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류선생님.
저도 서점에 들렀다가 이 책을 보면서 한권 사서 14시간,
비행기 내에서 읽으며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 스스로가 '기독교의 문제점'에 대한 강한 생각이 있고,
90% 정도는 류선생님의 생각과 거의 일치하는 것을 느꼈기에,
때론 희열같은 것도 느꼈습니다.
이런 생각하는 분들이 많게되면 진정 한국 기독교에 변화가 오겠구나 하는
그런 생각도 들었구요.
물론...
생각과 실천은 또 다른 문제지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실천할 수 있다면
이 세상은 이미 유토피아가 되어 있겠죠?
여기서 하고픈말은 10%, 제가 동의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그 부분입니다.
애석하게도 그 부분이 치명적으로 중요하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며 모든 것에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접어두고
이렇게 반론을 펴야하는 입장에 스스로를 놓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처음 글을 읽으면서
기독교에 대한 깊은 이해와 함께, 그 근본적인 문제를 잘 파악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목사가 스스로 주어진 위치 이상이 되려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100% 공감하고, 어딜가서 누굴 만나 이야기하던지 저도 열변을 토하며
목사의 제 위치에 대해 핏대를 올려대곤 했습니다.
제왕적인 목사, 예수의 대접을 받고파하는 목사들은 정말 구토가 날 지경입니다.
그런데,
류선생님이 가진 이념적인 생각이 시야에 드러나더군요.
특별히 현재 젊은층에 두드러진 반미/반전등의 감정이
류선생님의 생각에 가장 강하게 작용하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아니면 꼬리말로 반론해 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기독교의 비리를 낱낱이 파헤치면서
(예전에 이런 책들도 여럿 있었지요 "교회가 죽어야 예수가 산다" 등...)
그것을 류선생님이 가진 사상과 은연중 결합을 시키시더군요.
미국은 기독교의 나라이고, 지금 부시정부가 친기독교적 정책을 펴는 등...
이러한 것들에 대한 반론으로 이어지면서 님의 한계를 드러내고야 말았습니다.
처음부터 부정하고 싶었던 '성경'과 모든 기독교에 관한 실상을
독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중도 타협점에서부터 접근을 하시느라 고생하신 것 같습니다.
사실,
기독교인들에게도, 그리고 한국사회에 팽배해 있는 반기독교인들에게도
설득력이 있으려면,
자신이 "제대로 믿는 기독교 목사다" 라는 사실을 부각시킬 수 밖에 없었겠지요.
제대로 알고있고, 믿고있는 사람이 이렇게 생각하니
내 말에 동의하라는 배경을 깔고 논리를 펴시니, 처음엔 저 또한 고개를 끄덕이며 들어갔지만, 역시 10% 한계는 극복할 수 없었나 봅니다.
미국의 '네오콘'들의 정책을 책내용과 결부시키느라 고생하셨는데,
미국 정계에 깊은 관심을 가진 사람으로서 읽다보니
정말 살얼음 두께의 이해과 지식을 가지고 '네오콘' 을 비롯한
미국 신앙의 전반적인 모습을 판단하셨더군요.
안타까웠습니다.
90% 쌓아온 신뢰가 님의 작은 실수(안보였어야 하는데 보이고 말아버린)때문에
그저 '실수 꼬집어 비난 잘하는 한 사람' 으로 전락시키고야 말았습니다.
다음에 책 쓰시려거든
다음의 몇 가지만 참고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 성경은, 님의말씀처럼, '신뢰 와 믿음' 으로 읽고 이해해야 합니다. 님처럼 글자를 꼬집어 판단을 내리기에는 너무도 깊습니다. 문장을 꼬집어 내는 것은 좋지만 스스로의 해석이나 결론이 옳다고 쉽게 단정하지 마십시오.
#2. 기독교인들의 행실은, 역시 말이 앞서고 행동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의해 표면화 되었습니다. 그 행실과 기독교의 가르침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함께 연계하려는 노력에 한계를 두어 주십시오.
#3. 미국은 기독교를 뿌리로 하는 나라입니다. 그 나라의 깊이를 이해하려면 님은 아직도 한~~참 더 공부하시고 그곳에 가셔서 수십년 관심있는 눈으로 살아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신문과 인터넷에 떠 다니는 기사들로는 미국과 그 나라의 신앙의 토대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4. 님의 반미/반전, 진보적인 사고방식을 잘못 대입하지 마십시오. 좋은 글이라고 동의하다가도, 님의 개인적인 이념적 사상을 느끼게 되면 마음이 서글퍼집니다.
...
기독교의 폐단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본인이지만,
그것은 '인간'인 지도자들(목사)을 바로 교육시키고,
기독교내에서의 순화를 통해 고쳐질 수 있는 것이지,
결코 성경을 전면 부인하거나, 예수를 인간화시켜서 친근미화시키거나,
기독교의 나라들을 비하하는 것으로 해결될 수 없습니다.
청교도들이 아메리카대륙을 접수할 때, 얼마나 많은 인디언들이 죽어갔습니까? 인간이라고 생각조차 아니한 흑인들의 고통은 또 어떻습니까? 상식적인 이야기가 아닙니까? 화장실의 구린내는 밖의 사람이 더 잘 압니다. 안에 있는 사람들은 모르지요. 님이 그러한 꼴 같습니다. 그런면에셔 님이 안타깝습니다.
기독교 신자들의 힘으로 대통령직에 오른 부시는 성전이라는 이름하에 온갖 악행을 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전쟁, 9.11 테러사건의 원인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십시오. 극소수의 지배자들이 대중들을 어떤 수단으로 우롱하고 있는지 두 눈을 똑똑히 뜨고서 지켜보십시오. 아직도 그들의 장단에 춤을 추시렵니까?
기독교와 미국을 이야기 할 때 단골메뉴가 그대로 등장하는군요... 그것을 가지고 논쟁을 하면 끝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나쁜짓, 사람 죽인것... 미국도 많이 했고, 이 세계의 모든 나라가 동족/타종족 서로에게 많이 범했지요... 그걸 가지고 평생 이야기 해도 시간이 모자라겠지요?
기독교계에 만연한 경직된 사고는 여전하군요. 사실은 사실대로 받아들이면 그뿐인데도 거기에 쓸데없는 사족을 붙이는 것이 문제입니다. 님이 진정 기독교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현재 살아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지라고 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충격 메시지'라는 책을 한번 읽어보시고 이야기를 나누기 바랍니다.
추천도서에도 올렸지만 반기독교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저도 그 책에 나오는 예수라면 전폭적으로 인정하고 싶습니다. 기독교인뿐만이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재림 예수를 기다리는 기독교인들이 정작 예수가 재림했을 때 그를 부정하기 쉬울 것이라는 견해가 있는데 이 책 역시 같은
평가를 받기가 십상입니다. 그 책에서 예수 그리스도라는 존재가 보낸 메시지 내용을 -전에부터 인식하고 있었던 것- 제 방식으로 그대로 옮겨본 것입니다. 성경의 내용 중 90 이상은 부정적인 것이 사실인데도 믿음이라는 도구로 포장된 기독교인들에게는 그것이 매우 거북하게 들릴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말씀하시니 '예수 그리스도의 충격 메시지'를 한번 읽고 싶군요. 읽은 후에 논해보도록 하지요. 현대의 교회가 예수의 진정한 재림을 부정할 것이라는 생각은 저도 오래 전 부터 해 왔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지도자들,리더들의 각성이 요구되고, 바른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BigMouth 님, 솔직함으로 이해해주시니 감사하네요. 가식으로 받아들이는 분들도 많을것 같은데~ ^^. 10%를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하다가, 동의하는 90%보다도 훨씬 (제.게) 중요하다고 느껴서 그렇게 표현했습니다. 실은 류선생님께 직접 드리는 편지성의 글이니 다른 분들이 읽으시면 반론이 안 나올 수 없겠죠.
첫댓글 님의 말씀은 정리하면, 류상태님 책의 10%의 한계를 지적하셨십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미국에서 류상태님에게 미국이라는 나라를 이해하려면 한 참 더 공부하라고 지적하시고 계십니다. 또 류상태님의 개인적인 이념적 사상을 표출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거꾸로 이야기해 본다면, 미국이 한국의 입장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겠습니까? 미국이 수십년간 한국을 관찰한다고 할지라도 한국이라는 나라를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아니, 미국이 이슬람 제국을 언제 이해하려고 했답니까? 말장난도 이렇게 하시면 안됩니다.
청교도들이 아메리카대륙을 접수할 때, 얼마나 많은 인디언들이 죽어갔습니까? 인간이라고 생각조차 아니한 흑인들의 고통은 또 어떻습니까? 상식적인 이야기가 아닙니까? 화장실의 구린내는 밖의 사람이 더 잘 압니다. 안에 있는 사람들은 모르지요. 님이 그러한 꼴 같습니다. 그런면에셔 님이 안타깝습니다.
특정 종교가 특정인들의 세력 유지를 위한 도구로 이용되었었고 지금도 이용되고 있음을 아십니까? 그 주 원인지가 미국이고 이스라엘이라는 것도 말입니다. 단편적이고 피상적인 면만 보고 그것이 전체의 모습인양 평가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나는 류상태님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지만, 은근히 류상태님의 주장에 동의하는 척하면서 엉뚱하게 말하는 사람들은 더 구역질이 납니다. 류상태님이 성경은 전면 부인했습니까? 그것이 인간인 지도자들의 문제입니까? 그만 말장난 하십시오.
기독교 신자들의 힘으로 대통령직에 오른 부시는 성전이라는 이름하에 온갖 악행을 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전쟁, 9.11 테러사건의 원인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십시오. 극소수의 지배자들이 대중들을 어떤 수단으로 우롱하고 있는지 두 눈을 똑똑히 뜨고서 지켜보십시오. 아직도 그들의 장단에 춤을 추시렵니까?
기독교와 미국을 이야기 할 때 단골메뉴가 그대로 등장하는군요... 그것을 가지고 논쟁을 하면 끝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나쁜짓, 사람 죽인것... 미국도 많이 했고, 이 세계의 모든 나라가 동족/타종족 서로에게 많이 범했지요... 그걸 가지고 평생 이야기 해도 시간이 모자라겠지요?
부시가 '성전'이라는 이름하에...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당연히 님도 또한 지독한 편견과 일방적인 공격을 하고 있다는 것이 보입니다. 이슬람 세력과의 평온을 위해서라도 '성전이라는 이름하에'를 절대로 쓰지 않는 것을 모르시는군요.
제가 말하는 중심은, 류선생께서 성경을 본인의 경험과 연구를 토대로하여 상당한 부분을 <비약하여> 부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 또한 액면 그대로 믿어야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류선생의 주장에는 대단히 위험한 내용이 내포 되어있고,
'기독교 성직자에 몸담고 있었다...' 라는 신뢰감(웬만한 사람들은 직분에 대한 신뢰가 있을겁니다)을 배경을 이용하여 성경의 편협한 이해를 주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동의하는 척' 하지는 않습니다. 90%는 정말로 동의하니까요... 저를 모르면서도 판단해 버리시는 님을 이해하긴 어렵지만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독교의 문제는 대부분 'Leader/교육자' 들의 문제라고 생각하는데는 변함이 없습니다.
건설적인 토론은 반깁니다. 여기 오시는 분들을 개인적으로 모르기 때문에 '이유없이 싫다' 라는 식의 반론 말고, 이유를 차근차근들어 반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제 글의 마지막 문장을 봐 주시지요... 부분을 잡아내서 비난하시면 감당할 길이 없사오니~...
기독교계에 만연한 경직된 사고는 여전하군요. 사실은 사실대로 받아들이면 그뿐인데도 거기에 쓸데없는 사족을 붙이는 것이 문제입니다. 님이 진정 기독교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현재 살아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지라고 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충격 메시지'라는 책을 한번 읽어보시고 이야기를 나누기 바랍니다.
추천도서에도 올렸지만 반기독교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저도 그 책에 나오는 예수라면 전폭적으로 인정하고 싶습니다. 기독교인뿐만이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재림 예수를 기다리는 기독교인들이 정작 예수가 재림했을 때 그를 부정하기 쉬울 것이라는 견해가 있는데 이 책 역시 같은
평가를 받기가 십상입니다. 그 책에서 예수 그리스도라는 존재가 보낸 메시지 내용을 -전에부터 인식하고 있었던 것- 제 방식으로 그대로 옮겨본 것입니다. 성경의 내용 중 90 이상은 부정적인 것이 사실인데도 믿음이라는 도구로 포장된 기독교인들에게는 그것이 매우 거북하게 들릴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비종교인이자 비기독교인인 저는 현재의 기독교를 전면 부정하나 '예수 그리스도의 충격 메시지'에 나오는 예수는 전적으로 인정하고자 합니다. 거짓된 -인위적인 요소가 많은- 현 기독교 신앙으로 무장된 기독교인들이 과연 살아있는 예수의 메시지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군요.
안녕하세요 발바닥님. 먼저, 저의 '경직된 사고'는 제 성격 탓이지 기독교계의 사고는 아닙니다. 제가 반기독교건, 무교건 상관없이 그러한 성격적인 부분은 같을 것이니까요. 저 하나로 인해 전체가 비난받아서는 안되겠습니다.
말씀하시니 '예수 그리스도의 충격 메시지'를 한번 읽고 싶군요. 읽은 후에 논해보도록 하지요. 현대의 교회가 예수의 진정한 재림을 부정할 것이라는 생각은 저도 오래 전 부터 해 왔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지도자들,리더들의 각성이 요구되고, 바른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책의 내용을 모르니 일단 접어 두도록 하겠고, 발바닥님의 반론 잘 읽고 감사드립니다.
BigMouth 님, 솔직함으로 이해해주시니 감사하네요. 가식으로 받아들이는 분들도 많을것 같은데~ ^^. 10%를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하다가, 동의하는 90%보다도 훨씬 (제.게) 중요하다고 느껴서 그렇게 표현했습니다. 실은 류선생님께 직접 드리는 편지성의 글이니 다른 분들이 읽으시면 반론이 안 나올 수 없겠죠.
이 글은 류선생님책을 정면으로 비난하기위해 쓴 것입니다. 논조도 조금 격하구요... 끄덕이며 책을 읽다가 쇼크를 먹어 쓴 모습이 제가 다시 봐도 나타나네요. 몇분들의 이러한 반론들을 통해 제 생각과 표현을 한번 더 정리하고 생각하게 되니 그것조차도 도움이 됩니다.
신뢰와 믿음에 흠을 줄 수있는 부분을 머리로 구분해내라고 하는게 산들님 생각이 아닐까요. 왜 교회에서는 머리로 이해하지 말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머리로 이해하는 것은 다양성과 한계가 있다는 이유이긴 하겠지만, 저 또한 머리로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때그때, 강조하는 부분이 달라서 그렇지 머리로 절대 이해하지 말라는 의미는 아니겠지요. 정말 대책없는 교역자들 빼구요.
NaMa님/ 동의하지 않으시는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해주셔야 건설적인 토론이 되지 않을까요?
NaMa님의 글에 상당부분 공감하며 님의 예리한 지적에 산들님도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시리라 생각됩니다. 여기서 느낀 산들님에 대한 제 느낌은 '열려' 있으신 분이니까요. NaMa님과 산들님의 토론은 아주 건전하고 재미있을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