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대 요정- 은방울꽃 (090428)
며칠 전 경희대 병원을 걸어갔다오다
이맘 쯤이면 은방울꽃 필텐데...라며
시립대를 들렸습니다.
요즘 시립대가 건물 짓기에 승부수를 걸었는지
어수선하기 이를데가 없습니다.
운동장도 파헤치고 화단도 다 들썩거려놓고 이곳저곳 없던 건물만 잔뜩 생겨서
맛이 전같지가 않습니다.
그 오래된 등나무도 오간데 없습니다.
은방울꽃을 찾아 드는데
바로 옆 화단까지 들쑤썩여 놓았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후다닥 뛰어가보니
다행스럽게도
방긋이 은방울이 손짓합니다.
정말 딱 꽃이 피어나고 있는 순간들입니다.
몇 년을 이 때를 제대로 맞추지 못한 아쉬움이었는데...
올핸 정말 복받았다 싶은 마음에
마음이 다 짠해집니다.
쉬~ 조용조용....
은방울 님~
그동안 잘 있었어요? 고마워요~ 나왔어요~
얼마나 기다렸게요~ 아~ 고마워요.
사진기가 없어 우선은 손전화에 담고는
보고 또 보고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은방울꽃이 내내 밟혀서 뭔 일을 못하겠습니다.
아이들 학교 가자마자 후다닥 디카만 챙겨서는 시립대로 향했습니다.
고맙게도 그자리에서 방글방글
수줍은 듯 다소곳하게 귀여운 듯 앙증맞게 이쁜 듯 사랑스럽게 피어서는 반겨줍니다.
철쭉들이 지천으로 탐스럽게 피어있어도
제겐 작디 작은 은방울이 젤로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시립대 은방울꽃은
시립대 대학 본부를 지나 배봉관 앞 화단에 있습니다.
얼마간 더 피어있을 거여요. 얼른 서두르세요~
은방울꽃은 커다란 나무 밑이나 음지에서 잘 자란답니다.
은방울꽃은 몸과 마음을 파악 낮춰야만 볼 수 있습니다.
커다란 잎새 사이에서 순백의 아름다움으로 피어있습니다.
은방울은 백합과에 속합니다.
생김새가 은빛 방울처럼 생겼다해서 은방울 꽃이 되었는데요.
정말 보기만해도 말간 방울소리 딸랑딸랑~ 울려퍼질 듯 하지 않아요?
이 작고 귀여운 꽃의 향기는 어떤지 아세요? 생각보다 훨 진하고 향기롭습니다.
서양에선 고급 향수의 재료로도 쓰여 향수초라고도 부른답니다.
또한 강심재로서도 탁월한 기능이 있답니다.
영국에서는 '골짜기의 백합'
독일에서는 '5월의 작은 종'
일본에서는 '님의 그림자'
프랑스에서는 '5월의 향수' 또는 '숲의 향수' 라 불리우며
5월의 첫날 은방울꽃을 선물 받으면 행운이 온다하여
5월 초하룻날 은방울꽃을 나눠주는 풍습이 있답니다.
우리도 노동절인 5월 첫날 은방울꽃 서로 주고 받는거 어떨까요?
사진으로라도 맘으로라도~
올핸 제가~ 이렇게 마음모아 드리옵나니~ 받으시옵소서()
은방울꽃의 꽃말은
'순결'
'다시찾은 행복' '틀림없이 행복해집니다'
'기쁜 소식'
'순애'랍니다.
정말 작디 작은 꽃이지만 이 은빛 청아함 속에 다아~ 깃들어 있을 법하지 않아요?^^
순결함도 행복도 기쁜소식도 지고지순한 사랑도~ ㅎㅎ
이 은방울꽃을 가까이만해도 다 가득해져서
당연 행복해 질 것 같습니다.^^ ㅎㅎㅎ
요건 공공연한 비밀인데요~
제가 좋아하는 꽃 중에 손가락 세 번째 안에 드는 꽃이지요.^^ ㅋ
아~ 다소곳한 이 아름다음이 전해주는 진한 울림이여~
콩닥이는 설렘이여~
이쁘고 사랑스러워라~ ♥
사랑스런 님들 4월 마무리 자알 하시고
5월 향기롭게 여시옵소서.
5월 날마다 특별한 날 되시고요~ 사랑합니다.
첫댓글 진보신당에 교도부를 만들어낸 울산소식에 모처럼 기뻤던 어제였습니다. 모두가 애쓴 덕이겠지요. 살다보니 함께하지 못할 때가 더 많지만 마음만은 언제라도...
뻘쭘하게 기다랗고 커다란 잎사귀만 있는 놈들이 이렇게 예쁜 꽃을 매달고자 그랬군요. 진보신당도 올해는 조승수의원 꽃을 피웠고, 또 내년에는 어떤 이름의 은방울 꽃을 피우겠지요. 아싸 아싸 ~~~ 생각대로 하면 되고!!!! !
정말 이쁜꽃이네요. 이쁜꽃만큼이나 마음에 드는 꽃말도 좋구요. 언니 시간되시면 술한잔 오시러 저의 집에 오세요. 즐겁고 신나는 연휴 보내시구요.^.~
은방울 꽃이 참 이뻐요. 꽃봉우리가 어쩜 저렇게 이쁠까? 기분 좋은 하루인데, 노무현때문에 진보신당 당선소식이 묻히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아니, 천연기념물이 시립대에 있다니. 두메산골에서 찍은 사진 같아요.
중섭씨 미숙씨 집에갈때 저도좀 끼워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