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을 잘 하려면
글 : 손용익 그레고리오 선교사
장사로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은 소비자가 원하는 취향을
만족시켜 줄 때, 소비자가 그 상점을 믿고 신뢰하게 되고
장사하는 이도 그로 인해 성공의 궤도에 오를 수 있듯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신앙의 성숙을 이루고 성화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소리와 뜻을 알아야 합니다.
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말씀을 통해서 들을 수도 있고
자신의 내면에서 전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이는
자신에 전하는 양심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가능하며,
소리 없이 전해지는 초월된 소리를 들으려고 하는 자세,
즉 자연 속에서 전해오는 소리를 귀담아 들으려고 할 때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하는 순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영성 가들은 잠심의 상태에 머물 수 있는 시간들을
많이 가르치고 있으며, 자신의 생각과 고민에서 벗어나서
무아상태에 머물면서 하느님과의 대화를 가지라고 가르칩니다.
왜냐하면 깊은 수준에 침묵할 때, 하느님의 내밀한 음성을
들을 수 있으며 현존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나누고자 할 때, 사랑하려고 하는 대상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이해를 할 때, 동정심이 아닌 진실 된 사랑이
마음에서 우러나게 되듯이 하느님과의 사랑도 그분이
전하는 소리를 먼저 알아들을 수 있어야 만이 맹목적인
신앙생활이 되지 않고 일치된 신앙생활이 될 수 있습니다.
인간은 관습에 얽매여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변화된 삶도
잠시 망각하는 순간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일이 허다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자신이 변화되었다고 하더라도
매 순간 자신에 대한 회개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합니다.
변화의 과정을 지켜줄 수 있는 것이 회개이기 때문입니다.
간혹 어떤 이들이 자신이 예견의 은총을 받았다고 말하며
또 어떤 이는 치유의 은총을 받았다고 말을 하면서 마치
자신이 하느님의 선택 받은 이로 둔갑하는 말을 하는데
우리는 이러한 말에 회유되지 않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성령을 받은 자만이 할 수 있게 되지만
과시하는 자에겐 성령이 떠나버리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사랑은 모든 이에게 공평하게 주어집니다.
다만 자신의 오만함과 욕심, 욕망에 의해 사랑을 잃고,
자기만의 아집 된 생활에 빠져있기 때문에 전해주신
주님의 사랑을 체험할 시간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숙된 신앙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겸손과
자신 내면의 오물을 제거하는 비워냄의 영성을 받아드리는
노력을 계속 연마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