪽 추진기까지 완전 은색으로 칠해진게 이색적이기도 하지만...
이 잠수함들의 미묘한 길이차이가 상어급과 상어-II급의 좋은 교보재가 되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앞쪽의 잠수함. 측정길이 33.66m로 실제길이 34m인 상어급과 일치합니다.
뒤쪽의 잠수함. 측정길이 39.16m로 실제길이 39m인 상어-II급과 일치합니다. 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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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두번째 부두를 살펴보겠습니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낮시간에 찍힌 사진이 바닷물의 반사광으로 인해 너무나도 심하게 이지러져 도저히 식별이고 뭐고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관계로 두번째 부두는 다른 방법이 없이 어둡게 보여드릴 수 밖에 없어서 아쉽습니다.
어쩌면 해질녘이나 흐린 날에 찍힌 덕에 반사광이 없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상당히 기다란 부두입니다. 방파제에 가깝긴 하지만요.
가장 위에 정박되어있는 수상함은 측정길이 102m로 실제길이 100m인 나진급 호위함입니다.
함수와 함미의 형상. 그리고 2문의 주포탑 위치가 일치합니다.
중국이 훨씬 심하긴하지만 북한도 한참 기존 함정들을 재개장하고 있기 때문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에도 잠수정으로 보이는데 도저히 식별이 불가능한 물건이 보입니다. 얼핏보면 수상함의 그림자처럼 보이지만 확대해서보면 수상함같이 보이는 선미와 선수가 보입니다.
측정길이는 16.7m 정도 나왔습니다. 제 생각에는 특수전용 반잠수정이나 모터보트로 보입니다.
오른쪽 부두에 면한 계류장으로 보이는 곳.
아예 땅위에 올려놓고 건조를 하는건지, 아니면 수리나 다른 이유로 올려놓는건지, 유독 북한에서만 작은 PT보트나 고속정들을 레일이 있는 땅위에 올려두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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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나머지 지역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비파곶 남쪽해안의 도크. 시간의 변화에 따라 입거되어있는 선박이 달라지는걸보니 쓰이는 곳입니다.
곶의 가장 왼쪽. 방공사이트로 보이는 지역.
그런데 북한 다른 지역의 방공사이트보다 허술해보여서 기만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거 같습니다.
포대인듯한 흙더미와 포대처럼 보이는 무언가는 보이는데, 탄약을 저장해놓고 재장전할 이글루나 지하벙커의 입구가 안보입니다. 아니면 공사도중이었을지도?
비파곶 동쪽해안의 또다른 계류장.
나중 사진을 보니 배는 없지만 레일과 부대시설이 보입니다.
남쪽해안의 또다른 계류장.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계류되어있는 배가 달라지는걸 보니 폐선을 방치해놓는 곳이 아니라 다른 용도로 보입니다.
줌아웃한 전경.
민가도 그렇지만 연병장이 꽤 많이 있습니다.
연병장으로만 따지면 최소 5개 제대가 비파곶에 주둔하고 있는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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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일 쓰려고 했는데 삘받아서 그냥 내일 -40분에 썼네요. ㅎㅎ;;
첫댓글 대단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