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나는 대상에 '이름'을 붙이지 않고 그것을 만날 수는 없을까요?
하늘을 볼 때 그것을 하늘이라거나, 구름이라거나, 맑은 날이라거나, 흐린날이라는 둥의 이름을 붙이지 않고, 그저 보이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볼 수는 없을까요?
이름이 붙으면 벌써 그것의 진짜 모습이 아닌, 내가 이름으로 해석하고, 과거에 배운 이름으로 현재를 바라보는 것일 뿐입니다.
지금 매미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듣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들려옵니다.
이 소리를 듣자마자 '매미소리'가 들린다고 하지 말고, 그저 그 들려오는 소리를 그저 들을 뿐! 이렇게 해 보는 것이지요.
보이는 것, 들리는 것, 느껴지는 것에 대해 이름을 빼고 보고 듣고 느껴보는 것입니다.
이름을 빼면, 모양도 함께 빠져나가기 쉬워집니다.
특정한 이름과 특정한 모양을 내 의식으로 합쳐놓고 그것을 '무엇'이라고 의식은 기억하거든요.
그런데 이름을 빼고, 모양도 빼고 그저 보이는 그대로를 볼 뿐, 들리는 그대로를 들을 뿐입니다.
아니 보이는 그대로 보여질 뿐이고, 들리는 그대로 들려올 뿐이지, 거기에 듣는 나, 보는 나도 없습니다.
그저 순수한 봄, 들음 그 자체만 그렇게 있을 뿐입니다.
이것을 불교교리로 '명색(名色)'이라고 부릅니다.
의식의 대상이 바로 명색이지요.
의식은 이처럼 대상을 이름 붙여서 '명(名)'으로 기억하고, 그 이름 붙여진 대상을 특정한 모양(色)과 연결지어 분별합니다.
그러나 십이연기, 십팔계에서 설했듯이, 의식도 허망하고, 명색도 허망합니다.
그것은 그저 인연따라 생겨난 것일 뿐, 실체적인 무언가는 아닙니다.
이름을 붙이면 거기에 실체성을 부여하게 되고, 우리는 거기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그러나 이름 붙이지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보고 듣고 느끼고 아는 것일 허용해 줄 때, 그것이 바로 삶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입니다.
그것이 실상을 보는 것입니다.
YouTube에서 '나를 온 우주가 돕는다, 생활 속 연기법의 실천 방법들 - 감사와 찬탄, 보시와 나눔, 받아들임, 무집착, 깨어있는 관찰, 자연과의 조화' 보기
https://youtu.be/QSJr_wJgc2k
첫댓글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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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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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_()_
나무마하반야바라밀....
오직 봄
그냥 봄
온통 봄으로
이름과 현상으로
보지 말고
감각으로
본래(본성)으로
세상 넘어의 세상으로
보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