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속에 빛나는 손 변화는 나의 삶 2006/05/30 09:26 http://blog.naver.com/hanyoungzu/50004777001
"공중그네를 타는 곡예사는 언제 그네를 놓아야 할지 안다. 그는 정교하게 그 순간을 계산한다. 그리고 한 순간 자신의 몸이 흔들리며 만들어내는 관성 말고는 아무것도 지탱해주는 것이 없는 상태가 된다. 우리는 마음속으로 그가 그리는 원을 따라가며, 위험을 무릅쓰고 아무 도움도 없는 순간으로 뛰어든 그를 사랑하게 된다." - 어빙과 미리암 폴스터(Erving & Miriam Pol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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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에게도 어린 시절 마음 졸이며 보았던 공중곡예사의 기억이 남아있지 않나요? 제게도 역시 그 떨림이 남아 있습니다. 무대가 펼쳐지면 서치 라이트가 암흑의 공간을 휘젓다 출발대에 서 있는 곡예사를 비춥니다. 건너편에는 그를 잡아줄 캐처(catcher)가 그에게 신뢰의 눈빛을 보내고 있습니다. 드디어 그는 반동을 이용하여 자신의 그네에 올라탑니다. 그리고 몸을 실어 속도를 내기 시작합니다. 어느 순간! 그는 그네를 던지고 공중으로 몸을 던집니다. 그 순간에 무서우리만큼 여겨졌던 검은 허공은 캔버스로 변합니다. 곡예사는 그 캔버스 위에 눈부신 자유의 곡선을 그려 넣습니다. 그리고 추락하는 순간, 어디선가 캐처의 손이 나타나 그를 붙잡아 줍니다. 둘의 황홀한 만남에 환호와 박수소리는 장내를 뒤엎습니다. 곡예사는 다시 그네를 잡고 출발지점으로 귀환합니다. 처음의 그 자리에 다시 서 있지만 그 자리는 더 이상 같은 곳이 아닙니다.
배우인 버트 랭카스터는 '서커스가 현실이라면, 공중을 나는 것은 종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마 믿음을 이야기하고 싶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모든 것이 분명하고 위험하지 않는 곳에는 믿음이 있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삶은 항상 믿음이 필요합니다. 어떤 믿음을 갖고 있느냐가 사람의 운명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긍정적 변화를 일으키는 믿음은 두 가지로 되어 있습니다. 사명을 완수할 능력이 나에게 있다는 믿음과 사명을 도와줄 누군가가 있다는 믿음입니다.
세상에서 내가 서 있어야 할 곳을 향해 온 몸으로 나아갈 때,‘나를 돕는 보이지 않는 수 천개의 손’이 함께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눈을 뜨세요! 칠흑 같은 어둠 속에도 당신을 잡아줄 캐처의 손은 빛나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