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픽션 스토리 텔링 과제 / 인터뷰
2022128703 조미경
들어가며 인물 인터뷰 배경
이름 성시경, 이름 만큼이나 미소가 아름다운 분
매일 손님들에게 맛있는 식사를 만들어 주시는, 동네의 사랑방 같은 식당 사장님
온화 하시고 조용하신 그분의 매력에, 과제를 핑계로 눌러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신앙심이 깊으신 분이며, 변함없이 반갑게 맞아 주신다.
아픔과 상처 까지도 모두 승화 시켜서, 오롯이 주어진 하루를 열심히 사신다는 분
그분의 일상의 궁금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매일 다른 반찬으로 손님들에게 대접하는 게 힘들지요?’
“예, 사실 매일 저녁 퇴근해서 집에 가면 내일은 어떤 메뉴를 정할까
고민해요."
‘저도 사실, 아침마다 하는 고민인데, 사장님도 그런 같은 고민을 하시네요,
그래서 저 같은 사람은, 점심 걱정하지 않고 매일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으니
좋지만요, 웃음…’
‘정말 음식 솜씨가 좋으신데, 식당은 얼마나 운영하셨어요?
"약 10년은 이 업종에 종사한 것 같아요."
’아…하 그래서 음식이 맛있고 집에서 만든 것 같았군요,‘
’밥을, 우리가 매일 먹고 있지만. 정성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 같아요.
"저는 음식을 할 때 식당업이 전문직이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어요."
"매일 우리 집에 오시는 손님들이 기분 좋게 맛있게 먹으면 그것처럼 행복한 일은 없더군요.“
성시영 사장님이 운영하는 식당은 대로변에 위치, 가을이면 노란 은행잎들이 수북이 쌓여 낭만을 준다. 그래서 시인의 감성으로 질문을 던졌다.
‘낙엽이 시나브로 지는 11월이 되면, 생각나는 사람은 없으세요?’
라고 내가 질문했다.‘
”예전에도 한 번 말씀드린 것 같은데, 가을이 되면, 아무도 없는 빈집 마루에 먼지는 쌓이는데, 마당에는 낙엽이 들어와 바람에 흔들릴 때면, 6살 때 폐결핵으로 돌아가신
엄마 생각에 가슴 한구석이 아려요. 매년 가을은 너무나 힘듭니다."
’그렇지요, 가을은 누군가에게는 낭만이지만, 또한 누군가에는 멀리 떠나보낸 아픔 때문에 힘든 계절 같아요.‘
’혼자 식당을 운영하시다 보면, 나쁜 마음으로 다가오는 손님은 없나요?‘
"있지요, 가끔 있어요. 그런데 저는 손님들에게 꼭 해야 하는 말 맛있게 드세요
또 오세요, 외에는 손님들과 대화를 안 하는 편입니다. 조금 친절하면, 나쁜 마음을 먹고 질척대는 남성분들이 있어요."
’그럴 때는 난감하시지요?‘
"아니요, 이제는 그런 분들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아요." 사장님은 담담하게 말씀하신다.
세상은 나와 다른 사람들이 대부분이니까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해 본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없으세요?
"나이는 들어가는데 모아 놓은 돈도 없고, 불안감은 있어요,
작가님 같은 분은, 생각할 일이 없겠지만, 먹고 사는 일이 걱정입니다.
그렇다 해서 당장 업종을 변경할 수도 없는데, 결혼에 실패했기 때문에
다시 시작하는 게 망설여지고, 두렵기도 합니다."
‘저도 체력이 예전 같지 않아서,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고민이 되는 문제지요.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은 있으세요?"
"예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몽골에 꼭 한번 여행하고 싶어요.
남동생이 있는데, 엄마가 돌아가실 때 이제 막 백일이 지난 아기여서
그 동생이 가장 짠하게 마음이 아파요. 그래서 그 동생과 내년에는
가게 문을 닫고 몽골에 꼭 가보고 싶어요."
'왜, 꼭 몽골에 가고 싶으신지요?‘
“다른 나라는 우리 한국과 비슷한데, 몽골은 드넓은 초원이 펼쳐져 있어서
그곳에 가면 답답한 가슴이 펑 뚫릴것 같고, 사람들의 생활도 우리의 오래전 삶의 방식과
닮아 있어 꼭 한번 가고 싶답니다."
’사람들이 몽골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꿈이 있다면?‘
"이루어질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꼭 하고 싶은 일은 선교사들이 한국에 오면 머물 곳이
마땅하지 않아서, 저는 약 7층짜리 원룸을 지어서, 그분들에게 숙소로 제공하고 싶어요.
지금은 여유가 없지만, 여건만 되면 꼭 그렇게 하고 싶어요.”
다른 사람들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을 계획 하신다.
“신앙생활을 해서 그런지, 저는 매일 기도를 하면서 나의 소망을 이루어 달라고 기도 하지요."
'정말 대단하세요, 선교사들을 위해서 그런 큰 꿈을 가지고 이루려 노력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지요.'
’누군가 진정으로 괜찮은 사람이 있다면 재혼할 생각은 있는지?‘
”나이가 60 이 넘고 보니 모든 게 힘들다. 젊은 나이가 아니라,
철부지 때는 오직 사람 됨됨이만, 봤는데 지금은 조건을 따지게 된다.
한 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다른 한쪽이 문제가 있다. 서로 의지가 되는 사람이 있어도 자꾸 망설이게 된다. 이제는 섣불리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두렵다.
실패는 사람을 두렵게 만든다는 것을 알아 간다.
’외롭다고 느껴질 때가 있는지요?‘
“평상시에는 단련이 되어 괜찮은데, 어느 땐 유난히 마음이 복잡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맥주 한잔을 마시면서, 마음을 추스르는데, 넓은 집에 혼자 있는게 싫을 때도 많다.”
’요즘도 대시를 받는지?‘
주일에 교회에서 봉사 활동하는데, 작은 교회라서 늘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렵다.
그런데 얼마 전 나이가 동갑인 신도가 명함을 주었더니 식당으로 직원들과
회식하러 왔다. 그 후 관심이 있다는 긴 장문의 문자가 왔는데, 섣불리 답을 할 수가 없어 목사님께 상담했는데, 자세히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
혹여 좋지 않은 소문이 날까 조심스러웠는데 대화해보니, 나에게 기대어 남은 생을 편하게 살려는 것이 보였다."
’사람은 겉모습만으로는 잘 모르는 것이지요.‘
’자주 만나서 대화해야 그 사람을 아는 것 같아요.‘
우리는 보통 첫눈에 그 사람의 첫인상을 보고 판단하는데, 사람이란 오랜 시간을 만나면서
알아 가야 하는 것 같다.
’여자이기에 겪는 불합리한 점은 없는지?‘
가족들, 형제들이 모두 멀리 살아, 도움을 못 받으니 더욱 그런 것 같아요.“
여자 혼자 장사하니까, 무시하는 경향도 있고, 여자라서, 약하게 봐서 그런지 은근히 아래로 보는 분도 있어요. 상처받지 않으려 노력하는데, 어느 땐 자격지심으로 힘들 때도 있어요.
’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서 아는데, 사람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될 듯 해요.‘
’전남편과 이혼 후 혹, 후회한 적은 없는지?‘
”시간이 흘러 생각해 보니 그때 조금만 참았더라면, 하는 적도 있었는데, 이젠 다 옛날이야기지요."
’부모님께 매우 효도 하시는 것 같아요?‘
"저는 잘 하는 게 없어요, 사는 게 어렵다 보니 자주 전화도 못 하고, 큰 딸인데도 도리를 못하지요."
’사는 게 바쁘다 보니 마음과 달리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은 힘들지요.'
인텨뷰 말미에 철학적인 한마디를 들었다.
옆집에 사는 친한 언니의 죽음으로 정말 하루를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결심에 변함이
없으시다고 한다.
누구나 똑 같은 하루 24시간, 허투르 보내지 않고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며 살고 싶다.
맺는 말
차 한잔을 앞에 두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인물
늘 편안하게 맞이 해 주시는 사장님의 후덕한 인상 덕에
마음 편하게 한끼 식사의 고마움을 느끼게 해주시는 사장님
앞으로 내가 수원에서 일을 마무리 할때 까지는 매일 정성으로 만들어 주신
밥을 먹고 싶은 분이다.
얼마전 지인의 죽음을 목격 하시고, 정말 하루를 열심히 사시고 계시다는 성시영 사장님의
앞날에 축복을 드리며,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