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 천지에 가득 찬 여자의 한(恨)
1 선천은 억음존양(抑陰尊陽)의 세상이라.
2 여자의 원한이 천지에 가득 차서 천지운로를 가로막고 그 화액이 장차 터져 나와 마침내 인간 세상을 멸망하게 하느니라.
3 그러므로 이 원한을 풀어 주지 않으면 비록 성신(聖神)과 문무(文武)의 덕을 함께 갖춘 위인이 나온다 하더라도 세상을 구할 수가 없느니라.
인간 세상의 음양 질서를 개벽하심
4 예전에는 억음존양이 되면서도 항언에 '음양(陰陽)'이라 하여 양보다 음을 먼저 이르니 어찌 기이한 일이 아니리오.
5 이 뒤로는 '음양'그대로 사실을 바로 꾸미리라.
[2:53] 남녀동권 시대를 열어 주심
1 여자가 천하사를 하려고 염주를 딱딱거리는 소리가 구천에 사무쳤나니 이는 장차 여자의 천지를 만들려 함이로다.
2 그러나 그렇게까지는 되지 못할 것이요, 남녀동권 시대가 되게 하리라.
3 사람을 쓸 때에는 남녀 구별 없이 쓰리라.
4 앞세상에는 남녀가 모두 대장부(大丈夫)요, 대장부(大丈婦)이니라.
여자도 각기 닦은 바에 따라
5 자고로 여자를 높이 받들고 추앙하는 일이 적었으나
6 이 뒤로는 여자도 각기 닦은 바를 따라 공덕이 서고 금패(金牌)와 금상(金像)으로 존신(尊信)의 표를 세우게 되리라.
7 내 세상에는 여자의 치마폭 아래에서 도통이 나올 것이니라.
[2:83] 천지공사에 여자를 참여케 하심
1 상제님께서 공사를 보실 때면 간혹 성도들에게 여자를 데려오게 하시고, 때로는 형렬로 하여금 옷과 머리 모양을 여자처럼 꾸미고 참여하게 하시니라.
2 하루는 한 성도가 여쭈기를 "선천에는 모든 공사(公事)에 여자를 멀리하였거늘
3 선생님께서는 천지공사를 행하실 때에 간혹 '여자를 구하여 오라.'고 명하시어 곁에 두고 여러 시간 동안 공사에 참여하게 하시고
4 공사가 끝나면 재물을 내리시어 돌려보내시니 어떤 연고입니까?" 하니
5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독음독양(獨陰獨陽)이면 화육(化育)이 행해지지 않나니 후천은 곤도(坤道)의 세상으로 음양동덕(陰陽同德)의 운(運)이니라." 하시니라.
[2:136] 여자에게 먼저 양보하라
1 하루는 상제님께서 태인을 가시는데 한 여자가 앞에서 오거늘 길을 비키어 다른 곳을 보고 서 계시다가 그 여자가 지나간 후에 길을 가시니라.
2 성도들이 여쭈기를 "선천은 여자들이 남자에게 길을 비켜 주었는데, 후천은 남자들이 여자에게 길을 양보합니까?" 하니
3 말씀하시기를 "이 때는 해원시대라. 남녀의 분별을 틔워 각기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풀어 놓았으나
4 이 뒤에는 건곤(乾坤)의 위차(位次)를 바로잡아 예법을 다시 세우리라." 하시고
5 "이제 내가 길을 양보하였으니 이후에 너희들도 또한 여자에게 길을 양보하라." 하시니라.
[4:59] 정음정양의 남녀동권 세계를 개벽하심
1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때는 해원시대라.
2 몇 천 년 동안 깊이깊이 갇혀 남자의 완롱(玩弄)거리와 사역(使役)거리에 지나지 못하던 여자의 원(寃)을 풀어 정음정양(正陰正陽)으로 건곤(乾坤)을 짓게 하려니와
3 이 뒤로는 예법을 다시 꾸며 여자의 말을 듣지 않고는 함부로 남자의 권리를 행치 못하게 하리라." 하시니라.
4 하루는 상제님께서 공사를 보신 후에 '대장부(大丈夫) 대장부(大丈婦)'라 써서 불사르시니라.
5 또 하루는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부인들이 천하사를 하려고 공을 들이니, 그로 인하여 후천이 부녀자의 세상이 되려 하네." 하시고
6 한참 계시다가 무릎을 탁 치시며 "그러면 그렇지, 큰일이야 남자가 해야지." 하시니라.
7 또 말씀하시기를 "판대까지야 여자에게 주겠느냐. 판대야 남자가 쥐지." 하시니라.
[5:204] 후천 음양 도수
1 25일 새벽이 되매 성도들을 정좌케 하시고 각기 종이 한 조각씩을 나누어 주시며 말씀하시기를
2 "후천 음양 도수를 보려 하니 각자 마음에 있는 대로 점 하나에 아내 하나씩 표하여 점쳐 들이라." 하시고
3 점 찍은 표를 함에 넣게 하시어 상제님께서 손으로 휘저어 한 장씩 뽑으시니
4 경석은 열두 점이요, 응종은 두 점이요, 경수는 석 점이요, 내성은 여덟 점이요, 공신은 한 점이라.
5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아홉 점은 없으니 일남구녀란 말을 알 수 없도다." 하시고
6 경석에게 물으시기를 "너는 웬 아내를 열둘이나 원하느냐?" 하시니
7 경석이 대답하기를 "십이제국에 한 명씩 두고 달마다 한 나라씩 순유하면 남아 행락(行樂)의 극치일까 하옵니다." 하거늘
8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네 말이 그럴듯하도다." 하시니라.
9 경수와 응종에게 물으시기를 "칠십 노옹이 한 사람도 어렵겠거늘 아내 둘, 셋을 어떻게 감당하려느냐?" 하시니
10 응종이 대답하기를 "후천에는 노인이 다시 젊어진다 하오며 자고로 좌처우첩(左妻右妾)이란 말이 있사오니 둘을 원합니다." 하고
11 경수가 아뢰기를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로 셋을 원합니다." 하니라.
12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 말도 그럴 듯하도다." 하시고
13 내성에게 말씀하시기를 "육관대사(六觀大師)의 제자 성진(性眞)이 팔선녀를 데리고 희롱한다 하였으니 네가 선관이 되려고 여덟 점을 쳤구나." 하시니라.
오직 건곤뿐
14 이어 공신에게 물으시기를 "칠십 노옹도 둘, 셋을 원하거늘 너는 청년으로서 어찌 한 사람에 만족하느냐? 근력이 부족해서 하나밖에 못 하냐?" 하시거늘
15 공신이 대답하기를 "하늘도 하나고 땅도 하나입니다." 하매
16 상제님께서 무릎을 치며 말씀하시기를 "그려, 그렇지! 네 말이 옳도다. 오직 건곤뿐이니 이로써 공사를 마치노라." 하시고
17 무를 잘라 무엇을 새기신 뒤에 먹물을 묻혀 모든 종이 조각에 도장찍듯이 찍으시니라.
18 이어 말씀하시기를 "오늘 공사를 잘 보았으니 점심과 술안주를 특별히 성대하게 준비하여 손님 대접을 잘하여 돌려보내라." 하시니라.
19 이 때 광찬과 공우는 정읍 차경석의 집으로 보내시고 원일은 태인 신경원의 집으로 보내시니
20 이는 공우가 여러 번 관재로 곤욕을 당했음을 아시고 곧 닥칠 화액을 면케 하려 하심이요
21 광찬과 원일은 그 성품이 너무 과격하여 불참케 하심이더라.
[6:51] 후천선경을 여는 도운(道運) 개창 도수:음이 먼저
1 하루는 상제님께서 약방 벽 위에
士農工商(사농공상) 陰陽(음양) 氣東北而固守(기동북이고수) 理西南而交通(이서남이교통)
과 그밖에 여러 글을 써 붙이시고
2 형렬에게 명하시어 "그 위에 흰 종이로 포개어 붙이라." 하신 뒤에 말씀하시기를 "오늘은 천지대공판을 떼는 날이니 자네들 그렇게 아소." 하시니라.
3 이어 김준상(金俊相)에게 명하여 "보시기 한 개를 가져오라." 하시고
4 자현에게 이르시기를 "마음 가는 대로 보시기를 종이 바른 곳에 대고 도려 떼라." 하시므로
5 자현이 명하신 대로 하니 그 속에서 '음(陰)' 자가 나오는지라.
6 상제님께서 무릎을 탁 치시며 "옳다! 천지도수가 맞아 들어간다." 하시니라.
도운 개창의 출발점
7 이어 말씀하시기를 "음과 양을 말할 때에 음(陰) 자를 먼저 읽나니 이는 지천태(地天泰)니라. 너의 재주가 참으로 쓸 만하구나. 옳게 떼었느니라.
8 그러나 음 자의 이치를 아느냐? 사람은 여자가 낳는 법이므로 옳게 되었느니라." 하시고
9 "후천에는 음(陰) 도수가 뜬다." 하시니라.
10 또 말씀하시기를 "약장(藥欌)은 곧 안장롱(安葬籠)이며 신주독(神主?)이니라.
11 약방 벽지를 뜯을 날이 속히 이르러야 하리라." 하시니라
12 이 뒤에 대흥리에 가시어 수부님께 일러 말씀하시기를 "약장은 곧 네 농바리가 되리라." 하시니라.
[8:70] 도가에서는 제가를 잘해야
1 최창조(崔昌祚)의 아내가 매양 상제님께서 오시는 것을 싫어하더니
2 하루는 상제님께서 끼니때가 지나서 이르시매 밥 짓기가 싫어 마음에 불평을 품은지라
3 상제님께서 창조에게 이르시기를 "도가(道家)에서는 반드시 아내의 뜻을 잘 돌려서 아무리 괴로운 일이라도 어기지 않고 순종하여야 복이 이르느니라." 하시니
4 이때 창조의 아내가 방문 앞을 지나다가 이 말씀을 듣고는 보이지 않는 사람의 속마음까지 살피심에 놀라 이로부터 마음을 고치니라.
5 하루는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제가(齊家)를 못 하면 신명에게 미움을 받느니라." 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