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회고록7막58장 (8부-3)
한강종주.
말만 들어도 들뜨는 일이다.
충주댐에서 시작한 남한강. 춘천댐에서 시작하는 북한강.
두 강이 서로 만나는 경기도 양평의 양수리.
거대한 두강이 하나가 되여 천만의 시민이 살고 있는 서울을 관통하여 강화도로 빠져 나가는 웅대한 강이다.
나는 이강에 도전장을 던졌다.
우선 청평에서 경춘선 기차를 타고 춘천에 도착하여 우리나라 제1의 라이딩 코스인 호반의 의암댐 주위를 따라 내려오고 중도의 손짓을 받으며 의암댐에 도달하니 삼악산이 넌지시 쳐다보며 나를 위로하였다.
생전 가보지도 못한 경춘가도의 북한강 줄기를 바로 옆까지 접근하여 자전거를 타니 강촌의 풍광이 바람결에 스쳐 지나가고 남이섬의 나룻배가 저멀리 보였다.
우리는 한강이 있는지 조차 모르고 살아왔다.
한반도 인구의 절반이 의지하고 있는 한강은 하염없이 흘러 흘러 우리 곁으로 다가 오건만 우리는 그 한강을 거들떠도 않보았다.
나는 그런 한강이 청평댐에 갇히여 오가지도 못하는 광경을 보고 측은해 졌다.
살아생전 춘천의 의암댐 주위를 라이딩해 보아라.
강촌의 기차길을 쳐다보며 라이딩을 해보아라.
아닐시면 평생 후회하게 될것이다.
나는 청평댐에 안착한후 마치 세계7대 불가사의 전경을 목격하게 되니 나로서는 행운아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