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아니 오늘 새벽까지 비가 엄청 솟아붓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갈등을 합니다. 산행을 할 것이냐 그냥 관광조로 빠질 것이냐?
그래도 멀리까지 가는데 산행을 안 할 수야 없지...
6시 15분 동래역에서 예정보다 15분 늦게 80명의 대군이 출발합니다.
(아무튼 우리 동기들은 반쯤 미쳤다..이 비오는 날에...ㅋㅋ)
만덕터널 진입도 하기 전부터 차가 정체입니다.
세상에 스마트폰 좋다... 도로상황보더니 곧 풀린다고 하네요.
그렇게 마의 구간인 산인 함안 구간을 거북이 운행으로 통과 후에야 시원하게 뚫립니다.
(중간에 1호차는 마산, 2호차는 김해를 경유해서 오기로 했습니다)
가는 길 버스에는 전투가 벌어지고 그것도 통로까지 점령하여 2판이 벌어졌으니...ㅋㅋ
예정보다 15분 늦게 출발하여 또 정체하고 하여 여기 선암사 주차장에 도착했을 땐 10시
게획보다 1시간 늦습니다. 산행조 오늘 조금 달려야 할 것 같네요.
선암사 주차장부터 눈이 황홀합니다. 노란색, 빨간색, 초록색...등
온갖 물감을 칼라풀하게 색칠한 그림이 들어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168B9474EB7C4E62B)
1조는 선암사 - 낙안읍성 - 식사
2조는 선암사 - 송광사 - 식사로 나뉘기로 했습니다.
물론 점심 후는 순천만 갈대숲을 함께 보고 부산으로 다시 복귀하는 계획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36149474EB7C4E739)
일단 선암사는 함께 갑다.
올라가는 길의 연등과 단풍 숲길이 심히 보기 좋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06A5E474EB7C4E827)
이것도 편백나무인가요? 아님 삼나무인가?
![](https://t1.daumcdn.net/cfile/blog/14798C474EB7C4E90B)
조계산 코스 중 거의 트래킹 코스인 제1번 코스
선암사 매표소에서 송광사 매표소까지 8.7km 3시간 코스로 잡습니다.
누구나 갈 수 있는 코스이지요!
그래도 매표소에선 비가 왔었고, 또 오고 있으니 돌길을 조심하라고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46C63474EB7C4E925)
비가 온 뒤라 계곡물이 시원하게 흘러갑니다.
가을 연짱 3주 계속 비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07A32474EB7C4EA0D)
단풍 구경하면서 눈이 호강하라고....
![](https://t1.daumcdn.net/cfile/blog/127EEC474EB7C4EB02)
![](https://t1.daumcdn.net/cfile/blog/1327714B4EB7C4EC11)
드디어 선암사에 도착
이 홍교는 아마 보물 400호이지요. 이름을 승선교로 하지요.
부산 근교에서 홍교를 보려면 영산에 있습니다.
그것도 시내에 있기에 보기는 편합니다만 아무래도 그 풍기는 맛은...
본래 이 승선교를 촬영할 때는 계곡 아래 내려서서 홍교 안에 저 누각을 넣어야 좀 있어보이는데...
오늘은 시간도 없고 비도 오고해서 생략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813F14B4EB7C4ED33)
요건 이쪽 편에서 찍은 것인데 홍교 중간에 뭐 이상하게 달린 것~
저것의 용도가 있다고 답사 한창 다닐 때 싸부가 이야기했었는데...
몰라도 마 그림은 억수로 좋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322F14B4EB7C4EE19)
이끼 낀 바위도 정겹게 느껴지고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51E464B4EB7C4EF24)
![](https://t1.daumcdn.net/cfile/blog/1620A74B4EB7C4F022)
선암사에서 꼭 봐야하는 3가지가 있는데...
오늘은 바빠서 생략(그 중에 해우소도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42CD84B4EB7C4F108)
대웅전은 기와보수를 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래도 대웅전 앞은 복잡한데 조금만 뒤로 돌아서면 풍광은 훨씬 고즈넉하고 아득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8228D4B4EB7C4F21A)
![](https://t1.daumcdn.net/cfile/blog/1924E14E4EB7C4F21C)
대충 구경하고 10시 20분 드디어 송광사로 가는 길을 잡습니다.
선암사는 태고종, 송광사는 조계종입니다.
여기서 6.5키로 달려가면 2시간 반이면 될 것 같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02DC94E4EB7C4F425)
야외학습장을 거쳐서...
![](https://t1.daumcdn.net/cfile/blog/121C184E4EB7C4F42B)
이제부터는 단풍 숲으로 빠집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222FE4E4EB7C4F51D)
우산을 들고 가는 게 오히려 정겹게 느껴집니다.
비가 안 왔더라면 인파에 파묻혔겠지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21ABB4E4EB7C4F62E)
여기가 야외학습장인데... 원두막으로 꾸민 것 같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41EA94E4EB7C4F827)
![](https://t1.daumcdn.net/cfile/blog/1815CA4D4EB7C4F90C)
이건 편백나무이네요, 요즘 편백나무 많이들 심네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906604D4EB7C4F928)
자, 이제 동양화를 감상하시죠~
![](https://t1.daumcdn.net/cfile/blog/157BED4D4EB7C4FA31)
진짜 그림 같지 않습니까?
아니 그림을 그린다고 누가 이런 색상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2017D94D4EB7C4FB07)
해서 한장 더 올려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419F24D4EB7C4FC03)
단풍이 꼭 붉은 색만 이뿐 것이 아닙니다.
조금 누런 색, 누리끼리, 누르스럼, 노리끼리, 누르팅팅.....
그리곤 간간히 보이는 녹색, 또 빨강... 뭐 이런 조화 때문에 더 이뿐 것 아니겠습니까?
![](https://t1.daumcdn.net/cfile/blog/127C3F4D4EB7C4FD3D)
여기서부터는 오르막입니다. 제법 긴 오르막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5286A504EB7C4FF10)
그래도 눈이 호강을 하니 발길이 가볍습니다.
마음이 흡족하니 발걸음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01211504EB7C50034)
![](https://t1.daumcdn.net/cfile/blog/201F6D504EB7C50021)
![](https://t1.daumcdn.net/cfile/blog/172950504EB7C5010F)
바닥엔 비에 젖은 이파리들 때문에 상당히 미끄럽습니다.
등산화 대신 트래킹화를 신고온 것이 후회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5213A504EB7C5021E)
![](https://t1.daumcdn.net/cfile/blog/1926BA504EB7C50314)
올라온 길을 되돌아봐도 좋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30FAB504EB7C50332)
이제 내리막입니다. 약 1시간 30분을 오르곤 내리막으로 내려갑니다.
여기서 그 유명한 보리밥집까지는 약 30분 걸립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91C074E4EB7C5042B)
![](https://t1.daumcdn.net/cfile/blog/13307A4E4EB7C50503)
여기까지 와서 막걸리 한잔 안 하고는 못 가지요.
급한 마음에 밥은 못 먹고 목만 축이고 갑니다. 덕분에 사진도 없고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9290D4E4EB7C50613)
너무 넓게 평상을 펴고 장사하는 것이 조금은 거슬리네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622AA4E4EB7C5071F)
그래도 저 가마솥은 정겹게 느껴집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718994E4EB7C50831)
이런 부엌도 추억으로 와닿습니다만, 가스버너불은 ㅋㅋㅋ
![](https://t1.daumcdn.net/cfile/blog/172C92404EB7CFB526)
이제 송광사까지는 1시간이면 갑니다.
한 번의 오르막이 있긴 하지만 그건 거의 평탄길 수준....
![](https://t1.daumcdn.net/cfile/blog/111A4B404EB7CFB522)
게곡이 있는 곳은 이제 모두 다리를 놓아두었네요. 감사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03B3C404EB7CFB609)
여긴 어린 편백이네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22CBA404EB7CFB824)
어린애 오줌줄기 같은 것이 실폭포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224A5404EB7CFB82F)
드디어 1시 가까이 되어 송광사에 도착합니다.
여기도 동양화가 그려져 있네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433C9404EB7CFB918)
둑길에 노란 은행잎이 떨어져 녹색 위에 황금을 뿌린 것 같네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212E33E4EB7CFB922)
여기도 그림 되지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61EB93E4EB7CFBA0B)
배추밭 뒤의 산골 풍경, 그것도 운무가 올라가는 산을 배경으로...
쥐깁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311F23E4EB7CFBB25)
에이, 한 장 더...
![](https://t1.daumcdn.net/cfile/blog/1819B23E4EB7CFBC16)
이쪽은 붉은 단풍이 지천으로 깔려 있네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516333E4EB7CFBC1D)
![](https://t1.daumcdn.net/cfile/blog/121CD93E4EB7CFBD10)
그것도 또 자연의 일부이기에 보기 좋습니다.
다 지 자랑한다고 자기의 색을 내고 있으니...
![](https://t1.daumcdn.net/cfile/blog/1316583E4EB7CFBE1C)
![](https://t1.daumcdn.net/cfile/blog/2052D5464EB7CFBF1A)
송광사도 유명한 것이 있지요.
불일암, 자체도 유명하지만 올라가는 길이 너무 좋다고 하던데...
관광조가 지겨워 죽겠다고 빨리 밥 먹으러 오라고 합니다.
이 좋은 풍광을 눈과 마음에 못 넣었으니...
우얍니꺼! 속넓은 제가 우야던도 빨리 뛰어갑니더...ㅋㅋ
![](https://t1.daumcdn.net/cfile/blog/155E23464EB7CFC005)
그렇게 송광사는 대웅전만 보고...
![](https://t1.daumcdn.net/cfile/blog/18457C464EB7CFC130)
![](https://t1.daumcdn.net/cfile/blog/145EAA464EB7CFC104)
바로 밖으로 나와서 계곡물과 함께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6606E464EB7CFC202)
![](https://t1.daumcdn.net/cfile/blog/184559464EB7CFC231)
송광사 오면 또 반드시 여기서 사진을 찍지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91A50414EB7CFC336)
저 징검다리 위에서....
![](https://t1.daumcdn.net/cfile/blog/181D3E414EB7CFC432)
![](https://t1.daumcdn.net/cfile/blog/1738B8414EB7CFC402)
그렇게 눈에 온갖 호사를 누리고 밥집으로 향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4309B414EB7CFC505)
낙안읍성에 있는 정식집입니다.
관광지의 밥집을 이용을 될 수 있으면 하지 않으려 하지만 어쩔수없이...
4인 한 상 5만원 정식입니다.
꼬막에 된장찌개에 양념게장, 오리훈제, 고등어구이....등
먹을 것이 거의 안주입니다만...
![](https://t1.daumcdn.net/cfile/blog/202060414EB7CFC62D)
꼬막 맛있게 보입니까? 벌교꼬막은 아닌 것같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수없는 편견일까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203724414EB7CFC604)
된장두부찌개, 이건 참 좋습디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92EDE414EB7CFC713)
이 양반이 사장님인데... 예상외로 젊더군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57F2E444EB7CFC817)
![](https://t1.daumcdn.net/cfile/blog/180656444EB7CFC815)
주차장에 나오니 비가 그치면서 산 운무가 올라갑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17953444EB7CFC92C)
이날 하필이면 이 지역이 비가 제일 많이 왔다고 하네요.
비를 몰고왔다는 느낌이...ㅋㅋ
![](https://t1.daumcdn.net/cfile/blog/127081444EB7CFC92B)
요건 아까 식당에서 차에서 먹으라고 만들어준 꼬막야채무침
비벼서 양껏 먹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57CDB444EB7CFCA25)
차를 타고 순천만 갈대 보러 가는 사이에 비는 이제 완전히 그쳤나 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37857444EB7CFCA2D)
순천만 갈대는 입구에서만 보고(왜? 사람이 너무 많으므로.... 사람 구경인지 갈대 구경인지 모르겠으므로...)
![](https://t1.daumcdn.net/cfile/blog/1174CE444EB7CFCB32)
아 ㄴ가본 사람들을 위해 바로 옆 식당에서 꼬막전과 요 낙지꼬지로 막걸리를 청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538CE424EB7CFCB1D)
![](https://t1.daumcdn.net/cfile/blog/1644D6424EB7CFCC08)
그렇게 저녁이 다되어서야 부산으로 향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62CF3424EB7CFCC33)
예상했던 대로 돌아오는 길은 엄청 밀렸습니다.
섬진강휴게소에서 남은 막거리와 꼬막야채무침을 모두 해결하고....
동래 도착했을 때는 10시가 다되었습니다.
2차없이 깔끔하게 바로 집으로 왔습니다.
그 풍부했던 풍경들을 마음에 꼭꼭 잡아두면서....
첫댓글 비가와도 멋지네요~~
순천만 갈대도 기대했는데~~아 사람구경만~~그렇게 사람이 많은가요???
평일이 아니어서... 순천만 갈대는 평일에 가십시오.
특히 일몰 때 S자 풍광은 많은 찍사들이 즐겨 찾지요.
물론 아시겠지만....
얼마전 선운사에 다녀왔는데 참 좋았어요. 잘보고갑니다.
좋은 곳 다녀오셨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