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청 중심가 잡초, 쓰레기더미 꼴불견
전라북도의 얼굴인데 참으로 지저분하고 볼썽사나워 부끄럽다. 세월호 참사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도청을 방문한 터다. 조문객들의 노란 추모글 메모지가 너른 벽을 도배하고 있다. 지난 연휴 때만 1만 2천여 명이 다녀갔다고 한다. 참으로 많은 도민과 외지인들이 찾는 곳이다.
그런데 도청의 중심도로인 효자로와 홍산로의 공터는 잡초가 우거져 있고 쓰레기 폐기물이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다. 거리도 휴지조각 음료수 병들이 너절하다. 휴식공간인 도청 바로 앞 공원마저 잡초 밭이다.
도청을 중심으로 경찰청과 KBS 전주 방송국, 신문사 등 주요 공공기관이 자리 잡고 있고 큰 건물들이 많이 세워졌다. 명실상부 전북의 심장부요 얼굴인 신시가지다. 도청이 옮겨간 지도 10년이 다 되어 간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시가지 정비가 안 되다니 시민들은 개탄한다. 관할 관청인 전주시 완산구청 환경청소 담당자는 “인력 부족으로 환경미화원 1인이 담당하고 있어 어려움이 있고 공터가 사유지여서 소유자에게 정비를 요구하고 있다”고 하며 “폐기물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주민들의 비협조적인 태도를 고쳐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아무리 사유지일지라도 주요 도심지는 공동사회의 폐해가 없도록 조치할 것을 시민들은 바라고 있다.
도민기자 은종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