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역사스페셜>의 회원이신 ‘푸른솔’님이 제가 카페에 올린 글에 댓글을 다셨습니다. “당신이 올린 글이 스크립트가 떠서 읽기 힘들다. 혹시나 해서 내 컴퓨터가 아닌 다른 컴퓨터로 (접속해서) 보아도 마찬가지다.”라는 글이었죠.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까지는 그런 말을 한 사람이 없어서였어요.
‘내가 몇 달 전부터 <역사마을>에 먼저 글을 올리고, 그 다음 그 글을 <역사스페셜>에 스크랩하는 식으로 <역사스페셜>에 글을 올려서 문제가 생긴 건가?’라는 생각이 들어, 이번에는 일부러 워드프로세서로 글을 옮겨 쓴 뒤 <역사스페셜>의 게시판에 바로 올렸습니다. 그래도 모르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푸른솔 님의 댓글에 ‘글을 새로 올렸으니, 그 글에 스크립트가 뜨는지 봐 주세요. 만약 스크립트가 뜨면 뜬다고 댓글을 달아 주시고, 안 뜨면 안 뜬다고 댓글을 달아 주시면 됩니다.’라는 답글을 달았어요. 그 뒤 컴퓨터를 끄고 방으로 돌아가서 잠을 잤죠.
오늘 오전에 일어나서 카페(<역사스페셜>)에 들어와 보니, 푸른솔 님이 카페 게시판에 새 글을 올리셨는데, “당신(잉걸)이 새로 올린 글에도 스크립트가 뜬다. 다른 회원들이 올린 글은 괜찮은데 (이상하게도) 당신이 올린 글만 그렇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올해 5월에 올린 글 - 또는 그 이전에 올린 글 - 은 당신 글이라도 스크립트가 안 뜨고 읽기 편한데, 올해 6월 이후에 올린 당신 글은 다 스크립트가 뜨고 읽기 불편하다. 이 글은 다 읽은 뒤 삭제해 달라.”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순간, 제가 올해 6월 2일에 컴퓨터(우리 집에서 쓰는 컴퓨터 말입니다)를 바꿨고, 그 때 운영체제(윈도우즈)와 워드프로세서도 한꺼번에 바꿨다는 사실이 생각났어요. 제가 6월 2일 이후에는 새 워드프로세서로 글을 써서 카페 게시판에 올렸다는 사실도 생각났죠. 5월 말까지는 옛 컴퓨터를 썼고, 운영체제는 ‘윈도우즈 XP’였고, 워드프로세서도 <한글 2007>이었거든요. 어쩌면 그것 때문에 문제가 생겼는지도 모른다고 판단했어요. 하지만 제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은 “스크립트가 뜬다.”고 지적받은 글을 삭제하는 것밖에 없었죠. 그래서 “잘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6월 초부터 지금까지 쓴 제 글들은 삭제하겠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님께서 올리신 글도 삭제하고요.”라는 댓글을 달고, 문제가 된 글들을 골라서 삭제했죠. 저는 회원 여러분 가운데 단 한 분이라도 불편을 겪으시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에 이렇게 한 겁니다.
제가 프로그램을 다루는 법을 모르기 때문에, 섣불리 나섰다간 카페와 카페의 글들이 또다시 엉망이 될 거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고민하다가 이 문제를 풀 때까지는 <역사스페셜>에 새 글을 올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일이 그렇게 된 거예요. 여러분이 ‘아니, <역사스페셜>에 있던 잉걸의 글들이 왜 줄어들었어? 그리고 왜 새 글이 올라오지 않는 거야?’라고 생각하실 것 같아서, 이 글을 올립니다. 부디 궁금증이 풀리셨기를 빕니다.
* 덧붙이는 글(추신) :
1. 비록 <역사스페셜>에서 올해 6월 이후에 올린 제 글들을 삭제했어도, 염려하거나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역사스페셜>에 올린 글들을 <역사마을>에도 올려놓았고, 후자는 삭제하지 않고 남겨두었으니까요. 그러니 만약 <역사스페셜>에서 일어난 문제(글에 스크립트가 뜨는 문제)가 해결되면, <역사마을>의 글들을 복사해서 워드프로세서로 옮기고 다시 그걸 복사해서 <역사스페셜> 게시판에 올리면 돼요.
<역사 마을>의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http://cafe.daum.net/yugsamaeul
2. <역사스페셜> 회원 가운데, “올해 6월 이후의 글은 스크립트가 떠서 읽기 힘들다.”고 하신 분은 푸른솔 님 뿐 입니다.
제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다른 회원들은 이 문제를 제기한 적이 없고(댓글을 달지도 않았고, 제게 카페 쪽지를 보내지도 않았으며, 전자우편으로 편지를 보내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올해 6월 이후에 올린 글에는 저를 칭찬하는 댓글이나, 글의 내용에 감탄하는 댓글은 있어도 “글이 읽기 힘들다.”고 하는 댓글은 한 개도 없어요(참고로 저도 제 새 컴퓨터로 제 글을 볼 때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푸른솔 님이 “다른 컴퓨터로 보아도 마찬가지다.”고 하신 점으로 미루어 볼 때, 푸른솔 님의 컴퓨터가 문제인 건 아닌 것 같고, 다른 분들은 이 문제를 제기하신 적이 없으니, 결국은 제 컴퓨터와 제 워드프로세서와 제 컴퓨터의 운영체제가 문제인 건 아니냐는 의문이 듭니다.
그래서 일단 펜과 종이로 글을 써 보고, 그걸 PC방에 가서 그곳 컴퓨터의 워드프로세서로 옮긴 다음, 그것을 카페에 올리는 방법도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스크립트를 없애는 방법도 배우는 건데!’라는 후회를 합니다만, 후회해봤자 소용없어서 이런 방법이라도 쓰는 거죠.
3. <역사마을>에 올린 제 글에는 “글에 스크립트가 뜬다.”는 댓글이 안 떴습니다(오히려 글의 내용에 감탄하는 댓글은 달렸죠). 그곳은 아직까지는 괜찮은 모양입니다. 그래서 <역사마을>에는 제 글을 계속 올릴 생각입니다. 또 <역사스페셜>에는 글만 안 올리지, 카페에 들어와서 새로 올라온 글을 계속 읽어보고, 문제가 있는 글(예컨대 광고)을 삭제하고, 카페 회원들이 올린 글에 댓글을 달고, 회원의 요청을 받고 그 회원의 등급을 올리니까, 제가 <역사스페셜>을 내버려 둔다고 생각하지는 마세요. 카페 관리는 계속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