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쓸데없이 세월만 보내며 일을 오래 끌다></p><p>라는 뜻으로, 연나라의 공격을 받은</p><p>조나라의 혜문왕이 제나라에 영토의</p><p>일부를 바치며 제나라의 전단이란 장군이</p><p>지휘하는 군대의 파병을 요청하여 제나라</p><p>군대가 원군으로 왔으나 전단은 자기</p><p>나라의 일이 아니라고 여겨 어영부영</p><p>세월만 보내며 소극적으로 대처하여</p><p>오히려 조나라의 피해만 더 커진 데서</p><p>유래한 말입니다.</p><p> </p><p>임진왜란 때 파병되어 온 명나라 군대가</p><p>이와 비슷한 태도를 취하여 조선이 오히려</p><p>여러 차례 궁지에 몰리기도 했었지요.</p><p>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스스로의</p><p>힘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고 능력이 있어</p><p>뵈는 남의 힘을 빌려서 해결하려 해 본들</p><p>아무 소용이 없게 된다는 교훈입니다.</p><p> </p><p>종중의 경우, 스스로의 운명이 좌우될</p><p>중차대한 문제에 봉착했을 때 남의 손을</p><p>빌려서 해결할 수도 없을 터이니 스스로</p><p>문제 해결을 못 한다면 결국 붕괴되는 길로</p><p>접어들 수도 있겠지요.</p><p>한편 역사적인 관점에서 보면 구시대의</p><p>소멸은 신시대의 개창으로 이어지게 됨이</p><p>보편적 진리입니다.</p><p> </p><p><출전> 전국책(戰國策) 조책편(趙策篇)</p><p> </p><p>-曠 허비할 광, 빌 광, 밝을 광/日 날 일/</p><p> 彌 오랠 미, 두루 미/久 오랠 구</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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